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20117
저에게 약속하신 주님! 부디 저를 구해 주십시오.
창세기 32:10,12
You, LORD, who said to me, Save me!
Genesis 32:10,12
야곱이 달아났다는 소식이 사흘 만에 라반에게 전해집니다. 그는 친족을 이끌고 야곱의 뒤를 쫓아 이레 길을 달려가 아곱을 따라잡게 됩니다. 그날 밤 꿈에 하느님께서 라반에게 나타나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야곱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라고 말씀하시자 자신의 속내를 숨기고 미리 알렸더라면 손북과 비파로 노래 부르며 기쁘게 야곱을 떠나보내려 했다고 말합니다. 야곱은 라반이 자기의 아내들을 빼앗지않을까 두려워 도망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며 악착같이 쫓아온 라반에게 20년동안의 고생담을 토로합니다. 낮에는 더위가, 밤에는 추위가 저를 괴롭혀, 눈도 제대로 붙이지 못했던 지난 세월에 대한 보답을 하느님께서 시비를 가려 주셨다고 말하며 쌓였던 앙금을 털어냅니다. 그리고 라반과 야곱은 그곳에 기념기둥을 세우고 서로 나쁜 뜻을 품고 이 경계를 넘어오지 않기로 계약을 맺고 헤어집니다.
야곱은 고향으로 가는 도중에 하느님의 천사들과 마주칩니다. 야곱은 그들을 보고 “이곳은 하느님의 진영이구나.” 하면서, 그곳의 이름을 마하나임이라 부릅니다. 그런 이후에 야곱은 에돔 지방 세이르에 사는 형 에사우를 만나기 전, 호의를 청하려고 자기보다 먼저 심부름꾼을 보냅니다. 심부름꾼이 돌아와 에사우가 장정 사백 명을 거느리고 야곱을 만나러 온다는 말을듣고 몹시 놀라고 걱정이 되어 자신의 일행과 가축들을 두 무리로 나눕니다. 그리고 나서 자신의 고향과 친족으로 돌아가라고 말씀하시고 약속해주신 주님께서 부디 자신을 구해 달라는 기도를 올립니다. 그런후 자기가 가진 것 가운데 이사악에게 줄 가축들을 한 떼씩 거리를 두어 종들부터 가게하며 에사우를 만나면 자신이 주는 선물임을 알리라고 지시합니다. 이렇게 야곱은 선물을 먼저 보내고 자신은 그날 밤을 야영지에서 지냈다.
고향인 가나안으로 돌아가기 위해 야곱이 필연적으로 넘어야할 에사우라는 험준한 산이 있습니다. 서둘러 도망치듯 고향을 떠날 때 어머니 레베카는 에사우의 화가 가라앉으면 부른다고 했는데 소식을 듣지도 못한채 이십년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야곱은 먼저 심부름꾼을 보내면서 자신을 극도로 낮추어 '나리의 종 야곱'이라는 표현을 쓰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에사우가 장정 사백명을 몰고 온다고하니 두려움에 가축떼를 두 패로 나누고 만일의 경우에 대비합니다. 그는 고향을 떠나 베텔에서 만난 하느님께 이제는 고향으로 무사히 돌아가게 해달라고 절박하게 기도합니다. “내가 너에게 잘해 주겠다.’ 하고 저에게 약속하신 주님! 당신 종에게 베푸신 그 모든 자애와 신의가 저에게는 과분합니다. 사실 저는 지팡이 하나만 짚고 이 요르단 강을 건넜습니다만, 이제 이렇게 두 무리를 이루었습니다. 제 형의 손에서, 에사우의 손에서 부디 저를 구해 주십시오. 그가 들이닥쳐서 어미 자식 할 것 없이 저희 모두를 치지나 않을까 저는 두렵습니다”.
하느님께서 라반에게서 떠나라고 말씀하실때는 그를 보호해주신다는 전제가 깔려있습니다. 도중에 천사들을 마주치게 하신 것도 야곱에게 확신과 믿음을 주시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두려움을 떨쳐버리기가 힘듭니다. 하느님께서 야곱에게 당신을 보여주셨으므로 야곱은 믿음으로 대응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인간적인 계략을 씁니다. 그의 비열함도 드러납니다. 에사우가 아직 분이 안풀려서 자신을 죽일지도 모르니 자기는 맨 뒤에서 따라갑니다.
주님, 가장 절박할 때 생각나는 분은 당신이십니다. 어쩌할 바를 모를 때 당신은 지혜를 주시고 헤쳐나갈 힘을 주십니다. 그러나 종종 당신을 찾기보다 인간적으로 해결하려다 낭패를 보기도합니다.
주님, 어려움이 닥칠 때는 먼저 당신을 찾게 해주소서. 그리고 저의 기도를 들으시어 저를 보호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