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2016

 나 주님은 변하지 않는다. 나에게 돌아오너라. 나도 너희에게 돌아가리라. 

말라키 3:6-7

For I, the LORD, do not change. Return to me, that I may return to you.

Malachi 3:6-7

오늘부터는 말라키예언자에 관해 묵상해 보겠습니다

소 예언서의 마지막에 위치한 말라키서의 저자인 말라키는 성전 재건이후 기원전 450년경에 활동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말라키는 성전 재건후 다시금 냉담한 신앙생활과 부정과 불의속에서 살고 있었던 이스라엘자손들을 책망하며 회개를 촉구하고 정의로운 삶으로 이끌었던 예언자였습니다.

말라키는 이스라엘자손들의 그릇된 경신례를 꾸짖습니다. 주님께서는 눈먼 짐승과 훔친 짐승, 절름거리거나 병든 짐승을 제물로 바치며 호의를 간청하는 그들의 잘못을 탓하며 제물을 받지 않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주님의 길을 지키지 않고 법을 공평하게 적용하지 않는 사제들, 이방신을 섬기는 여자들과 혼인한 유다인, 젊은 시절의 아내를 배신한 당신의 백성을 정화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주술사와 간음하는 자, 거짓 맹세하는 자, 품팔이꾼의 품삯을 떼어먹고 과부와 고아를 억압하는 자, 이방인을 밀쳐내는 자, 주님을 경외하지 않는 자를 심판하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당신의 사랑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하여 주님께서는 “나, 주님은 변하지 않는다. 나에게 돌아오너라, 나도 너희에게 돌아가리라"라고 이스라엘자손들에게 호소하십니다.

그리이그의 페르퀸트조곡중에 '솔베이지의 노래'를 아십니까?  노르웨이의 민간설화를 기초로 한 노랫말을 들으면 주님의 사랑이 떠오릅니다. 노르웨이의 산간 마을에 몰락한 부잣집 외아들 페르퀸트는 연인인 신앙심깊고 아리따운 솔베이지를 버리고 세속적인 욕망을 쫓아 세상을 떠돌아 다니며 온갖 방탕한 향락에 빠집니다. 한편 솔베이지는 돌아오지않는 자신의 연인인 페르퀸트의 어머니를 돌보며 오두막에서 하염없이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립니다. 세월이 지나 빈털터리가 된 늙은 페르퀸트는 생애의 끝자락에 비로소 솔베이지를 찾아옵니다. 자신의 어머니는 이미 오래전에 세상을 떠나고 평생동안 자신을 기다리다 백발이 된 솔베이지만이 그를 맞이합니다. 그러나 솔베이지는 꿈에 그리던 연인과 재회하는 기쁨과 서러움의 눈물을 흘리는 것도 잠시, 병든 페르퀸트는 솔베이지의 품에 안겨 죽어 갑니다. 

솔베이지는 언제 올지 모를 연인을 기다리느라 오두막을 떠나지도 못하고 아픈 갈망과 그리움으로 평생을 보내며 허공을 향해 이렇게 노래했을 겁니다.나는 변하지 않고 있으니 제발 나에게 돌아와 달라고…..

주님께서는 첫사랑의 약속을 잃어버리고 방탕과 향락속에 살고있는 이스라엘에게 소리치십니다. 태산이 깍여 평지가 되더라도 나는 변하지 않으니 제발 나에게 돌아와다오....

주님, 눈멀고 병든 짐승을 당신께 바치고 거짓 맹세하며 당신께 호의만을 바라는 부끄러운 당신의 딸에게 당신은 지금도 끊임없이 외치고 계신가요? 나는 변하지 않는 너의 주님이니 제발 나에게 돌아와다오…너의 가벼움, 너의 수치, 너의 불의, 너의 어리석음, 너의 불순을 바람속에 날려버렸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