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4/2017

행복하여라! 악인들의 뜻에 따라 걷지 않고 죄인들의 길에 들지 않으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시편 1:1

Blessed is the man who does not walk in the counsel of the wicked, Nor stand in the way of sinners, nor sit in company with scoffers.

Psalms 1:1

아브라함의 기적적인 구출작전이 성공하여 롯은 재물을 되돌려 받은 후 다시 소돔으로 돌아옵니다. 한편 이사악의 잉태예고를 들은 아브라함은 하느님으로부터 소돔이 죄악때문에 멸망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듣습니다. 아브라함은 의인을 죄인과 함께 쓸어버리지 말아달라고 청원하자 소돔에 의인이 열명이라도 있으면 멸망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 후 어느 저녁 때에 두 천사가 소돔에 이르자 롯이 그들을 맞으며 자신의 집에서 큰 상을 차려줍니다. 이때 성읍의 사내들이 온통 사방에서 몰려와 롯의 집을 에워싸고 재미를 보려고 나그네들을 데리고 나오라고 소리칩니다. 롯이 문을 닫은 채로 제발 나쁜 짓 하지도 말라며 자기에게는 남자를 알지못하는 딸을 내어줄테니 좋을 대로 하고 내 지붕 밑에 들어온 사람들에게는 아무 짓도 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그들을 타이르나 그들은 문을 부수려 합니다. 그 때 천사들이 문 밖에 있는 성읍의 사내들을 모두 눈이 멀게 한 후 문을 찾지 못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롯에게 이곳을 파멸할테니 가족들을 데리고 이곳에서 나가라고 말합니다. 롯은 장차 사위가 될 사람들에게 성읍을 빠져나가라고 말하지만 그들은 귀담아 듣지 않습니다. 동이 틀 무렵 천사들이 롯을 재촉하며 롯과 그의 아내와 두 딸의 손을 잡고 성읍 밖으로 데리고 나갑니다. 주님께서 자비를 베푸셨기 때문입니다. 천사들은 롯의 가족들에게 달아나 목숨을 구하라고 하며 뒤를 돌아보아서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롯이 초아르라는 곳에 이르자 주님께서 당신이 계신 곳 하늘에서 소돔과 고모라에 유황과 불을 퍼부시어 그 성읍들과 온 들판과 그 성읍의 모든 주민, 땅 위에 자란 것들을 모두 멸망시키십니다. 그런데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아 소금기둥이 되고 맙니다. 하느님께서 성읍들을 멸망시키실 때 아브라함을 기억하시어 롯을 그 멸망의 한가운데에서 내보내 주셨습니다.

롯은 소돔성을 찾은 손님들을 극진히 대접합니다. 뿐만 아니라 성적으로 타락한 소돔사람들로부터 나그네를 구하려고 자신의 두 딸마저 내어주려고 할 만큼 필사적으로 노력합니다. 그러나 죄에 물든 그들이 아랑곳 하지않자 멸망은 다가올 뿐입니다. 성읍에서 도망가라는 천사들의 말을 들은 롯은 사위들에게 말하지만 그들은 농담으로 받아들여 버립니다. 새벽녘에 천사들의 재촉으로 롯과 그의 아내와 두 딸은 소돔성으로 부터 도망갑니다. 그러나 뒤를 돌아보아서는 안된다는 천사들의 말은 어긴 롯의 아내는 그만 소금기둥이 되고 맙니다.   노아 시대때 인간의 죄악으로 인해 홍수로 세상이 멸망하였다면 이제 그의 후손은 그들의 죄악때문에 두 도시가 불로 깡그리 사라지고 맙니다. 롯과 그의 두 딸들만 목숨을 건지게 됩니다. 베드로 전서 2장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소돔과 고모라 두 고을은 멸망하도록 단죄하시고 잿더미로 만드시어, 불경한 자들에게 내릴 벌의 본보기로 세우셨습니다. 그러나 무법한 자들의 방탕한 생활로 고통을 겪던 의로운 롯은 구해 주셨습니다.”

북미에서 유적을 탐사하던 답사단이 한 오지에서 광부가 기거했던 것으로 보이는 오두막을 찾았습니다. 그들은 집 안에서 두 개의 해골과 많은 금을 발견했습니다. 왜 두 광부는 금을 모아놓고 죽었을까. 한 단원이 이렇게 해석했습니다."이들은 금을 캐는 기쁨에 북쪽은 일찍 겨울이 온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들은 적당량의 금을 갖고 빨리 이 곳을 떠났어야 했습니다. 엄청난 눈보라를 맞았을 땐 이미 식량도 바닥나 있었을 것입니다. 물론 금이 아무런 도움도 줄 수 없었음은 당연합니다." 두 광부는 기아와 추위로 죽고 롯의 아내는 자연재해로 죽었습니다. 그들이 목숨을 잃은 이유입니다. 하지만 죽음의 진짜 이유는 ‘욕심과 어리석음’입니다.

오늘은 어떤 신부님의 시를 묵상해보며 하루를 맞이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보석을 싫어하는 자들이 아니다.

다만 영원한 보석을 원하는 자들이다.

우리는 재물을 싫어하는 자들이 아니다.

다만 썩지않는 재물을 원하는 자들이다.

우리는 명예를 싫어하는 자들이 아니다.

다만 예수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최고의 명예를 원하는 자들이다.

우리는 즐거움을 싫어하는 자들이 아니다.

다만 영생의 즐거움을 원하는 자들이다.

우리는 술을 싫어하는 자들이 아니다.

다만 천국에서 마실 최고급 포도주를 원하는 자들이다.

우리는 바보가 아니다.

다만 거룩한 신부이기에 잠시 바보처럼 보이는 길을 선택한 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