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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3-19 11:25
   하느님께서 삶의 주인이 되시는 삶(요한 7, 1-2. 10. 25-30) -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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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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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313

2015년 3월 4일 금요일

하느님께서 삶의 주인이 되시는 삶(요한 7, 1-2. 10. 25-30)

그들의 악이 그들의 눈을 멀게 한 것이다. 그들은 하느님의 신비로운 뜻을 알지 못하며, 거룩한 삶에 대한 보상을 바라지도 않고, 흠 없는 영혼들이 받을 상급을 인정하지도 않는다.(지혜 2, 21-22)

"너희는 나를 알고 또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도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나 스스로 온 것이 아니다. 나를 보내신 분은 참되신데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한다.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에게서 왔고 그분께서 나를 보내셨기 때문이다.”(요한 7, 28-29)

우리 모두는 관계를 맺지 않고서는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창조 때부터 우리는 관계 안에서 살아온 사람들입니다. 먼저 하느님과 우리, 그리고 자연과 우리 등등의 관계를 맺습니다. 이러한 관계가 우리 인간의 이기심에 의해서 깨어집니다. 하느님과의 관계가 단절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인간의 교만에 의한 것입니다. 지혜서에 의하념, 바로 이 이기심이 바로 우리의 눈을 멀게 하고 하느님의 신비로운 뜻을 알지도 못하게 하며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영원한 생명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을 갖고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구원입니다. 이 구원은 깨어진 하느님과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것임을 우리는 다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과의  관계의 회복은 하느님의 뜻에 맞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세상은 우리가 세상의 뜻에 따라서 살도록 초대합니다. 세상의 추세에 따르라고 합니다. 지금 이 흐름에 따르지 않으면 망한다고 합니다. 죽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 죽지 않고 사는 것을 택하면 영원히 죽는 것임을 예수님께서는 가르쳐 주십니다. 나를 죽이는 것이 바로 당신을 따르기 위해서 져야하는 십자가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 자신을 부인하는 십자가를 지겠다고 하면 그 십자가는 가볍고 편안하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예수님께서 온유하고 겸손하식 때문이랍니다. 바로 주님 안에서 겸손하고 온유한 마음으로 지는 십자가는 무거운 것도 가볍고 편안해 지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는 순진한 생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면 다른 사람도 다 옳다고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시간이 흐르면서 알게되고 체험하면서 많은 실망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항상 다른 사람들만 세상과 타협하고 세상의 추세에 따르는 삶을 살아가고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을 해왔지만 사실은 나도 그러한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인간관계를 맺고 살아가면서 신뢰하지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 아프고 무서운 일인지 모릅니다. 알고 있으면서도 모른다고 대답하는 사회입니다. 거짓을 참이라고 말하는 사회입니다. 특히 정치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많은 실망을 합니다. 자기에게 불리한 일에 대해서는 절대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낮과 밤에 하는 말과 행동이 다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정치인들을 싫어하고 혐오하는지도 모릅니다. 

하느님의 생각과 우리의 생각이 다름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도할 때 우리는 이러한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자신들의 생각대로 되기를 기대합니다. 기도를 하는데 ‘어떻게 해 달라고 하는’ 것처럼 간구의 기도를 하지만 그 기도의 이면에는 하느님께 ‘이렇게 하시라’는 명령하는 것과 같은 의미가 담긴 기도를 하기도  합니다. 자신들의 뜻대로 이루어 지지 않으면 하느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시지 않는다고 실망합니다. 

오늘 아침 나에게 오시는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예수님께서는 땅을 보지 말고 하늘을 보는 삶을 살아가라고 말씀하십니다. 나의 뜻이 아닌 하느님의 뜻을 찾는 삶을 살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뜻보다도 아버지의 뜻을 존중하십니다. 예수님께서 하시는 모든 일이 아버지의 뜻에 의한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너는 믿지 않느냐?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은 나 스스로 하는 말이 아니다. 내 안에 머무르시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일을 하시는 것이다.”(요한 14, 10) 하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겉만 보고 판단을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보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파악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우리의 주인이 하느님에서 자신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뜻에 합당한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던 우리이지만 주인이 자신이 되고부터는 세상적인 삶의 양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하느님을 무서워하면 세상이 두렵지가 않지만 세상을 무서워하기에 하느님은 보이지 않습니다.우리의 욕심과 이기심이 바로 하느님의 자리에 세상이 자리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우선 순위의 뒤바뀜이  우리의 눈을 멀게 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알고 또 어디에서 오셨는지를 다 안다고 하는데 정작 사람들이 아는 것은 인간의 모습으로서 오신  예수님만 압니다. 하느님이신 예수님을 보는 눈이 없습니다. 인간의 악이, 인간의 욕심이 내면을 보는 눈을 흐리게 했기 때문입니다. 

다름을 인정할 줄 아는 열린 마음을 갖기를 원합니다. 겉이 아닌 내면을 볼 수 있는 맑은 눈을 갖기를 원합니다. 세상에서 영원을 볼 줄 아는 눈을 갖기를 원합니다. 세상을 통해서 하느님을 보는 눈을 갖기를 원합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하느님께서 나의 주인이 되시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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