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2016
네가 믿으면 하느님의 영광을 보리라고 말하지 않았느냐?
요한 11:40
Did I not tell you that if you believe you will see the glory of God?
John 11:40
마르타와 마리아의 오빠인 라자로가 죽은 후, 마리아는 예수님을 맞으러 나가고 마리아는 그냥 집에 앉아 있습니다. 마르타는 예수님을 맞으며 “주님,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마르타와 예수님의 대화가 있은 후 마르타는 마리아를 불러 “스승님께서 오셨는데 너를 부르신다’하고 말하자 마리아는 이 말을 듣고 얼른 일어나 예수님께로 갑니다.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계신 곳으로 가서 그분을 뵙고 그 발 앞에 엎으려 ‘주님,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하는 마르타와 똑같은 말을 합니다. 그리고 마리아도 울고 또 그와 함께 온 유다인들도 우는 것을 보신 예수님께서는 마음이 북받치고 산란해지셔서 “그를 어디에 묻었느냐?”하시며 눈물을 흘리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다시 속이 북받치시어 무덤으로 가셨고 라자로를 소생시켜 주십니다. 그리고 마리아에게 갔다가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본 유다인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게 됩니다
오빠인 라자로가 죽자 에수님께서 찾아오십니다. 경황도 없고 슬픔에 잠겨있겠지만 마르타는 예의를 차리며 예수님을 맞으러 나갑니다. 그리고 예수님과 죽은 이들의 부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후 예수님께서 메시아임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집안에 머물러 있다가 예수님의 부름을 받고 나갑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을 보자마자 발 앞에 엎드립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이에 대한 경외감의 표현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계셨더라면 오빠가 죽지않았을 것이라고말합니다. 마르타가 같은 이야기를 했을 때는 오빠는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지만 마리아가 동일한 말을 하자 마리아로 울고 함께 온 유대인들도 울고 예수님께서도 눈물을 흘리십니다. 마르타는 상중에서도 예의를 차리며 이성적인 대답을 할 줄 아는 현실적인 여인이라면 마리아는 울며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는 감성적인 여인입니다. 마르타의 말 속에는 논리와 원망이 섞였다면 마리아의 말 속에는 슬픔과 믿음이 있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을 눈물짓게 했던 유일한 여인입니다.
성경에는 예수님께서 눈물을 흘리셨다는 기록이 세 번 나옵니다. 라자로의 죽음앞에서 슬퍼하는 마리아와 유다인들을 보며, 병앞에서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존재와 친구였던 라자로를 향한 정을 생각하며 두자매의 슬픔 앞에서 함께 고통을 나눕니다. 그리고 예루살렘을 보시고 곧 다가올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고하시며 고난당할 백성들을 생각하시며 눈물흘리십니다.(루카19:41). 마지막으로 죽음을 앞두시고 하느님께 눈물을 흘리며 기도와 탄원을 올리십니다.(히브리 5;5)
라자로의 무덤에 다다르자 돌을 치우라고 말씀하십니다. 마르타는 죽은 지 사흘이나 지나 벌써 냄새가 난다고 말하자 예수님께서는 ‘네가 믿으면 하느님의 영광을 보리라고 내가 말하지 않았느나?”라고 말씀하십니다. 부활과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라는 신앙고백을 했음에도 마르타는 다시 의심합니다. 반면 마리아는 조용히 예수님께서 행하실 기적을 기다립니다. 예수님께서는 마르타와 함께 대화하면서 성숙된 신앙으로 이끌어 나가셨다면 마리아에게는 그녀 그 자체를 받아들이십니다. 그녀는 이미 신앙의 성숙도에 도달했던 여인이 아니었을까요. 그녀는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고 말씀으로 무장된 영적무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주님, 믿음을 가지며 하느님의 영광을 보았던 마리아와 의심을 품은 마르타를 봅니다. 그리고 제 모습안에서 마르타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주님, 마리아는 제가 닮고 싶은 신앙인이자 여인의 모습입니다. 당신의 눈물샘을 자극했고 당신의 눈물을 보았고 당신을 순수하게 사랑했던 여인이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