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0/2016
네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신뢰하고 너의 예지에는 의지하지 마라.
잠언 3:5
Trust in the LORD with all your heart, on your own intelligence do not rely.
Proverbs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에 가서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어 마리아 막달레나는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빈 무덤에 대해 전합니다.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빨리 달려 무덤에 다다라보니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과 아마포를 보고 믿게 됩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아직 깨닫지는 못합니다.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다가 무덤 쪽으로 몸을 굽혀 들여다보니 하얀 옷을 천사가 앉아 있는것이 보입니다. 그들이 마리아에게 “여인아, 왜 우느냐?” 하고 묻자,“누가 저의 주님을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서 뒤로 돌아선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서 계신 것을 보았으나 예수님이신 줄은 모릅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마리아야!” 하고 부르시자 마리아는 돌아서서 히브리 말로 “라뿌니!” 하고 부릅니다. 이는 ‘스승님!’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으니 나를 더 이상 붙들지 마라. 내 형제들에게 가서, ‘나는 내 아버지시며 너희의 아버지신 분, 내 하느님이시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 하고 전하여라.” 마리아 막달레나는 제자들에게 가서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 하면서,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하신 이 말씀을 전하게 됩니다.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신 때와 예수님을 무덤에 매장할 때, 그리고 무덤이 비어있음을 발견하는 때 모두 등장하는 유일한 인물입니다. 아무튼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시어 다른 제자들을 제치고 처음으로 마리아에게 나타나십니다. 처음에는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여인이라고 호칭하지만 그녀는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울고 있는 그녀에게 “마리아야”하고 이름을 부르시자 마리아는 “라뿌니”하고 대답합니다. 그녀의 영적인 눈이 떠진 것입니다. 그녀는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알리기 위해 보내졌던 여제자입니다. 이 때문에 초기 그리스도인들로 부터 마리아는 ‘사도중의 사도’라고 불렸습니다. 반면 이러한 파격으로 이천년동안 마리아와 예수님은 수난아닌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외경에서는 마리아 막달레나가 다른 제자들과 함께 제자로 등장하며 예수님과 친밀하였다고 전합니다. 무신론자나 안티 그리스도인들은 중요한 제자였던 마리아가 사도행전에서 사라진 이유는 그녀가 예수님의 탁월한 제자였던 까닭으로 베드로의 질투때문으로 풀이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그들은 마리아가 예수님의 배우자였고 수제자였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또한 마리아는 중세를 거치며 창녀로 오인받습니다. 베타니아에 살던 라자로의 누이였던 마리아와 마리아 막달레나를 동일인물로 보며 큰 죄를 용서받은 여인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리아 막달레나는 요한복음 12장의 여인이 아니다”라는 교회의 공식입장이 있었고 요한 바오로 2세는 마리아를 ‘사도들의 사도’라는 표현을 사용하였습니다.
이렇듯 마리아는 오랜 세월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전설, 책, 그림, 성화에서 그녀를 추앙하거나 폄하하여 왔습니다. 특히 2004년 발간된 다빈치코드에서는 마리아가 예수님과 결혼하였고 십자가죽음이후 이집트로 도망가 딸을 낳은 후 다시 프랑스의 프로방스지방으로 건너갔다고 소설은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빈치 코드는 근거가 희박한 소설적 상상속에 씌여진 소설일 따름입니다. 또한 마리아가 예수님의 아내였다는 근거로 언급되는 파피루스 조각은 전문가에 의해 위작 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전승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이후에 마리아는 프랑스 남부지방의 동굴속에서 은수생활을 하며 살았다고 전합니다. 지금도 이 지역의 한 마을에서는 마리아의 유해를 모시고 행진하는 의식이 있다고 합니다. 또다른 설은 예수님의 승천이후 성모님과 사도요한과 함께 에페소로 가서 복음을 전하다가 그곳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전합니다.
주님,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신뢰하고 자신의 예지에는 의지하지 않았던 여인....
주님, 마리아처럼 당신을 알아보는 혜안을 가지기를 청합니다. 그리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어떠한 장소에서도 당신에 대한 신의를 지킬수 있는 마음과 믿음을 가지기를 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