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8/2016
네 울음소리를 그치고 네 눈에서 눈물을 거두어라. 네 앞날은 희망이 있다.
예레미야 31:16-17
Cease your cries of weeping, hold back your tears! There is hope for your future.
Jeremiah 31:16-17
동방에서 온 박사들이 헤로데를 만난 이후,요셉은 천사의 지시로 헤로데를 피해 마리아와 아기 예수님을 데리고 이집트로 갑니다.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에게 속은 것을 알고 크게 화를 냅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보내어, 박사들에게서 정확히 알아낸 시간을 기준으로, 베들레헴과 그 온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립니다.
예레미야서에서는 어린아이들의 죽음을 두고 이렇게 말합니다. “라마에서 소리가 들린다, 비통한 울음소리와 통곡소리가 들려온다. 라헬이 자식들을 잃고 운다. 자식들이 없으니 위로도 마다한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네 울음소리를 그치고 네 눈에서 눈물을 거두어라, 네 노고가 보상을 받아 그들이 원수의 땅에서 돌아올 것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네 앞날은 희망이 있다.주님의 말씀이다.네 자녀들이 고향으로 돌아오리라”.....교회에서는 무죄한 아기 순교자들의 축일을 12월 28일로 정하고 있습니다.
동방박사들로 부터 유다왕이 탄생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고 놀라움과 분노를 삭이고 있었을 헤로데는 또 한 번의 분노를 느끼게 됩니다. 동방 박사들이 자신을 속이고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자신의 왕권을 지키기 위해
언젠가 자신에게 위협이 될 상대인 유다인의 왕을 죽이려합니다. 베들레헴에서 탄생한 사내 아이, 정확한 생일을 모르니 두 살 이하 사내 아이를 모두 죽이라고 명령함으로써 화근의 씨를 없애려 합니다. 이로써 헤로데는 잊을 수 없는 폭군으로 우리의 기억에 남게 됩니다.
물욕, 명예욕, 권력욕중에서 가장 소유하고 싶고 가장 놓기 싫은 것이 권력욕이라고 합니다. 헤로데는 권력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아기들을 죽이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을 겁니다. 역사가들은 헤로데를 매우 포악한 성격에 의심 많은 인물로 그리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핏줄도 권력을 지키기위해 죽이는 등 그의 가정사는 모함과 의심, 살인으로 얼룩집니다. 그는 여섯번(또는 열번) 결혼하였는데 그는 의심 끝에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아내인 미르얌와 그녀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두아들과 장모까지도 잔인하게 살해합니다. 왕위를 물려주려했던 맏아들도 재판에 올려 처형하고 미르얌의 동생으로 대사제로 임명한 아리스토불로스 3세도 익사시켜 제거합니다. 그는 또 수백 명의 바리사이를 교수형에 처하고 3백명의 사관을 사마리아에서 반역을 꾸몄다는 이유로 처참하게 죽입니다. 이렇게 잔인한 헤로데를 두고 아우구스투스도 “헤로데의 아들이 되기보다는 차라리 그의 돼지가 되는 것이 낫겠다”라고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수로 어둡고 잔인해졌던 헤로데는 자신의 모든 측근을 암살자로 의심할 만큼 극도의 정신 착란에 시달렸읍니다. 그는 베들레헴 일대 2살 이하의 사내아이를 죽인 이후, 동맥경화와 고름과 구더기가 몸 안에서 흘러나오는 병에 걸려 고생하다 죽습니다. ‘영웅의 아들’이라는 뜻의 헤로데는 나이 70에 이렇게 생을 마칩니다.
그는 죽기전에 유다왕국을 세 명의 아들들에게 분배합니다. 로마또한 유다의 지배를 위해서는 헤로데 왕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후계자를 인정합니다. 유다와 사마리아는 아르켈라오에게 주었고, 헤로데 안티파스에게는 갈릴래아 지방과 페레아 지방을, 헤로데 필립보에게는 골란지역과 베타니아를 나누어 줍니다.
평화롭게 엄마 품에서 놀던 아기들이 죄인의 탐욕과 폭력으로 희생제물이 됩니다. 죄인의 아내와 아들들, 바리사이와 사관들도 무죄하게 죽어갔습니다. 이러한 죽음은 머지않아 희생될 어린 양이신 예수님의 죽음을 미리 보여줍니다. 그러나 인류구원을 위해 돌아가신 예수님으로 인해 우리의 앞날은 희망으로 빛납니다.
주님, 아무리 고난중에 있어도 제 눈에서 눈물을 거두어 주실 분은 당신임을 알게 하소서. 죽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당신이 있어 위로받을 수 있게 해주소서. 그리고 극도의 고통을 당하며 돌아가신 당신이 전 인류의 희망임을 잊지않고 살아가게 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