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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신앙생활 >  오늘의 성경암송
 
작성일 : 17-03-22 06:40
   3/22/2017 시편 51:19
 글쓴이 : YoungjuYoon
    조회 : 901  


3/22/2017

하느님께 맞갖은 제물은 부서진 영. 부서지고 꺾인 마음을 하느님, 당신께서는 업신여기지 않으십니다. 
시편 51:19

My sacrifice, O God, is a contrite spirit, a contrite, humbled heart, O God, you will not scorn.
Psalms 51:19

오늘부터는 이사악에 관해 묵상해 보겠습니다.

이사악은 아브라함과 사라의 늦동이 아들이며 이스마엘과는 이복형제간 입니다. 아브라함이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가나안에 정착한지 25년만에 얻은 아들입니다. 이사악이 태어났을 때 아브라함이 100살, 사라가 90살이었습니다. 이미 자식 생산능력이 지난 나이에 생긴 기적의 아이인 이사악은 ‘웃음’이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이사악을 볼 때마다 기쁘고 감사하여 웃음이 떠나지 않았을 아브라함과 사라를 쉽게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귀여움과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자란 이사악의 일생중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소년시절에 일어납니다.

어느날 아버지인 아브라함은 아침 일찍 일어나 두 하인과 이사악을 데리고 모리아산으로 향합니다. 사흘 길을 걸어 근방에 도착하자, 아브라함은 번제물로 사를 장작을 가져다 아시악에게 지우고 자신은 칼과 불을 들고 산으로 향합니다. 이사악이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아버지! 불과 장작은 여기 있는데, 번제물로 바칠 양은 어디 있습니까?” 하고 묻자, 아브라함이 “얘야, 번제물로 바칠 양은 하느님께서 손수 마련하실 거란다.” 하고 대답하였다. 둘은 계속 함께 걸어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신 곳에 다다르자, 아브라함은 그곳에 제단을 쌓고 장작을 얹어 놓습니다. 그러고 나서 이사악을 묶어 제단 장작 위에 올려놓았다. 아브라함이 손을 뻗쳐 칼을 잡고 자기 아들을 죽이려 하였다. 그때,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하고 그를 부릅니다. 그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그 아이에게 손대지 마라. 그에게 아무 해도 입히지 마라. 네가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지 나를 위하여 아끼지 않았으니, 네가 하느님을 경외하는 줄을 이제 내가 알았다.”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보니, 덤불에 뿔이 걸린 숫양 한 마리가 보이자 아브라함은 가서 그 숫양을 끌어와 아들 대신 번제물로 바칩니다.

번제물이 될 뻔한 이사악을 상상해 봅니다. 이사악은 아버지와 단 둘이 산으로 향하며 평상시와 다른 아버지의 모습을 봅니다. 경직된 얼굴, 말없이 앞장 서서 가는 아버지의 무거운 뒷모습에서 깊은 고독과 결연함을 보는듯 합니다. 번제를 드리려 가는 데 양이 없는 것도 이상합니다. 내가 물으니 아버지는 번제물로 바칠 양은 하느님께서 순수 마련하실 거라는 알수 없는 대답을 하십니다. 자세히 묻고 싶지만 웬지 물어불 용기가 생기지 않습니다. 아버지가 제단을 쌓고 장작을 올려 놓았지만 양은 아직도 보이지 않습니다. 순간 불길한 예감과 함께 공포감이 밀려옵니다. 혹시 번제물이 나란 말인가? 가나안사람들은 아들을 번제물로 바친다고 듣기는 했지만 설마 내가….아버지는 단호함과 슬픔이 섞인 목소리로 번제물이 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꼭 하느님께서는 나를 부활시켜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신후 나를 묶어 제단 장작 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너무 놀랐고 너무 두려워 한 마디도 할 수 가 없었습니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는 나에게 아버지의 삶속에 함께 하셨던 하느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고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지만 이 절박한 순간에는 기도마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를 바라보시는 아버지의 눈길을 마추치는 순간 나는 운명에 저항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부활에 대한 확신이 없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하느님께 나를 맡기는 수 밖에 없음을… 나는 순간 부활하게 해달라는 짧지만 강렬한 기도를 바친 후 눈을 감았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하늘에서  나에게 손을 대지 말라는 천사의 음성이 들려왔고 덤불에 걸린 숫양 한 미리를 보게 되었습니다. 십년 감수, 아니 백년은 감수할 것 같습니다. 다시 사흘길을 걸어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돌아가는 도중 아버지는 감사와 감격의 눈물을 흘리셨지만 충격을 받았던 나에 대해서 따뜻한 위로와 사랑표현을 아끼셨습니다. 나는 살았다는 기쁨보다 이 기막힌 사건을 통해 하느님에 대해서 그리고 아버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며 걸어갔습니다.

아버지….나는 더 이상 아버지에게 응석을 부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아버지의 용기와 결단력, 투지, 산과 같은 믿음은 모리아산보다 더 높아 내가 따라가지 못할 것 같습니단. 비범한 아버지로부터 나는 너무 많은 것을 받았지만 그런 것들이 가끔은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하느님….아버지로 하여금 나를 번제물로 바치게 하신 당신을 누구신가요? 머리털 한 올까지 세고 계신 당신께서는 제가 받은 공포와 두려움을 아시나요? 저는 그때 이해할 수 없는 당신의 침묵속에서도, 당신이 어디 계신지 모른다고 절규하면서도 당신을 향한 절박한 갈망이 있었고 당신없이는 이 두려움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어 “그 아이에게 손대지 마라”라는 다급하고 따뜻한 목소리는 죽을때까지 잊지못할 것입니다. 제게는 가장 아름다운 소리이고 가장 아름다운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당신에 대한 경외심과 당신의 따뜻함이 제 심장에 스며듭니다. 저는 아버지를 통해  당신의 전능하심과 위대하심, 약속에 충실하심을 전해들었지만 이번에는 저는 가나안신들과는 확연히 다른 당신의 참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당신께 대한 믿음은 인간이 피를 흘려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러한 희생은 결단코 당신께서 반기시지 않는다는 것을. 당신이 즐기시는 제물은 온전한 믿음과 마음이라는 것을. 당신은 자애로운 어머니같은 신이시기에.

부서지고 꺽인 마음을 아시는 주님, 당신은 저희를 위해 제물이 되셨지만 저희가 제물되기를 바라시지 않으시는 주님, 어떠한 절망과 두려움속에서도 항상 함께 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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