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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신앙생활 >  오늘의 성경암송
 
작성일 : 16-12-20 10:05
   12/20/2016. 지혜서 4:9
 글쓴이 : YoungjuYoon
    조회 : 2,207  


12/20/2016

사람에게는 예지가 곧 백발이고 티 없는 삶이 곧 원숙한 노년이다.
지혜서 4:9

Rather, understanding passes for gray hair, and an unsullied life is the attainment of old age.
Wisdom 4:9

약 2년동안 인물중심으로 성경암송을 묵상해 보았으나 앞으로 약 3주동안은  잠시 지혜문학을 묵상해 보고자합니다

지혜서는 잠언, 전도서, 지혜서, 집회서와 함께 성경의 지혜문학 가운데 하나로 제 2경전에 포함됩니다. 저자를 확실히 알 수 없으나 헬레니즘 문화권에서 성장한 학자이며 학식있는 유다인으로 추정합니다. 기원전 200년에서 100년 사이에 저술되었다고 보이며 최종 편집은 기원전 약 50년경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혜서는 마카베오일가가 유다를 통치하는 동안 썼으므로  당시의 상황과 유다인들의 신앙과 사고들을 엿볼 수있는 책입니다.

당시 시대상황을 살펴보면…마타티아스와 그의 아들들인 유다 마카베오, 요나탄, 시몬이 항쟁하며 이루어놓은 유다 땅은 독립을 얻고 안정되어 갑니다. 시몬이 죽자, 그의 자리는 아들 요한에게 계승되었으며 그의 후계자들은 하스모니아 왕조를 형성하게 됩니다. 하스모니아왕조가 유다를 다스리는 동안 영토가 확장되기도 하였지만 권력에 집착하여 이미 강대국으로 떠오른 로마의 환심을 사려는 급급한 모습을 보입니다.

정의를 잃어버리고 다시금 타락해져간 권력층. 그것은 자신들의 조상들이 신앙을 지키기 위해 피를 흘리며 이루어낸 왕조가 흔들리는 조짐이었습니다. 사명감을 저버리고 외세와 결탁하며 자신의 민족들을 억압하는 권력층과 그 밑에서 다시금 신음하는 백성들. 유다민족의 비극입니다.  예언자도 사라져 버린 시절, 이름을 알 수없는 지혜서의 저자는 당시의 현실을 통탄하며 지혜를 찾을 것을 강조합니다

지혜서 4-5장에서도 의인들과 악인들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자식이 없어도 덕이 있는 의인이 나으며 의인은 때 이르게 죽어도 안식을 얻게 되며 죽은 의인이 살아 있는 악인들을, 일찍 죽은 젊은이가 불의하게 오래 산 자들을 단죄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영예로운 나이는 장수로 결정되지 않고 살아 온 햇수로 셈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곧 사람에게는 예지가 백발이고 티 없는 삶이 곧 원숙한 노년이라고 말합니다. 악인들은 의인의 요절을 보며 깨달음을 얻지 못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의인을 일찍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신 것입니다. 그리고 심판대 앞에 놓은 악인들은 커다란 확신을 가지고 있는 의인들을 보며 진리의 삶을 벗어난 채 살아 온 자신의 삶을 후회합니다. 반면 주님께서는 당신의 오른손으로 의인들을 감싸 주시고 당신의 팔로 그들을 지켜 주시고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한다고 말합니다 영혼은 불사불멸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지혜를 찾으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부도덕하고 불의한 악인들은 정의로운 의인들을 조롱하고 괴롭히며 살다가 후회하게 됩니다. 희망없고 허무한 악인은 심판 날에 주님으로부터 멀어지지만 의인들은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됩니다. 구약에서는 상선벌악을 가르칩니다. 의인은 복을 받고 악인은 벌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지혜서에서는 악인과 의인의 길을 대비시키며 지혜는 생명이고 어리석음은 죽음임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불행하게 살다가 죽는 의인들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그렇지만 지혜서의 저자는 길게 오래 사는것보다 굵고 짧게 사는 의인이 낫다고 말합니다. 영원한 생명을 믿기 때문입니다.

지혜서의 저자는 역사적 격동기때 살았으며 그 시기는 철학과 사상면에서도 서양사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던 시기였습니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알렉산더대왕의 스승이었습니다) 뒤를 이은 스토아학파가 그 시대에 살던 지성인들의 사고를 대변한다고 말할 수있을 겁니다. 난세에 영웅이 탄생하는 것처럼 난세에서 위대한 사상과 지성이 나오게 마련입니다. 이러한 시기에 철학과 지성이 발달하는 것은 현실에서 지혜롭게 사는 법을 깨치며 살든지 어지러운 세상을 비껴가 홀로 학문 연구에 몰두한 결과였을 겁니다. 마치 춘추전국시대에 백가쟁명이라하여 수많은 위인들이 쏟아져 나온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시대를 막론하고 사람들은 참 지혜가 무엇인지 찾으려고 합니다. 첨단과학시대를 살고 있는 요즈음, 다시금 인문학이 인기를 끌고있는 것도 메마른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하려는 노력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병들어가는 지구의 환경문제, 극심한 빈부격차, 불안한 미래에 대한 걱정을 안고사는 현 시대가 헬레니즘과 스토아학파,  춘추전국시대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일까요? 

주님, 한 시대의 획을 그었던 지식과 지성이 탄생하고 명멸함을 봅니다. 오랜 세월동안 역사를 이끌어왔던 공자의 사상이 이젠 '공자가 죽어야 산다'고 말합니다. 인간의 지성에는 한계가 있나봅니다.
주님, 세상이 변해도 변치않는 것은 당신의 말씀임을 새삼 느낍니다. 백발이 된 노인이나 어린아이에 관계없이 당신의 말씀을 따라 사는 삶이 생명인것을.
오늘은 언젠가 빛이 바랠 인기있는 인문학 강의를 듣기보다 영원히 빛나는 당신의 말씀을 가까이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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