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2/2016
평화가 너희와 함께!
요한 20:21
Peace be with you.
John 20:21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신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에 가서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는 것을 보고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그 사실을 알립니다.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을 향해 함께 달렸는데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무덤에 다다릅니다. 하지만 베드로가 먼저 무덤으로 들어가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과 아마포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보고 믿게 됩니다.그러나 아직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깨닫지 못합니다. 그들은 다시 집으로 돌아갑니다.
베드로는 제자중에서 첫번째로 예수님의 부활을 확인합니다.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가 먼저 무덤에 다다랐지만 그 제자는 제자의 우두머리인 베드로에게 부활의 확인을 양보합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죽은 라자로가 살아나는 것도 보았고 예수님께서는 돌아가셨다가 사흘만에 부활하신 다는 것도 알려주셨건만 여전히 부활을 깨닫지 못합니다
스승의 죽음에 대한 충격과 실망과 불안…제자들은 스승을 죽인 유다인들이 자신들에게도 손을 뻗을지 몰라 두려워합니다. 그날 저녁,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을때 예수님께서 오시어 ‘평화가 너희와 함께!”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십니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고 하시며 성령을 받아라하십니다.
두려움에 떠는 제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평화’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이후에 제자들에게 하신 첫 마디는 ‘평화’입니다. 이제 그들은 스승의 부활을 기뻐하며 평화를 누리면 됩니다
그 뒤에 베드로와 토마스, 나타나엘과 제베대오의 아들들, 그리고 다른 두 제자는 티베리아스 호숫가에서 배를 타고 고기를 잡으러 갔지만 아무것도 잡지 못합니다. 어느덧 아침이 될 무렵, 예수님께서 물가에 서 계셨지만 제자들은 그분이 예수님이신 줄을 알지 못합니다.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얘들아, 무얼 좀 잡았느냐?” 하시자, 그들이 “못 잡았습니다.”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십니다.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 그러면 고기가 잡힐 것이다.” 그래서 제자들이 그물을 던졌더니, 고기가 너무 많이 걸려 그물을 끌어 올릴 수가 없을 정도가 됩니다.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주님이십니다.” 하고 말합니다. 주님이시라는 말을 듣자, 옷을 벗고 있던 베드로는 겉옷을 두르고 호수로 뛰어듭니다. 그들이 뭍에 내려서 보니, 숯불이 있고 그 위에 물고기가 놓여 있고 빵도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방금 잡은 고기를 몇 마리 가져오너라.”하자 시몬 베드로가 배에 올라 그물을 뭍으로 끌어 올려보니 그 안에는 큰 고기가 백쉰세 마리나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고기가 그토록 많은데도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와서 아침을 먹어라.” 하고 말씀하시자 제자들 가운데에는 “누구십니까?” 하고 감히 묻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분이 주님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상에서의 죽음은 제자들에게는 큰 충격이었습니다. 이러한 충격은 이들이 예수님으로부터 받은 사명을 포기하고 원래의 자신들의 삶의 현장으로 돌아가게 합니다. 세속에서 거룩함으로 나아갔다가 다시 세속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이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이들을 찾아 가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제자들은 다시 ‘거룩함’을 회복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고향에서 고기를 잡는 어부로서의 살을 살아가고 있는 제자들에 나타나셔서 당신이 참으로 부활하신 예수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그들을 위해서 아침을 준비해 주십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봅니다. 당신의 제자들을 찾아가시는 예수님이십니다. 고향에서 다시 고기 잡는 어부로 돌아간 당신의 제자들을 찾아가시어 제자들의 잃어버린 신원을 회복시켜 주십니다. 다시 사람을 낚는 어부로 초대하십니다. (정신부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수가에서 처음 베드로를 만나던 날, 베드로는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는 예수님께서는 깊은 데로 나가서 그물을 내리라고 하신 말씀을 듣고 그대로하자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매우 많은 물고기를 잡게 됩니다. 그리고 삼년후, 베드로는 고기를 잡으러 나갔지만 밤새 한 마리도 잡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그물을 배 오른쪽으로 던지라는 말을 듣고 그대로하자 그물을 끌어 올릴 수가 없을 정도로 많은 고기를 얻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첫 만남을 상기시키면서 그때 품었던 열정으로 다시금 시작하라고 용기를 북돋아 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는 꿈속에서라도 만나고 싶었던 스승을 만나고자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그리고 따뜻하고 감동적인 아침식사…스승은 배신한 제자들을 책망도 아니하시고 새로운 가르침도 주시지 않으시고 제자들에 대한 애정을 행동으로 보여주십니다. 밤새도록 허기와 추위에 떨고 있었을 제자들을 위해 불을 피우고 빵과 고기를 준비해 놓으시며.
주님,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 건강을 상실하게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사랑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내일 일은 걱정하지 말고 살라고 하셨는데도 걱정과 두려움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당신에 대한 믿음의 부족이 내면의 평화를 저해하나 봅니다.
주님, 제 영과 마음에 당신을 모시기를 소망합니다. 그리하여 평화와 기쁨이 솟아 넘칠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