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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신앙생활 >  오늘의 성경암송
 
작성일 : 16-12-08 06:53
   12/8/2016. 요한 19:30
 글쓴이 : YoungjuYoon
    조회 : 1,300  


12/8/2016

다 이루어졌다
요한 19:30

It is finished
John 19:30

예수님께서는 채찍질을 당하시고 가시관을 쓴채 다시 빌라도에게 끌려 오십니다. 그리고 십자가에 못박으라는 군중들의 함성에 못이겨 빌라도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유다인들에게 넘겨줍니다. 예수님께서는 몸소 십자가를 지시고 총독관저에서 부터 골고타라는 곳으로 가십니다. 무거운 십자가의 무게에 눌려 수없이 넘어지시고 채찍질당하시며 가십니다. 예수님 가시는 마지막 길에는 ‘한 무리의 백성’과 ‘가슴을 치며 통곡하는 여자들’이 있었습니다. 한 무리의 백성들안에는 예수님을 비아냥거리며  조롱하기도 하고 그저 무슨 구경거리로 생각하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가슴을 치며 통곡하는 여자들은 예수님을 뒷바라지했던 여인들, 치유를 받았던 여인과 가족들, 예수님의 가르침에 감동받았던 여인들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 모두 오병이어의 기적의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 치유의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 설교에 귀를 귀울였던 사람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종려가지를 흔들며 환영하던 사람들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제 양과 염소를 가르듯 커다란 두 무리의 집단으로 나누어 집니다. 요한 역시 통곡하는 여자들 사이에서 말없이 가슴으로 눈물을 흘리며 뒤따라 갑니다.

그리고 골고타언덕위에 예수님께서는 못 박히십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와 이모,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와 마리아 막달레나가 서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인 요한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십니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어서 그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때부터 요한이 그분을 자기 집에 모십니다).그 뒤에 이미 모든 일이 다 이루어졌음을 아신 예수님께서는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게 하시려고 “목마르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거기에는 신 포도주가 가득 담긴 그릇이 놓여 있어서 사람들이 신 포도주를 듬뿍 적신 해면을 우슬초 가지에 꽂아 예수님의 입에 갖다 댑니다. 예수님께서는 신 포도주를 드신 다음에 말씀하십니다. “다 이루어졌다.” 이어서 고개를 숙이시며 숨을 거두십니다. 그리고 예수님께 이미 숨지신 것을 보고 다리를 부러뜨리는 대신, 군사 하나가 창으로 그분의 옆구리를 찌르자 곧 피와 물이 흘러나옵니다. (요한복음의 저자인 요한은 십자가상에서의 죽음을 두고 “이는 직접 본 사람이 증언하는 것이므로 그의 증언은 참되다. 그리고 그는 여러분이 믿도록 자기가 진실을 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요한복음서에서 증언하고 있습니다).

높이 솟은 십자가… 한 무리의 백성들과 통곡하던 여인들은 먼 발치에서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3년동안 가르침을 주고 사랑했던 제자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오로지 예수님의 가슴에 기대어 사랑을 받던 요한만이 함께 합니다. 많은 제자들중에 유독 자신을 가장 사랑해 주셨던 스승의 사랑에 겨워, 사랑은 받아본 사람이 줄줄도 아는 것처럼, 요한은 스승의 수난의 현장을 떠나지 못합니다. 예수님의 발치에는 다섯명만이 예수님의 마지막 가는 길을 보며 그분의 유언을 듣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비탄에 잠겨있는 사랑하는 육신의 어머니를 가장 사랑하는 제자에게 맡기십니다.

십자가에서 흘러나온 물과 피로 교회가 형성되고 그 십자가 아래에서 새로운 가족관계가 형성됨은 참으로 의미심장하다고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의지할 곳없이 슬퍼하고 계실 어머니의 노후를 요한에게 부탁하시며 부모에 대한 효도를 몸소 실행하십니다. 다른 깊은 의미로는 어머니를 ‘여인’이라고 부르며 교회의 어머니로 세우십니다. 구약에서는 하느님을 신랑, 이스라엘을 신부라고 하였습니다. 성모님은 예수님을 낳은 여인이기도 하지만 예수님의 말씀대로 사시며 신앙의 모범을 보인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성모님께서 공경받는 이유입니다.  예수님는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고 반문하면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하고 말씀하신 적이 있으셨습니다. 이 대목에서 개신교 신학자들은 예수님도 당신 어머니와 형제들을 배척했는데 가톨릭에서는 왜 성모님을 공경하냐는 입장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대목이야말로 예수님이 당신 어머니가 자신을 낳은 어머니일 뿐 아니라, 어머니야말로 하느님 뜻을 행한 분으로서 "내 어머니다"고 하는 것을 반어법으로 말합니다. 이제는 성모님과 요한은 혈연을 뛰어넘는 관계가 됩니다. 베드로가 교회의 수장이라면 성모님을 모시게 된 요한은 베드로를 도와 교회에서 어머니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을 예시하는 것은 아닐까요. 

요한도 겟세마니에서 예수님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되돌아와 예수님의 유언을 들은 유일한 제자입니다. 예수님이 지상에서 가장 사랑했을 두 사람인 어머니와 요한을 맺어주심으로 요한에게 또 한번의 사랑을 확인시켜 주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눈물을 보시며 눈을 감으셨습니다. 당신께서 지상에 오신 사명을 모두 다 이루시고….

주님, 요한은 십자가상에서 당신께서 하신 말씀을 다 들은 유일한 제자입니다. 그리고 ‘다 이루어졌다’라는 마지막 말을 들은 요한은 당신의 십자가죽음으로 이루어진 대속과 구원의 의미를 알았을까요?
주님, 대림가운데서 ‘다 이루고 가시기위해’ 이 땅에서오실 당신을 기다립니다. 가장 초라한 모습으로 오셨다가 가장 비참한 모습으로 떠나실 당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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