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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신앙생활 >  오늘의 성경암송
 
작성일 : 16-05-12 09:43
   5/12/2016. 마르코 1:7
 글쓴이 : YoungjuYoon
    조회 : 4,291  


5/12/2016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내 뒤에 오신다. 나는 몸을 굽혀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마르코 1:7

One mightier than I is coming after me. I am not worthy to stoop and loosen the thongs of his sandals.
Mark 1:7

요한은 광야에서 낙타 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둘렀으며, 메뚜기와 들꿀을 먹고 살았습니다. 메시아를 기다리며 광야에서 수행하던 요한이 요르단강에서 세례를 베풀자 많은 사람들이 그의 정체에 궁금증을 가집니다. 요한은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라고 고백합니다. 요한은 자신이  로마의 핍박에서 이스라엘을 구해줄 메시아도 아니고 불마차를 타고 승천한 엘리아가 재림한 것도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물로 세례를 주지만 뒤에 오실 큰 분은 물과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때문에 자신은 몸을 굽혀 그 분의 신발끈을 풀어 드릴 자격도 없다고 말합니다.

주인의 신발을 드는 것은 '종'이하는 가장 천한 일중의 하나였습니다. 주인이 집을 나설 때와 들어 올 때 신발을 보관하고 재빨리 준비하는 것이 '종'이 하는 일이었습니다. 사람의 몸 중에서 가장 낮은 곳에 있는 것은 발입니다. 그래서 신체 중에서 가장 하찮은 부분으로 인식되어온 것이 바로 발인 것입니다. 그래서 가장 하찮은 일인 주인의 신발끈을 풀어드리는 일은 '종'의 몫이었습니다. 요한이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내 뒤에 오신다. 나는 몸을 굽혀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라고 말한 것은 예수님에 비해 자신은 하찮은 존재임을, 예수님은 너무나도 큰 분이심을 내세움입니다. 요한의 절대 겸손입니다.(정신부님의 말씀입니다)

요한은 에세네파에 속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마카베오 항쟁으로부터 하스모니아왕조를 거치며 유다인들은 몇 개의 계파로 나누어집니다. 권력층과 율법에 충실했던 제사장 계층이었던 사두가이파, 율법에 충실하며 경건하며 소박한 생활을 하였던 바리사이파, 무력항쟁으로 로마의지배에서 벗어나고자했던 젤롯파, 유대교적 은둔공동체였던 에세네파 있었습니다. 에세네파는 서기 70년까지 광야에서 세속과의 철저한 단절속에서 생활하며 스스로 구별된 자로 자처하던 바리사이파를 비판하며 다른 어떤 공동체보다 엄격한 율법공동체를 이루며 살았습니다. ‘경건한 자들’이었던 그들은 메시아를 기다리며 새로운 시대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베들레헴에 가면  예수님께서 나신 곳을 기념하여 지은 성당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성당의 특색은 들어가는 문이 하나밖에 없고 그것도 매우 낮으며 작다고 합니다. 낮고 작은 문으로 들어가려면 머리를 숙이고 허리를 굽혀야 들어 갈 수 있어 문을 통할 때마다 겸손을 배운다고 합니다. 요한은 외적인 조건때문에 낮아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겸손할 줄아는 아름다움을 지닌 분이셨습니다.

겸손함이란 자기 자신을 낮추는 것입니다. 무조건 자기 자신을 깎아 내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낮추는 것입니다.  비굴함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소학에는 종신양로 불왕백보  종신양반 부실일단 이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평생동안 남에게 길을 양보해도 그 손해가 백보밖에 안되고, 평생동안 밭두둑을 양보해도 한 단보를 잃지 않는 것이다.'는 뜻입니다. 그저 조금만 양보하면 나도 좋고 남도 좋은 것입니다.    

주님, '갑'의 입장에 서더라도 '을'과 같은 마음이 되게 해주시고, '을'의 입장이 되더라도 '갑'에게 무조건적으로 비굴하지 않게 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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