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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신앙생활 >  오늘의 성경암송
 
작성일 : 16-12-01 06:50
   12/1/2016 루카 9:50
 글쓴이 : YoungjuYoon
    조회 : 1,976  


12/1/2016

막지 마라. 너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너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루카 9:50

Do not prevent him, for whoever is not against you is for you.
Luke 9:50

요한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저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와 함께 스승님을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막지 마라. 너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너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루카 복음 9장)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뽑으신 후 병을 고치는 능력과 마귀를 쫓아내는 능력을 주십니다. 그런데 어느날 마귀에 들린 한 아이의 아버지가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마귀를 쫓아 달라고 청했지만 그들이 쫓아내지 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마귀를 쫓아내지못한 이유를 기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요한을 비롯해서 제자들은 하늘에서 부터 온 능력을 마치 자신들의 능력인양 과신하며 겸손히 기도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놀랍기도 하고 자존심이 상하기도 한 사건을 목격합니다. 자기들은 마귀를 쫓아내지 못했는데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스승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본 것입니다. 

요한이 '그가 저희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라는 말을 합니다. 이 말은 그 사람이  예수님의 제자도 아니고  교회 공동체에 속하지 않은 사람이었슴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교 신자가 아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다혈직적인 성격을 갖고 있었던 요한은 그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지 못하도록 막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일은 예수님이나 예수님을 따르던 사도들 만의  고유한 권한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공동체에 속하지도 예수님을 믿지도 않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을 보고서 그들이 그런일을 하지 못하도록 요한이 막았던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요한은 자신이 한 일에 대한 정당성을 인정받기 위해서 에수님께 자신의 일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일은 예수님이나 사도 들의 권한을 침해하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좀 더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은, 공동체 속하지도 않고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지도 않는다고 하더라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냈다는 것은 예수님의 권위에 의지해서 마귀를 쫓아냈다 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만약에 그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낼 수 있었다면 쫓겨난 마귀는 그 사람들의 능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두려워하고 예수님께 순명한 것임을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막지 마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일으키고 나서, 바로 나를 나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 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비록 그 사람이 겉으로는 예수님의 제자들과 함께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 행위 속에 담겨진 뜻을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공개적으로 신앙을 고백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 사람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사람은  예수님의 권위와 힘을 인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그가 사도들과 같은 신앙은 없더라도 예수님을 통해 행사되는 하느님의 능력은 믿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적을 일으킨다면, 즉 마귀가 쫓겨나는 것을 보게 된다면 그의 믿음은 더욱 커지게 될 것입니다. 그런 경우에 그가 신앙을 갖거나 공동체에 들어오지 않더라도, 적어도 예수님을 나쁘게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알려 주시는 것입니다.

요한의 배타적인 태도에는 예수님의 사랑을 독점하고 싶은 마음과 질투와 시기심이 있음을 봅니다. 예수님의 제자이기는 하지만 아직 그는 자신의 영광이 드러나기를 바랍니다. 하느님 나라는 타인이 아닌 자신과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서 이루어져아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던 안드레아가 예수님을 만나고나자 세례자 요한을 떠나서 예수님께로 가버렸습니다. 그때 세례자 요한은 안드레아를 잡지 않습니다. 그는 예수님에 앞서 길을 닦아놓은 일만이 자신이 해야할 일이라는 것을 알고 안드레아가 떠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사막에서 오랜기간 수행을 했던 ‘광야에서 외치는 한 소리’였던 세례자 요한과 아직 사람낚는 어부가 되기에는 역부족인 ‘천둥의 아들’인 사도 요한. 이름은 같지만 영적 성숙도는 큰 차이를 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막지 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공동체를 해치고 박해하고 반대하지 않으면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들일 수 있습니다. 그들은 또한 ‘잠재적 그리스도인’이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초기 그리스도교에서는 다양한 이방인들이 개종하여 교회안으로 들어옴으로써  다양성으로 인한 문제도 생겼지만 그 다양성으로 인해 교회의 폭이 넓어지고 창조적이 됩니다. 우리는 시야를 넓혀 ‘우리’라는 기준도 더 넓게 보았으면 합니다. 신학자인 디트리히 본회퍼는, “공동체를 사랑하는 사람은 공동체를 죽이고, 형제를 사랑하는 사람은 공동체를 세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공동체만을 사랑하지 않고, 공동체안에 있는 미워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까지도 포용할 때 진정한 공동체사랑이 될 수 있지 많을까 생각해 봅니다

주님, 당신의 개방성과 포용성을 사랑합니다. 당신의 사랑방식을 본받아 이웃을 돌보고 스스로 장벽을 치지않는 넓은 마음을 허락하소서
주님, 나와 다름을 거절하고 배척하는 것또한 사탄의 유혹임을 깨닫게 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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