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6/2016
알몸으로 어머니 배에서 나온 이 몸 알몸으로 그리 돌아 가리라. 주님께서 주셨다가 주님께서 가져가시니 주님의 이름은 찬미받으소서
욥기 1:21
“Naked I came forth from my mother’s womb, and naked shall I go back there. The LORD gave and the LORD has taken away, blessed be the name of the LORD!”
Job 1:21
오늘부터는 욥에 관해 묵상해 보겠습니다
구약성경의 지혜문학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되는 욥기를 두고 루터는 '성서의 어떤 책보다도 아름답고 뛰어난 책'이라고 평가했으며 많은 철학자들도 '악'과 '신'의 문제를 다룬다고 보고 큰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오늘 날에는 이름을 알 수없는 욥기의 저자를 '구약시대의 세익스피어'라고 하며 찬사를 아끼지 않습니다. 욥기는 이스라엘의 역사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기 때문에 저작연대를 알 수 없으나 대략 기원전 6-4세기경으로 잡고 있습니다. 욥기는 크게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 산문으로 된 머리말과 맺음말을 제외하고는 운문으로된 대화와 독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츠라는 땅에 욥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그는 흠 없고 올곧으며 하느님을 경외하고 악을 멀리하는 이었습니다. 그에게는 아들 일곱과 딸 셋이 있었으며 그는 동방인들 가운데 가장 큰 부자였습니다. 하루는 천상 어전에서 주님께서 욥을 칭찬하자 사탄이 "욥이 까닭없이 하느님을 경외하겠습니까?라고 대꾸합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사탄에게 욥을 시험하도록 허락하십니다. 하루는 욥의 아들딸들이 맏형 집에서 먹고 마시고 있을 때 가축들과 머슴들이 스바인과 칼데아인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욥의 아들 딸들은 큰 바람으로 집이 무너져 모두 죽게 됩니다. 그 소식을 들은 욥은 일어나 겉옷을 찢고 머리를 깎고 땅에 엎드려 말합니다. "알몸으로 어머니 배에서 나온 이 몸 알몸으로 그리 돌아 가리라. 주님께서 주셨다가 주님께서 가져가시니 주님의 이름은 찬미받으소서" 욥은 이 모든 일을 당하고도 죄를 짓지 않고 하느님께 부당한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천상어전에서 욥을 칭찬합니다. 욥은 하느님의 자랑이었습니다. 그러자 사탄이 대꾸합니다. '욥이 까닭없이 하느님을 경외하겠습니까?'...... 욥은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으며 그 소유를 잃지않으려고 하느님을 섬기고 있을까요? 욥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잃으면 하느님을 원망할까요? 이제 욥은 시험대위에 놓이게 됩니다.
구약시대 유대인들이 생각하는 복은 자녀, 부, 명예, 종교적 덕성이었습니다. 그런데 행복의 모든 조건을 갖춘 의인이 하루 아침에 돌연한 재앙으로 자식과 재물을 잃고맙니다. 알몸으로 나왔으니 알몸으로 돌아가고, 주님께서 주신 모든 복을 주님께서 가져가셨으니 당연한 것이 아닌가하며 주님을 찬미하는 욥, 고통속에서도 찬미할 수있는 욥의 인내와 신앙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의인의 믿음은 고통속에서 더욱 빛이 나는 것 같습니다.
주님, 당신의 딸인 저는 세상에 나올 때 알몸으로 나와서 지금은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오늘 먹은 일용할 양식과 지금 걸치고 있는 옷또한 당신의 은총없이 소유할 수 없었을진대 이런 것들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며 살아본 기억이 없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알몸으로 돌아가야 함을 알면서도 더 많은 것을, 더 좋은 것을 소유하고 싶어 합니다. 이렇게 이기적이고 욕심많은 제가.....
주님, 길가의 장미꽃에 감사하고 장미꽃 가시에도 감사할 수 있는 아름다운 감사의 사람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