3/22/2016

시작은 보잘것없었지만 자네의 앞날은 크게 번창할 것이네.

욥기 8:7

Though your beginning was small, your future will flourish indeed.

Job 8:7

 

무죄한 자신의 고통을 호소하는 욥에게 이젠 수아 사람 빌닷이 말을 받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공정을 왜곡하시고 전능하신 분께서 정의를 왜곡하시지 않으시니, 욥의 아들들이 죄를 지었을 수도 있었으니 하느님께서 그를 그 죄과에 넘기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찾고 자비를 구한다면, 또한 욥이 결백하고 옳다면 하느님께서는 욥을 위해 일어나시고 소유를 정당하게 돌려 주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어 "자네의 시작은 보잘것없었지만 자네의 앞날은 크게 번창할 것이네"라고 합니다.

욥의 친구 빌닷은 엘리파즈에 이어 욥에게 상처를 줍니다. 욥이 받고있는 고통의 원인은 이미 죽은 자식들의 죄를 욥이 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정의로운 분이시므로 무죄한 자가 벌을 받는 일은 없다는 상설벌악의 논리를 굳게 믿고있는 또 다른 친구인 빌닷. 그는 그러니 욥에게 더욱 주님께 간청하라고 말합니다. 주님은 정의의 하느님이기도 하지만 회개하는 자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자비의 하느님이기도 하신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러므로 욥이 '하느님을 찾아 자비를 구하고 결백하고 옳은 일을 하면' 행복했던 옛날처럼 돌아갈 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지금 현재는 보잘것 없지만 앞날은 예전처럼 번창할 것이라고.

가정집이나 비즈니스업소에서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액자하나정도는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중 성경말씀이 적혀있는 액자중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욥기 8장 7절의 말씀이 아닐까 합니다. 개신교성경에서 더욱 익숙한 '시작은 미약하나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라는 이 말씀은 하느님께서 하신 말씀도 아니고 욥의 말도 아닌 욥의 상처를 후벼파고있는 욥의 친구 빌닷의 말입니다. 그러나 참으로 좋은 말씀입니다. 곤경에 빠져있거나 실패하여 실의에 빠져있는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는 말씀일 겁니다. 먼저 '하느님을 찾고 자비를 구한다면'....이것보다 더 좋은 시작은 없을 겁니다. 이사악은 기근을 피해 주님의 말씀만 믿고 길을 떠나 낯선 땅에 씨를 뿌려 그 해 백배의 수확을 거둡니다. 예수님께서 하늘을 향해 기도하시자 빵 다섯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명이 먹고도 남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작은 것으로 큰 것을 이루시는 하느님, 악을 선으로 이끄시는 하느님께 기도하며 옳은 일을 행한다면 우리들도 백배의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선하고 아름다운 동기를 가진 시작은 결과뿐 아니라 과정또한 아름답습니다.

봄이 활개를 칩니다. 움츠려 들었던 새싹이 올라와 꽃을 피웁니다. 마음도 살랑거립니다. 마치 천지창조가 이루어지는 느낌입니다. 3개월가량이 벌써 지난 2016년, 아직 아무것도 한 일이 없다고 생각되는 이 봄날에 희망이라는 글자를 떠올려봅니다.

주님, 하루의 시작을, 일년의 시작을, 모든 일의 시작을 당신과 함께 한다면....

 저의 노력과 당신께서 주시는 지혜로 비록 시작은 보잘것 없더라도 앞날은 크게 번창하게 될 것임을 믿습니다.

주님, 이러한 저의 믿음이 헛되지 않기를....

그래서 당신과 함께하는 길이 세속적인 삶에서도 영적인 삶에서도 성공하는 길임을 되뇌이며 살아 갈 수 있게 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