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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신앙생활 >  오늘의 성경암송
 
작성일 : 17-01-27 09:31
   1/27/2017. 시편 31:25
 글쓴이 : YoungjuYoon
    조회 : 757  


1/27/2017

주님께 희망을 두는 모든 이들아 힘을 내어 마음을 굳세게 가져라
시편 31:25

Be strong and take heart, all who hope in the LORD.
Psalms 31:25

오늘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판도라에 관해 묵상해 보겠습니다

성경에서 최초의 여자는 하와입니다. 서양에서는 하와가 아담에게 선악과를 건네주어 세상에 악이 들어왔다고 생각하여 화와를 부정적인 이미지로 부각시키기도 합니다. 성경외 서양의 정신세계와 문화를 이끌어 온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최초의 여자인 ‘판도라’를 살펴보며 화와와 대비해 보려고 합니다.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이 창조되기 전에 지상에 거주하였던 거인족인 티탄 족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스 최고의 신인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와 그와 그의 동생 에피메테우스에게, 신들의 모습과 비슷한 인간을 만들고, 인간과 다른 모든 동물에게 생존 유지에 필요한 여러 능력을 부여하도록 합니다. 그래서 에피메테우스는 각각의 동물들에게 먼저 날개를 주거나, 손톱이나 발톱을 주고, 단단한 껍질을 주다가 가지고 있던 것을 다 써버립니다. 때문에 사람에게 줄 것이 남지 않게 되자 당황한 에피메테우스는 형 프로메테우스에게 사정을 얘기합니다. 그러자 프로메테우스는 속이 빈 회향나무 막대기 하나를 들고 하늘로 올라가, 제우스의 벼락지팡이에서 불씨를 붙여 숨겨가지고 돌아왔습니다.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에게 불씨를 주고, 나무와 나무를 비벼서 불을 만드는 법도 가르쳐 주었습니다. 이 사실을 안 제우스는 노발대발하며 프로메테우스를 코카서스 산꼭대기에 있는 바위에다 꼼짝달싹하지 못하게 묶어 버리고 독수리로 하여금 프로메테우스의 간을 파먹게 했습니다. 이로써 프로메테우스는 독수리가 간을 다 파먹으면 다음날 간이 새로 돋아 나와 매일매일 지독한 고통속에 살게 됩니다.

한편 프로메테우스가 무서운 형벌을 받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도 화가 안 풀린 제우스는 인간들에게도 고통을 줄 방법을 찾습니다. 아들인 불과 대장간의 신 헤파이스토스를 불러 여신을 닮은 여자를 만들라고 명합니다. 그리고 여신들에게 이 여자에게 선물을 하나씩 주게 하는데, 아프로디테는 아름다움과 욕망을, 헤르메스는 재치와 말솜씨를, 아테나는 방직 기술을 줍니다. 이로써 그리스 신화 최초의 여자인 판도라 (Pandora)의 탄생합니다. 판도라의 그리스어 의미는 '모든 것을 준다'라는 뜻이랍니다. 그런다음 제우스와 헤파이스토스 부자는 상자를 만들어 판도라에게 건네며 절대로 열어보지 말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제우스는 판도라를 프로메테우스의 아우인 에피메테우스에게 보냅니다. 에피메테우스는 제우스가 주는 선물은 받지 말라는 형의 말을 무시하고 판도라의 미모에 빠져 아내로 맞아드립니다. 결혼 후에 판도라는 제우스가 준 상자의 내용물이 너무 궁금합니다. 특히 제우스가 인간에게 줄 선물이라고, 열어 보지 말라고 했으니 더욱 열어보고 싶어집니다. 어느 날, 참을 수 없는 호기심에 결국 상자를 열자 아름다운 작은 새가 하늘로 날아가고 뒤이어 좋은 것들이 인간이 닿을 수 없는 곳으로 날아가 버렸습니다. 뒤이어 시기나 질투, 질병, 슬픔 같은 안 좋은 것들이 나와 멀리 날아가지 않고 인간 세상에 퍼지게 됩니다. 판도라가 깜짝 놀라 상자를 닫으려 해도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슬픔에 눈물짓던 판도라가 상자 안을 들여다보니 뭔가 꿈틀거리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희망’이었습니다.

인간을 만들고 인간에게 불을 선물한 프로메테우스는 예수그리스도를 연상시킵니다. 제우스를 속이고 인간에게 불을 줌으로써 인간은 다른 동물보다 우월하게 되었고 문명을 이루게 됩니다. 이때문에 프로메테우스는 무서운 고통속에 살게됩니다. 마치 인간을 창조하고 구원하기 위해 참혹한 십자가죽음을 맞이하신 예수님처럼..그는 자신이 만든 인간을 사랑했고 그 인간을 위해 위험한 모험을 한 것입니다. 그는 마치 “너희가 늙어 가도 나는 한결같다. 너희가 백발이 되어도 나는 너희를 지고 간다. 내가 만들었으니 내가 안고 간다. 내가 지고 가고 내가 구해 낸다”. (이사야서 46:4)라는  말씀처럼 자신이 만든 인간을 지고 가고 안고 갑니다.

그리고 인간을 불행에 빠뜨리기 위해 만들어진 판도라가 있습니다. 프로메테우스의 충고를 무시하고 판도라와 결혼한 에피메테우스는 선악과를 먹지말라는 명에도 불구하고 유혹에 넘어간 아담을 보는 듯 합니다. 그리고 열지 말라고 하였지만 열 것을 뻔히 알며 상자를 준 제우스와 궁금증에 못이겨 상자를 열어버리고 마는 판도라와 뱀에 유혹에 넘아가 선악과를 먹고 또 그 선악과를 아담에게 내민 화와를 연상시킵니다.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에피메테우스와 판도라로 인해 세상은 아픔과 슬픔, 증오와 분노, 가난과 절망, 전쟁과 고통 등 온갖 종류의 나쁜 것들이 들어왔습니다. 마치 유혹에 빠져 선악과를 먹은 결과 원죄에 놓이게 된 것처럼.

판도라때문이든 아담과 화와때문이든 흔히들 세상은 고해라고 말합니다. 아기는 태어날 때 엄청난 고통과 두려움을 느낀다고 합니다. 죽을 때도 보통 고통속에 죽어갑니다. 살면서 기쁘고 행복한 일도 많지만 아프고 힘든 일도 많습니다. 상자속에서 날아가버린 온갖 나쁜 것들때문에, 에덴동산에서 쫓겨났기 때문에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판도라의 상자 밑바닥에 ‘희망’이 있듯이 우리도 희망을 놓치지 않고 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희망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악을 선으로 이끄시는 그분이 계시기에, 그리고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함께 져주시는 그분이 계시기에 우리는 꽁꽁 얼어버린 땅속에서도 새롭게 돋아날 새싹을 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주님, 판도라처럼, 화와처럼 유혹에 넘아가지 않는 지혜와 분별력과 담대함을 소유하게 해주소서. 
주님, 그리고 어려움중에도 울며 절망하지 않고 ‘왜 이런 일이 생기게 되었을까’하며 제 자신을 되돌아보게 해주소서. 판도라의 상자 밑바닥에 희망이 꿈틀거리고 있었듯이, 고통뒤에는 희망이 있음을 잊지않고 힘을 내어 마음을 굳세게 가지게 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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