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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0-15 22:42
   정하권 몬시뇰의 가톨릭교회교리서 해설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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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3,507  


정하권 몬시뇰의 가톨릭교회교리서 해설 (27)

성부와 인간을 사랑해
목숨까지 바친 예수님
발행일 : 2003-10-05 [제2367호, 6면]

■ 1편 2부 2장 

제2단락 -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셨다 

Ⅰ. 예수님의 재판(595~598)


신약성서가 증언하는 수난 기록을 보면 예수님의 죽음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은 유다인 전체에게 물을 수 없다. 예수님께 대한 유다인 종교 지도자들의 의견과 행동은 분열되어 있었다. 일부 지도자들의 선동을 받은 군중이 『그 사람의 피에 대한 책임을 우리와 우리 자손들이 지겠다』(마태 27, 25)고 하였지만, 배반자 유다와 산혜드린(최고의회)과 총독 빌라도 등 주역들을 제외한 나머지 유다인들과 그 후손들에게 책임을 확대할 이유가 없다. 

교회는 세상의 모든 죄인들이 그리스도의 수난의 장본인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것은 바로 당신이 악습과 죄를 즐김으로써 마귀들과 함께 주님을 못박았으며 지금도 못박고 있는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Ⅱ. 하느님의 구원 계획 안에서 이루어진 그리스도의 구속하시는 죽음(599~605)

예수님의 수난은 그 당시의 주위환경 때문에 부득이 당하신 것이 아니고,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당신의 아들을 속죄의 제물로 보내시고(1요한 4, 10)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을 당신과 화해하게 하신(2고린 5, 19) 구원의 계획안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주님께서 부활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말씀하셨다. 『성서의 기록을 보면 그리스도는 고난을 받고 죽었다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난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회개하면 죄를 용서받는다는 기쁜 소식이 예루살렘에서 비롯하여 모든 민족에게 전파된다고 하였다』(루가 24, 46~47). 

Ⅲ.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죄 때문에 당신 자신을 성부께 바치셨다(606~ 618)

예수님께서는 강생하신 첫 순간부터 하느님 구원계획을 당신의 사명으로 받아 들이시어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이루고 그분의 일을 완성하는 것이 내 양식이다』(요한 4, 34)라고 하시고, 당신 아버지께 대한 사랑과 아버지께서 구원하시려는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수난과 죽음을 자유로이 바치셨다(요한 10, 18참조).

최후의 만찬에서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내어주는 내 몸이다』(루가 22, 19),『이것은 죄를 용서해 주려고 많은 사람들을 위하여 내가 흘리는 계약의 피다』(마태26, 28)라고 하시면서 세우신 성체성사가 당신 수난의 기념이 되게 하셨고, 제자들에게 이 기념제를 계속하라고 명하심으로써 그들을 신약의 사제로 세우셨다(루가 22, 19 1고린 11, 24).

겟세마니 동산에서 주님은 수난을 목전에 두고 인간적인 공포와 고뇌 중에서도 아버지의 뜻대로 하시라고 맡기면서 기도하심으로써 끝까지 성부께 완전한 순종을 바치셨다(마태 26, 39~42).

마침내 십자가 위에서 죽으심으로써 당신의 희생 제사를 완성하셨다. 이 제사는 성부의 뜻을 완전히 이루고, 인간의 죄악을 소멸하는 희생제사로서 인류의 구원을 완수한 유일하고 결정적인 제사이다. 그래서 리마의 성녀 로사는 말한다. 『천국에 이르는 사다리는 하나뿐이다. 십자가 이외에 하늘에 오르는 다른 사다리는 없다』 

제3단락 - 예수 그리스도께서 묻히셨다 

예수님의 죽음은 지상생활을 마감했다는 의미에 진정한 죽음이었다.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그 영혼과 육신이 일단 분리되었지만 그분의 신성(神性)이 육체와 영혼에 따로 따로 갈라져 들어 있는 것이 아니었고, 그 위격도 하나이기 때문에 비록 죽음으로 분리되었지만 유일한 성자의 위격(位格) 안에 영혼 육신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래서 돌아가신 예수님의 몸은 썩지 않았다(사도 13, 37 참조) (62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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