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4/2016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
사도행전 7:59
Lord Jesus, receive my sprit
Acts 7:59
은총과 능력이 층만한 스테파노와 회당에 속한 사람 몇이 논쟁을 벌였으나 그의 지헤와 성령에 대항할 수가 없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을 선동하여 스테파노가 모세와 하느님을 모독하였다는 말을 들었다며 최고 의회에 끌고 갑니다. 그때 스테파노의 얼굴은 천사의 얼굴처럼 보입니다. 스테파노는 최고 의회에서 이스라엘의 역사를 이야기하며 구약의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약속에서부터 시작하여 모세의 율법과 성전에 관한 설교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선택하시고 사랑하시어 이끌어주셨으나 오늘날 그 후손들이 하느님의 뜻을 어기고 불순종하며 율법을 받고도 그것을 지키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그의 설교를 들은 유다인들은 마음에 화가 치밀어 스테파노에게 이를 갑니다. 스테파노는 성령이 충만하여 “보십시오, 하늘이 열려 있고 사람의 아들이 하느님 오른쪽에 서 계신 것이 보입니다”라고 말하자 그들은 일제히 스테파노를 성 밖으로 몰아내고서는그에게 돌을 던집니다. 사람들이 돌을 던질 때 스테파노는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라고 외치며 잠듭니다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이분을 따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평신도로서 최초로 순교하신 분이십니다. 스테파노입니다. 은총과 능력이 충만했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어떠한 사람도 그가 전하는 복음 안에서 드러나는 지혜와 성령에 대항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스테파노를 고발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악함이 드러났다면 스테파노의 얼굴에서는 천사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스테파노를 고발하는 사람들에게 동조하는 사람들이 천사의 모습을 스테파노의 얼굴에서 발견하는 것입니다. 사도 7장 59절을 보면 “사람들이 돌을 던질 때에 스테파노는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하고 기도하였다.”고 전합니다. 바로 예수님께서 돌아가실 때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루카 23, 46)하고 바쳤던 기도와 거의 같은 기도인 것입니다. 동시에 그는 “무릎을 꿇고 큰 소리로,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 하고 외치면서 잠들었다(사도 7, 60)고 합니다. 바로 예수님께서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루카 23, 34) 하고 바치셨던 기도와 비슷합니다. 이러한 기도의 모습을 보면서 스테파노는 참으로 예수님을 사랑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예수님의 기도를 자신의 기도로 실천하는 사람임을 깨닫게 됩니다. (정신부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 시대, 로마 정부의 허가 없이 유다인들은 사형을 시킬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격분한 군중들은 스테파노에게 돌을 던져 죽입니다. 그는 거짓증언으로 고발되어 진리를 증언하다 불의하게 죽습니다.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그는 들을 귀가 없는 사람들에게 명연설을 마치고 돌무더기에 파묻힙니다. 그때 그는 더욱더 성령이 충만하여 하늘이 열려 있고 사람의 아들이 하느님 오른쪽에 서 계신 것을 보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그의 죽음을 지켜보시고 그를 당신께로 데려오시고자 앉아 계시지도 않고 서서 그를 맞아들이려 합니다. 고통도 잠시 그는 아무 두려움없이 눈을 감았을 것입니다. 그는 세상의 눈으로 보면 불행한 죽음이나 신앙의 눈으로 보면 가장 행복한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독실한 사람 몇이 스테파노의 장사를 지내고 그를 생각하며 크게 통곡합니다.
주님, 순교자적인 삶을 살다가 순교한 스테파노를 그려봅니다. 그의 행복한 삶, 행복한 죽음…과연 주변에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우리는 부귀영화를 누리다가 장수한후 큰 고통없이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죽을때 행복한 죽음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 신앙인에게 그러한 죽음은 무언가 2퍼센트 부족한 느낌입니다. 우리는 죽음으로 삶과 신앙을 완성하는 것이 우리가 가야할 길이 아닐까 합니다.
주님, 언제일지 모를 그날에는 영원히 다시는 볼 수없는 세상에 대한 미련과 집착도 없이 오로지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라고 조용히 당신께 청하며 눈감게 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