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2016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루카 2:29-30
Now, Master, you may let your servant go in peace, according to your word, for my eyes have seen your salvation.
Luke 2:29-30
오늘은 시메온에 관해 묵상해 보겠습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아기 예수님이 태어난 후,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되자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칩니다. 그런데 예루살렘에는 의롭고 독실하며 이스라엘이 위로받을 때를 기다리는 시메온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성령께서 그 위에 머물러 계셨습니다. 성령께서는 그에게 주님의 그리스도를 뵙기 전에는 죽지 않으리라고 알려주셨습니다. 그가 성령에 이끌려 성전으로 들어갔을 때 아기의 부모도 율법의 관례를 준수하려고 성전으로 데리고 들어오자 그는 아기를 두 팔로 받아 안고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아기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기를 두고 하는 이 말에 놀라워하였다. 시메온은 그들을 축복하고 나서 아기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태어나시고 사십일이 지나자 요셉과 마리아는 아기 예수님을 하느님께 봉헌하고자 성전에 들어갑니다. 그때 세례자 요한의 아버지인 즈카르야의 뒤를 이은 시메온이라는 사람과 마주칩니다. 시메온은 ‘의롭고 독실하며 이스라엘이 위로받을 때를 기다리며 메시아를 소망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외경에 의하면 헤로데가 두 살 이하 아기들을 살해할 때 엘리사벳은 세례자 요한을 안고 산으로 도망하였고 즈카르야는 아기를 내놓으라는 헤로데의 부하들에 의해 성전에서 살해당했다고 전합니다. 살해당시 두려움에 떨던 다른 사제들은 ‘그리스도를 뵙기 전에는 죽지 않으리라고 성령께서 일러주신’ 시메온으로 하여금 즈카르야의 뒤를 잇게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정결례가 있을 때 성전에서 마주치게 된 아기 예수님과 시메온과의 짧지만 불꽃같은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그 만남을 이끈 건 성령님이셨습니다.
성령에 이끌린 시메온은 예수님을 보자 감격하며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자신의 전 삶의 목적이 메시아를 분으로 보는 것이 아니었을까? 아마도 날마다 메시아를 만나는 꿈을 꾸고 메시아를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했을 시메온은 아기 예수님을 번쩍 받아 안습니다. 구원을 이룰 메시아, 강보에 싸여 아직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기 메시아…오랜 기다림끝에 농축된 행복을 맞보는 나이 많은 사제 시메온! 메시아를 안아본 행운의 사람 시메온! 그는 당장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을 것입니다.
시메온이 감사와 기쁨으로 불렀던 찬가는 오늘날까지 우리의 삶안까지 들어와 우리의 영을 어루만집니다. 매일 성무일도를 바칠 때 아침기도에는 즈카르야의 노래를, 저녁기도에는 마리아의 노래를, 끝기도에는 시메온의노래를 바칩니다.
죽기전에 꼭 이루어졌으면 하는 소망이 무엇인가요? 재산? 자식의 성공? 명예?…시메온처럼 죽음을 맞기전에 구원을 보는 것?
주님, 꿈속에서라도 당신과의 완전한 만남을 소망합니다. 성령의 이끄심대로 살기를 소망합니다.
더 늦기 전에, 다른 것에 한 눈 팔고 후회하게 전에, 해가 지고 어둠이 닥치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