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7/2016
우리가 하느님에게서 좋은 것을 받는다면, 나쁜 것도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소?
욥기 2:10
We accept good things from God; should we not accept evil?
Job 2:10
욥의 첫번째 시련 후, 다시 천상 어전 모임에서 '땅을 여기저기 두루 돌아다니다가 온' 사탄에게 주님께서 묻습니다. "너는 나의 종 욥을 눈여겨보았느냐? 그는 아직도 자기의 흠 없는 마음을 굳게 지키고 있다. 너는 까닭없이 그를 파멸시키도록 나를 부추긴 것이다." 그러자 사탄이 사람은 제 목숨을 위해 자기의 모든 소유를 내놓기 마련이므로 그의 살과 뼈를 쳐보면 그가 하느님을 저주할 것이라 말합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사탄이 다시 한 번 욥을 시험하는 것을 허락하십니다. 이에 사탄은 욥을 발바닥부터 머리 꼭대기까지 고약한 부스럼으로 칩니다. 잿더미 속에 앉아 질그릇 조각으로 제 몸을 긁고 있는 욥을 보고, 그의 아내가 하느님을 저주하고 죽어버리라고 욥을 윽박지릅니다. 그러나 욥은 "우리가 하느님에게서 좋은 것을 받는다면, 나쁜 것도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소?"라고 말하며 이 모든 일을 당하고도 욥은 제 입술로 죄를 짓지 않습니다.
천상 어전에 하느님의 아들들과 함께 사탄도 주님앞에 섭니다. 우리의 삶에 빛과 어둠이 있듯이 천사도 사탄도 하느님의 주관 아래 있음을 보여줍니다. 어디에서 오느냐하고 묻는 주님께 사탄은 땅을 여기저기 두루 돌아다니다가 왔다고 대답합니다. 베드로 전서 5장을 보면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도록 하십시오. 여러분의 적대자 악마가 으르렁거리는 사자처럼 누구를 삼킬까 하고 찾아 돌아다닙니다."라고 씌어있는 것처럼 사탄은 호시탐탐 우리를 악으로 이끌기 위해 쉬지 않고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때문에 우리 모두 사탄의 먹이감이 되지않기 위해 항상 깨어 기도해야 함을 잊지말아야갰습니다.
항상 선하고 겸손하게 살던 욥은 악성 피부병때문에 참을 수없는 가려움증으로 고통받으면서도 자신을 넘어뜨리려는 사탄에게 틈을 주지 않습니다. 그런 욥의 모습을 보며 그의 아내는 더욱 부화가 치밉니다. 사탄의 작전에 그의 아내가 넘어가버립니다. 자식잃고 재산잃고 남편은 온몸이 성한 데가없이 망가진 모습을 보며 하느님을 원망하는 욥의 아내는 어쩌면 우리 모두의 모습이 아닐까요?. 행복의 조건을 다 갖춘 사람이 이제 불행의 조건을 다 갖춘 사람이 되어 "우리가 하느님에게서 좋은 것을 받는다면, 나쁜 것도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소?" 라는 한 마디 말이 서글프게 다가옵니다. 나는 욥과 같은 상황에 처하게되면 욥처럼 말할만한 신앙적 덕성이 없음을 알기 때문에..... 그리고 마치 욥의 아내처럼 저주를 퍼부을 것만 같아서.....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이 불어와도 쉬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신앙이 깊은 사람은 고통이 와도 쉬이 흔들리지 않나봅니다. 욥은 언제까지 한결같은 믿음을 지킬까요? 보름달이 기울듯이 쇠락해져버린 욥을 지켜보는 주님과 사탄. 시험대위에 놓은 한 의인의 심정을 그려보며 저는 주님께 이렇게 기도하고 싶습니다 ' 제가 당신께 좋은 것을 받았음을 감사하고, 설혹 나쁜 것을 받더라도 당신을 원망하지 않게 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