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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신앙생활 >  오늘의 성경암송
 
작성일 : 17-03-17 06:34
   3/17/2017 시편 69:30
 글쓴이 : YoungjuYoon
    조회 : 999  


3/17/2017

저는 가련하고 고통 중에 있습니다. 하느님, 저를 도우시어 보호하소서
시편 69:30

But here I am miserable and in pain, let your saving help protect me, God.
Psalms 69:30

이스마엘을 낳은 하가르는 아브라함의 소실이 되기 전처럼 사라의 그늘에서 조용히 지냅니다. 겉으로는 평화로와 보였을지 모르지만 두 여자의 마음은 찬 바람이 붑니다. 그렇게 14년이 지나자 사라가 기적처럼 이사악이라는 아들을 낳게 됩니다. 이사악의 탄생이 사라와 아브라함에게는 큰 기쁨이었으나 하가르와 이스마엘에게는 시기와 위협과 두려움이 됩니다. 그리고 또 다른 고통의 시작이 됩니다. 

이사악이 자라 젖을 떼던 날 아브라함은 큰 잔치를 베풉니다. 그런데 사라는 이스마엘이 자기 아들 이사악과 함께 노는 것을 보고, 아브라함에게 말하였다. “저 여종과 그 아들을 내쫓으세요. 저 여종의 아들이 내 아들 이사악과 함께 상속을 받을 수는 없어요." 아브라함에게는 이스마엘도 자기 아들이므로 이 일이 무척이나 언짢았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이스마엘과 하가르때문에 언짢아하지 말고 사라가 너에게 말하는 대로 다 들어 주라고하시며  그 여종의 아들도 네 자식이니, 내가 그도 한 민족이 되게 하겠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브라함은 아침 일찍 일어나 빵과 물 한 가죽 부대를 가져다 하가르에게 주어 어깨에 메게 하고는, 그를 아기와 함께 내보냅니다. 길을 나선 하가르는 브에르 세바 광야에서 헤매다 가죽 부대의 물이 떨어지자 목 놓아 웁니다. 하느님께서 아이의 목소리를 들으시고 말씀하십니다. “하가르야, 어찌 된 일이냐? 두려워하지 마라. 하느님께서 저기에 있는 아이의 목소리를 들으셨다. 일어나 가서 아이를 들어 올려 네 손으로 꼭 붙들어라. 내가 그를 큰 민족으로 만들어 주겠다.” 그런 다음 하느님께서 하가르의 눈을 열어 주시니, 그가 우물을 보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그 아이와 함께 계십니다. 그는 자라서 광야에 살며 활잡이가 되었고 하가르가 그에게 이집트 땅에서 아내를 얻어 줍니다.

이스마엘이 이사악과 함께 노는 것을 본 사라는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함께 노는 것이라는 히브리말속에는 희롱과 구박이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싸움이 엄마들 싸움으로 번지는 것을 종종 보게 되는 것처럼 어린 자식이 구박을 당하는 것을 보는 것은 참기가 힘듭니다. 사라는 기분도 상했지만 이번 기회에 상속권에도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는 이스마엘과 하가르를 내쫓아서 불씨를 없애려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도 있었고 아브라함도 사라에게 손을 들어주니, 하가르와 이스마엘은 물과 빵만을 가지고 내쫓깁니다.

사라의 구박을 피해 이스마엘을 임신한 몸으로 도망쳐 나올 때와는 상황이 다릅니다. 가장 의지하였던 아브라함마저도 떠나라고 하니 이제 다시는 돌아갈 수 없습니다. 목적지가 정해진 것도 아니고, 동행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재산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무사히 살만한 곳에 도착했다고 하더라도 정착자금이 없습니다. 서럽고 두렵기만 합니다.

급기야 광야에서 헤메게 되고 물도 떨어져 버렸습니다. 살 희망도 사라지고 절망하여 아이를 덤불에 두고 목놓아 웁니다. 울어도 들어줄 사람도 없고 도와줄 사람도 없습니다. 그 옛날 광야에서 나타나셨던 하느님을 생각하면서도 웁니다. 그러나 예전에 ‘나를 돌보시는 하느님’이라고 고백했던 그 하느님만은 처참한 상황에 놓인 모자의 신음소리를 들으셨습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후손을 셀 수 없을 만큼 번성하게 해 주겠다는 예전의 약속을 상기시켜 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절망으로 가려져 있던 하가르의 눈을 뜨게하여 주시니 우물을 보게 됩니다. 하가르와 이스마엘은 파란광야에 정착합니다. 파란광야는 가나안과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위치한 광대한 광야입니다. 

한국의 경우 보통 사람들은 인식하지 못한 채로 하루 평균 100번 이상 CCTV에 노출된다고 합니다. 사방에 감시자가 있는 격입니다. 나를 보호하기도 하지만 사생활보호라는 측면에서는 꺼림직하기도 합니다. CCTV는 나를 관찰하고 감시하기 위해 있지만 나를 보호하기 위해 늘 지켜보고 계시는 분도 있습니다. 특히나 그 분은 고통으로 탄식하고 있는 사람들의 신음소리에는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십니다. 그분은 하가르를 도우셨고 나를 돕기 위해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계십니다.

주님, 살아갈 걱정, 미래에 대한 걱정, 건강에 대한 걱정, 자식에 대한 걱정, 그리고 그런 걱정들이 현실이 되기도 합니다. 경제적 어려움, 실직과 파산,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원치않는 이별과 외로움, 따돌림과 인간관계의 어려움은 늘 우리 주변에 있습니다.
주님, 하루 하루 살얼음판을 걸으며 살아갈 때도 있습니다. 더욱 아프고 고통스러운 것은 당신의 부재를 느낄  때입니다. 
주님, 당신께서 제 바로 옆에서 제 기도를 들으시고 계시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소서. 저를 도우시고 보호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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