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3/2016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마태오 3:2
Repent, for the kingdom of heaven is at hand
Matthew 3:2
이사야예언자는 요한을 두고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요한의 사명은 주님의 길을 곧게 내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민족을 하느님께 돌아오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에 요한은 자신의 첫 사명을 수행하기위해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자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요르단 부근 지방의 모든 사람들이 그에게 희망을 걸고 구름떼처럼 몰려왔습니다. 요한은 자기에게 세례를 받으러 오는 군중을 향해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고 합니다. 그리고 “도끼가 이미 나무뿌리에 닿아 있다.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모두 찍혀서 불 속에 던져진다”라고 말합니다. 요한이 사람들에게 처음으로 선포한 말은 '회개'였습니다. 그러자 군중들은 어떻게하면 되느냐고 묻습니다. 요한은 가난한 이에게 옷과 먹을 것을 주고 강탈하거나 갈취하지말라고 합니다.
요한은 오랜 기간 하느님을 멀리하고 살았던 이스라엘민족을 하느님께 돌아오라고 말합니다. 하느님과 멀어졌던 관계를 회복하라고 합니다. 그것이 회개입니다. 요한은 회개를 하면 하늘나라가 가깝다고 말합니다.
요한은 억압받고 있는 군중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세속적인 소망에 귀기울여준 것이 아니라 생활방식을 바꾸라고합니다. 헛되고 세속적인 욕심을 과감하게 끊어버리고 행동의 변화를 요구했습니다. 존 밀턴은 "회개란 영원한 궁전을 여는 황금열쇠"라고 했습니다. 회개는 마음으로 뉘우치고 생각을 고치는 데 끝나지 않습니다. 진정한 회개는 깨끗한 삶이 수반되어야합니다. 그리되면 하늘 나라가 내 안에 있을 것입니다!
오스트리아의 서울 비엔나에 '임페리얼 박물관'이 있습니다. 이 박물관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림 한 점이 소중하게 소장되어 있습니다. 특별한 그림입니다. 로마 황제가 성당에 들어가려 하는데 주교가 문을 딱 막아선 채 “못 들어갑니다.”하고 저지하는 내용을 묘사한 그림입니다. 소재가 된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서기 390년, 데살로니카에서 로마에 항거하는 반란이 일어났습니다. 로마 황제 데오도시우스 1세는 이를 진압한다고 데살로니카시민을 1,500명이나 학살하고 말았습니다. 이 일로 말미암아 교회는 로마 황제를 엄히 정죄했습니다.
이 데오도시우스 황제가 밀라노의 성당에 들어가려고 하자 당시 밀라노의 주교였던 성 암브로시우스가 성당 정문 앞에 떡 버티고 서서 황제를 단호히 가로막았습니다. “못 들어갑니다.” 라고 서슬이 시퍼렇게 선언합니다. 목숨을 건 암브로시우스의 이러한 태도 앞에서 황제는 얼결에 대꾸합니다. “성경에 보면 다윗왕도 죄인이 아닙니까?” 그러니 자기에게도 이렇게까지 냉혹하게 대할 것은 없지 않느냐 하는 뜻의 변명인 셈입니다. “다윗의 죄를 모방하시렵니까?”하고 암브로시우스 황제의 말문을 막아버렸습니다. “그렇다면 다윗의 참회도 모방하셔야지요. 다윗처럼 회개를 하십시오.”황제는 기가 질려서 땅바닥에 엎드리고 맙니다.
주님, 손으로, 눈으로, 입으로,마음으로 지은 죄가 사해질 수 있게 해주소서. 다윗의 참회를 모방하여 옷만 찢는 형식적인 회개가 아닌 마음을 찢는 철저한 회개가 당신께로 가는 지름길임을 알게 하소서. 비록 회개로 가는 길이 고통일지라도 회개의 끝은 찬란한 빛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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