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2016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요한 6:67
Do you also want to leave?
John 6:67
예수님께서는 밀려드는 군중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치기 시작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등불의 비유등 비유를 들어 설명하십니다. 그러면서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들어라”하십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왜 저 사람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십니까?”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십니다. “너희에게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저 사람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사실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내가 저 사람들에게 비유로 말하는 이유는 저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군중들에게 비유를 들지 않고서는 말씀하지 않으셨지만 당신의 제자들에게는 따로 모든 것을 풀이해 주십니다.
제자들의 특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랐으나 뽑힌 사람은 열 두 명입니다. 때로는 이해하기 쉽고 마음을 찌르는 가르침을 주시지만 군중들과 함께 들을때는 비유를 들어 설명하시니 예수님의 말씀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사도들에게는 비유로 설명하지 않으시고 모든 것을 풀이해 주십니다.사도들은 유다인, 열혈당원, 세리, 비천한 자들이 섞여있는 집단입니다. 그들을 교육시켜 현장으로 보내는 것은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제자들은 군중들에게 하늘 나라에 대해 설명해야 하니 사도들에게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됩니다. 사도들이 누린 특권중 특권입니다. 사도들이 이렇게 조금씩 지식을 쌓게 되고 성숙해 가고 있었을 겁니다.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사람들에게 생명의 빵에 대해 말씀하시며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안에 머무른다”하고 말씀하시자 제자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이 말씀은 듣기가 너무 거북하다. 누가 듣고 있을 수 있겠는가?”라고 말합니다. 이 일이 일어난 뒤로, 제자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이 되돌아가고 더 이상 예수님과 함께 다니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에게,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하고 물으시자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께 대답합니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스승님께서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라고 저희는 믿어 왔고 또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이미 예수님의 제자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당신 자신을 영원한 생명의 빵이다라고 하시는 말씀을 듣고서는 예수님과 더이상 함께 다니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을 떠나는 것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시는 이 질문은 제자들의 믿음을 시험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더 굳은 믿음으로 당신 안에 머물러 있으라는 초대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이 때 시몬 베드로가 대답합니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스승님께서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라고 저희는 믿어 왔고 또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요한 6, 68-69) 이 대답을 보면, ‘우리는 주님을 떠나서는 아무데도 갈 곳이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 만을 따르겠다는 확고한 결심을 보여줍니다. 영원한 생명의 말씀은 성체성사의 가르침과 예수님의 가르침 전부를 의미합니다. 이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영원한 생명을 주는 말씀으로 믿고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이는 ‘메시아’를 말합니다. 따라서 이들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고 알고 있다.’라는 말입니다. 제자들의 대표로서 발언한 베드로의 이 믿음고백은 당시의 추세에 역행하는 말입니다. ‘추세에 역행한다’는 것은 많은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반대세력의 박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세상적인 출세를 포기해야 합니다. 대중으로부터 소외를 감당해야 합니다. 오로지 하느님 만을 바라보고 살아야 함을 뜻합니다. (정신부님의 말씀입니다)
신앙의 신비를 깨닫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제자들도 불평합니다. 열 두 제자가 아닌 일흔 명 제자중에서 많은 이가 어려운 사도의 길을 포기하고 돌아갑니다. 이때 베드로는 신앙고백을 합니다. 물위를 걷다가 호수에 빠졌던 부족한 믿음의 베드로가 이젠 조금 앞으로 나갑니다. 학습의 효과일까요? 믿음의 성숙일까요? 어떤 제자들도 예수님의 물음에 답하지 않지만 베드로는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고 하느님의 거룩한 분이라고 고백합니다
베드로는 이렇게 덧붙여 말하고 싶었을까요?
주님, 저는 이미 당신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당신께서 저를 선택하시고 저를 사랑해 주시는데 당신외에 누구를 제 마음속에 주겠습니까? 다른 사람들이 모두 당신을 떠나 세상에서 영웅이 된다해도 저는 당신곁에서 '거룩한 왕따'가 되기를 주저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