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016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그리고 병에서 벗어나 건강해져라.
마르코 5:34
Daughter, your faith has saved you. Go in peace and be cured of your affliction.
Mark 5:34
오늘은 하혈병여인에 관해 묵상해 보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야이로라는 한 회당장의 어린 딸을 살리기 위해 그와 함께 나서십니다. 그러나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르며 밀쳐 댑니다. 그 가운데에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 여자는 숱한 고생을 하며 많은 의사의 손에 가진 것을 모두 쏟아 부었지만, 아무 효험도 없이 상태만 더 나빠졌습니다. 그녀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군중에 섞여 예수님 뒤로 가서 그분의 옷에 손을 댑니다.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하고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과연 곧 출혈이 멈추고 병이 나은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예수님께서는 곧 당신에게서 힘이 나간 것을 아시고 군중에게 돌아서시어,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시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반문합니다. “보시다시피 군중이 스승님을 밀쳐 대는데, ‘누가 나에게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십니까?”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누가 그렇게 하였는지 보시려고 사방을 살피십니다. 그 부인은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알았기 때문에, 두려워 떨며 나와서 예수님 앞에 엎드려 사실대로 다 아뢰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이르십니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그리고 병에서 벗어나 건강해져라.”
열두 해동안 하혈하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병의 상태도 심각하지만 그녀가 겪어야 할 심리적 고통도 이루 헤아릴 수 없었을 것입니다. 레위기를 보면 “어떤 여자가 불결한 기간이 아닌데도 오랫동안 피를 흘리거나, 불결한 기간이 끝났는데도 피를 흘리면, 피를 흘리는 동안 내내 그 여자는 부정하다. 불결한 기간일 때처럼 그 여자는 부정하다. 그 여자는 피를 흘리는 기간 동안 눕는 잠자리도 모두, 불결한 기간에 눕는 잠자리처럼 다루어야 한다. 그 여자가 앉은 물건도, 불결한 기간에 부정하듯, 모두 부정하게 된다. 그것들에 몸이 닿는 이는 모두 부정하게 된다. 그는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어야 한다. 그는 저녁 때까지 부정하게 된다”.라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 여인뿐 아니라 이 여인과 접촉하는 사람도 부정하게 되기 때문에 이 여인은 종교적 예배와 축제등에서 배제되고 가족과 사회안에서도 소외받았습니다. ‘불결한 여인’이라는 꼬리표가 붙었기 때문에 세상과 단절되어 음지식물처럼 살고 있었던 여인이었습니다. 병이 나을 수만 있다면 전 재산이라도 아깝지 않을텐데…이 여인은 병에서 낫기위해 이 의사 저 의사를 찾아다녔으나 효험은 보지못하고 가산만 탕진하고 맙니다.
이 여인에게도 예수님의 소문은 듣게 됩니다. “세상의 용하다는 의사들도 병을 고칠 수 없으니 나의 병은 기적이 일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자비가 없으면 고칠 수 없는 병이 아니겠는가? 나자렛 예수라는 사람에게 마지막 희망을 걸어보리라”. 그러나 많은 군중들 틈새에서 예수님께 청을 드리기는 어렵고, 그러나 군중들이 부정한 나를 알아보기 전에 어떻게 해서든지 예수님께 간청해야 할텐데…. 방법을 찾을 수없는 여인은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댑니다. 나는 불결한 여인이니 내 몸도 불결하고 내 옷도 불결하지만 많은 사람을 치유해주는 저 분은 거룩한 분일테니 저분의 옷자락도 거룩하리라…. 그 거룩함에 손을 대면 불결한 내가 구원을 받게되겠지. 그러면 남들처럼 성전에 갈 수 있겠지. 사랑하는 내 가족과도 같이 살 수 있겠지. 오그라들은 내 가슴에도 평화가 찾아들겠지.
기적은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누가 나에게 손을 대었느냐’하는 그분의 말씀에 심장이 얼어붙는것 같습니다. 부정한 내가 그분의 옷을 만져서 그분이 부정하게 되었으니! 여인은 두려워 떨며 거룩한 치유자앞에서 사실대로 아룁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책망도 아니하시고 여인에게 말씀하십니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군중들 앞에서 이 여인이 치유됐음을 알리고 음지에서 양지의 삶을 살게 하십니다.
주님, 하혈병을 앓던 여인의 믿음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고통중에서도 절망하거나 식지않았던 믿음과 희망은 그저 당신의 옷자락만 잡아도 낫게되는 기적을 가져왔나 봅니다.
주님, 올해도 훌쩍 절반 가까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이 여인과 같은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몸과 마음이 평안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