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2016
너희는 십일조를 모두 창고에 들여놓아 내 집에 양식이 넉넉하게 하여라. 그러고 나서 나를 시험해 보아라.
말라키 3:10
Bring the whole tithe into the storehouse, That there may be food in my house. Put me to the test, says the LORD of hosts.
Malachi 3:10
주님께서는 십일조를 우선적으로 바치고나서 당신을 시험해보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당신께서 하늘의 창문을 열어 복을 넘치도록 쏟아 붓지 않나 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말라키는 주님의 날이 오게됨을 선포합니다. 말라키서는 예언서의 마지막책이며 '나의 사자'라는 뜻의 말라키예언자의 기록은 거의 없으며 선포한 내용으로 보아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말라키시대의 열악한 백성들의 경제적 사정에 대한 해결책으로 주님께서는 사람들의 생각과는 정반대의 해결책을 제시하십니다. 풍년이 되기를 기다려서 십일조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십일조를 드려서 풍년을 맞는 것입니다. 즉, 성전 창고에 십일조를 먼저 들여놓음으로써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을 시험해 보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사람들에게 확신을 주시고자 당신 자신을 시험대 위에 올려놓으셨습니다.
십일조는 성직자들의 생활을 보장하고 교회의 운영비를 부담하고 구제사업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십일조는 성물이기 때문에 사람이 자기 뜻대로 관리하려고 해서도 안되고 즉각 바치지않고 계속 모아두었다가 어떻게 쓸지를 자기가 세운 계획대로 분배하여 사용해서도 안됩니다. 특별헌금, 2차헌금, 미사예물, 온갖 감사헌금등은 십일조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따로이 봉헌해야 합니다. 십일조를 한다고 약속하고 봉헌하지 못한 분들은 일생을 통하여 갚아야 합니다, 그러나 갚을 능력이 없으면 용서와 탕감을 구하면 됩니다. 십일조를 온전히 드리는 것은 하느님 앞에서 우리의 물질적 삶을 바르게 하는 첫걸음이며 우리의 신앙생활을 회복하는 일입니다. 십일조는 기본정신은 사람들이 물질로부터 자유로워져서 물질의 노예가 되지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정신부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어떤 신학자는 요즘 교인들은 교회에서 뭔가 받아 내길 원한다고 말합니다. 조금 주고 많이 받기를 원하고 아예 주기를 원치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목회자는 케네디 전대통령의 말을 빗대어 "교회가 여러분에게 무엇을 해 주길 바라기 전에 여러분이 교회를 위해 할 것이 무엇인지..."란 식으로 안쓰럽게 설교했다고 합니다. 물질이 우상이 되어버린 세상을 살아가지만 우리는 '카이사르는 것은 카이사르에게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에게' 드려야 됨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주님, 십일조의 규정이 없을지라도 십일조의 정신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게 해주소서. 많을 돈을 소유하는 것을 행복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돈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을 행복으로 알게 하소서.
주님, 가난한 과부가 동전 한 닢을 봉헌하며 성전을 나섰을 때의 마음을 느껴보려합니다. 한 닢이라도 봉헌할 수 있음에 감사했을 그 과부와 그런 그녀를 사랑하셨을 주님...그리고 확신합니다. 주님께서는 이후에도 줄곧 그 과부의 지갑을 결코 마르게 하지는 않았을 것임을....그녀를 위해 하늘의 창문을 열어 그녀가 상상하지도 못했던 다른 모든 복도 쏟아 부으셨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