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6/2016
경외하며 주님을 섬기고 떨며 그분의 발에 입 맞추어라
시편 2:11
Serve the LORD with fear, exalt with trembling.
Psalms 2:11
헤로데 통치 말년, 어느날 동방에서 박사들이 찾아와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하고 말합니다. 이 말을 듣고 헤로데 임금을 비롯하여 온 예루살렘이 깜짝 놀랍니다. 헤로데는 백성의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을 모두 모아 놓고, 메시아가 태어날 곳이 어디인지 물어보자 그들은 예언서에서 나온대로 유다 베들레헴이라고 말합니다.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을 몰래 불러 별이 나타난 시간을 정확히 알아내고서는, 그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면서 “가서 그 아기에 관하여 잘 알아보시오. 그리고 그 아기를 찾거든 나에게 알려 주시오. 나도 가서 경배하겠소.”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임금의 말을 듣고 길을 떠납니다. 그러자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추자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합니다.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라니? 헤로데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말입니다. 유다지방은 로마의 속주이고 유다지방을 다스리는 왕은 내가 아닌가? 나에게 지금 아들이 태어난 것도 아닌데 그럼 나의 왕좌를 가로챌 어린 아이가 태어났다는 말인가? 내가 왕좌를 지키기위해서 얼마나 발버둥쳤는가?
노련한 헤로데는 동방에서 온 박사들에게 자신의 속내를 드러나지않고 자신도 그 아기에게 경배하러 가겠다고 그들을 보내며 생각에 잠깁니다. 그리고 여태까지 자신의 살아온 삶을 더듬어 보며 자신이 경외하고 두려워 떨며 섬겼던 것은 권력과 재물과 쾌락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그것들이 자신의 우상임을 확인합니다.
헤로데는 이두매출신입니다. 이두매는 원래 에돔으로 불리웠으나 알렉산더대왕때부터 이두매로 알려지게 됩니다. 에돔은 출애급당시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은 이후 적대관계를 유지합니다. 다윗이 에돔을 정복한 이후에도 커다란 부를 가져다주는 소금골짜기를 장악하기 위해 200년 동안 싸웁니다. 예루살렘이 점령당했을 때는 바빌론과 함께 유다의 성읍들을 점령하였기 때문에 이스라엘과는 더욱 적대적이 됩니다. 그러다가 기원전 2세기 하스모니아왕조때 유다인에 위해 정복당하여 강제로 유다교로 개종하게 됩니다.이두매인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영향력을 가지게 되었고 기원전 37년 헤로데는 로마로 부터 유다인의 왕으로 임명받게 됩니다. 그는 유다인이 아니면서 유다를 다스리는 왕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첫번째 부인인 도리스와 이혼하고 당시 유다의 왕가였던 하스모니아의 공주인 미르얌과 결혼하여 유다인 제사장 가문과 결합합니다. 그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일이든 합니다. 로마의 상류층과 아울리고 디아스포라의 유다인들을 적절히 이용하고 원형 경기장을 만드는등 그리스문명이 유다인에게 쉽게 유입하게 합니다.
아브라함과 이사악의 핏줄이며 강제이지만 유대교로 개종한 헤로데는 무늬만 두른 유대교인일 뿐입니다. 그는 세상적 쾌락과 권력을 위해서는 악마에게 영혼도 팔 수 있을 정도의 사람이었습니다. 동방 박사들의 등장은 그로 하여금 피바람을 몰고오게 하는 계기를 만듭니다.
천사들과 목동들이 주님의 탄생을 기뻐합니다. 온 땅이 소리없이 환호하며 주님께 경배합니다. 모두가 그분의 발에 입 맞출 때 헤로데는 탐욕에 입맞춥니다. 헤로데의 욕심은 죄를 낳고 죄는 죽음을 가져옵니다
두려워 떨며 주님을 섬길것인가? 아니면 세상적 행복을 추구하며 재물과 권력을 섬길것인가?
주님, 세상적 부귀영화를 누리며 사는 헤로데가 되기 보다는 베들레헴의 목동이 되기를 청합니다. 술과 황금을 바라보는 눈이 아닌 밤하늘에 밝게 빛나는 별을 바라보며 기도하는 사람이 되기를 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