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7/2016
주님, 주님은 누구십니까?
사도행전 9:5
Who are you, sir?
Acts 9:5
오늘부터는 바오로에 관해 묵상해 보겠습니다
바오로사도는 초기 그리스도교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입니다. 그는 신약성경의 많은 서간문의 저자이며 탁월한 복음 선포자였습니다. 그는 위대한 이방인의 사도였으며 제 1차 전도여행까지는 사울이라 불렸습니다
바오로는 벤야민 지파의 유다인입니다. 그는 자신에 대해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나는 유다 사람으로 킬리키아의 저 유명한 도시 타르수스의 시민이오. 킬리키아의 타르수스에서 태어났지만 이 도성 예루살렘에서 자랐고 가말리엘 문하에서 조상 전례의 엄격한 율법에 따라 교육을 받았습니다. 오늘날 여러분이 모두 그렇듯이 나도 하느님을 열성으로 섬기는 사람이었습니다” (사도행전22장)여드레 만에 할례를 받은 나는 이스라엘 민족으로 벤야민 지파 출신이고, 히브리 사람에게서 태어난 히브리 사람이며, 율법으로 말하면 바리사이입니다. 열성으로 말하면 교회를 박해하던 사람이었고, 율법에 따른 의로움으로 말하면 흠잡을 데 없는 사람이었습니다.(필리피 3장) 나는 하느님의 교회를 몹시 박해하며 아예 없애 버리려고 하였습니다. 유다교를 신봉하는 일에서도 동족인 내 또래의 많은 사람들보다 앞서 있었고, 내 조상들의 전통을 지키는 일에도 훨씬 더 열심이었습니다.(갈라디아 1장)
그는 열심인 유다교신자였습니다. 유다 전역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신생 그리스도교에 심한 반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 모세를 통해 주신 율법대로 착실히 살아온 그에게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 신흥종교를 배척하고 그리스도교인을 배척하는 것이 하느님에 대한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스테파노가 돌에 맞아 순교할때, 스테파노에게 돌을 던진 증인들은 겉옷을 벗어 자기의 발 앞에 둘 정도로 그는 스테파노를 죽이는 일에 찬동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주님의 제자들을 향하여 살기를 내뿜으며 대사제에게 가서 다마스쿠스에 있는 회당들에 보내는 서한을 청합니다, 새로운 길을 따르는 이들을 찾아내기만 하면 남자든 여자든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끌고 오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울이 길을 떠나 다마스쿠스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갑자기 하늘에서 빛이 번쩍이며 그의 둘레를 비추자 그는 땅에 엎어집니다. 그리고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 하고 자기에게 말하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사울이 “주님, 주님은 누구십니까?” 하고 묻자 그분께서 대답하십니다.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 이제 일어나 성안으로 들어가거라. 네가 해야 할 일을 누가 일러 줄 것이다.” 사울과 동행하던 사람들은 소리는 들었지만 아무도 볼 수 없었으므로 멍하게 서 있었습니다. 사울은 땅에서 일어나 눈을 떴으나 아무것도 볼 수가 없게 되자 사람들이 그의 손을 잡고 다마스쿠스로 데려갑니다. 사울은 사흘 동안 앞을 보지 못하였는데, 그동안 그는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았습니다.
사울이 이제는 본격적으로 교회에 대한 박해를 시작합니다. 스테파노에게 하느님을 모독하는 죄를 저질렀다는 죄목으로 그를 성 밖으로 끌고가 돌을 던질 때 함께 했던 증인들은 겉옷을 벗어 사울의 발 앞에 두었다(사도 7, 58)고 합니다. 이는 그만큼 사울이 권위를 갖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쩌면 사울은 스테파노의 죽음에 주동적인 역할을 했을 수도 있었다는 것을 “그는 교회를 없애기 위해서 집집마다 들어가 남자든 여자든 끌어다가 감옥에 넣었습니다(사도 8, 3).” 는 보도를 통해서 알 수가 있습니다. 사울이 예수님을 만나고 난 이후에 그는 자신이 보지 못하는 사흘동안에 먹지도 마시지도 않으면서 지냅니다. 이 시간은 아마도 그에게는 피정의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는 시간이고 앞으로의 자신의 삶을 설계하는 시간이고 변화의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정신부님의 말씀입니다)
바오로의 삶에 화산이 폭발한 것 같은 엄청난 일이 생겼습니다. 주님을 만난 것입니다. 화산이 산 전체를 태워버리듯 주님의 만남으로 그는 자신의 고정관념과 사고와 율법에 갇혀있던 하느님을 태워버렸습니다. 그 일은 그가 제대로 알지못했던 주님, 주님이 하신 일입니다.
때로는 아프고 쓸쓸한 인생길…. 공허한 마음속에 문득 누군가 들어옴을 느낍니다. 힘들때 누군가가 생각납니다. 나락으로 떨어졌을 때 제 손을 잡아준 누군가가 있습니다.
제 인생길에 항상 동행하시는 주님! 주님, 당신은 제게 어떤 존재이십니까? 당신은 누구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