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과 자캐오와의 만남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루카 19장 1-10
우리는 18장에서 바리사이의 기도와 세리의 기도에 대해서 들었습니다. 자신이 스스로 죄가 없다고 자신의
업적을 나열하고 남을 단죄하던 바리사이보다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눈물로 자비를 청하는 세리를 보고 예수님께서는 그 세리를 의롭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잦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18장의 마지막 부분을
보면, 예수님께서 예리코에 가까이 이르셨을 때, 어떤 눈먼 사람이 길가에
앉아서 구걸을 하고 있다가 군중이 지나가는 소리를 듣고서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사람들이 그에게 ‘나자렛 사람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하고 알려줍니다. 그는 예수님께 청합니다.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하고 묻습니다. 눈먼이가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하고 대답을 합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보아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하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말하는 구원은 다시 본다는 것을 주님 안에서 새롭게 태어남을 말합니다. 즉 ‘위로부터 태어남’을 말합니다.
오늘복음에 나오는 자캐오는
세관장이고 부자입니다. 예수님께서 예리코에 들어가시어 길을 가고 계셨습니다. 그 때 자캐오는 예수님께서 어떠한 분이신지을 보려고 애를 썼지만 키가 작아서 군중에 가려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돌무화과 나무 위로 올아갑니다. 그가 왜 예수님을 보려고 했는지에 대해서 복음서는
말하고 있지 않지만 우리는 전체의 맥락을 통해서 유추할 수는 있습니다. 스스로 죄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그는 그렇게 예수님을 보기위해서 노력을 했나 봅니다.
이러한 그의 노력에
대해서 예수님께서는 오늘 당신께서 그의 집에 머무르시겠다고 하시면서 보답을 하십니다. 요한복음을 보면 예수님의
첫 제자들이 예수님의 처소에서 하룻밤을 예수님과 함께 머무르는 장면이 나옵니다. 바로 예수님의 제자가 됨의
조건은 예수님과 함께 머무름에 있슴을 알게 됩니다. 바로 예수님께서 자캐오의 집에서 머무르시겠다고 하심은
그가 의로운 존재로 인정을 받았고 그 집이 구원을 받았슴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에 자캐오는 자신의
재산을 가난한 사람과 나누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다짐합니다. 구원 받은 사람의 삶의 모형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구원받을 수 있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서 죄인임을 자각하고 고백하고 죄를 미워하고 죄 지은 자신을 부끄러워하는 것, 하느님께서는 죄를 용서하시는 분이심을 믿는 것, 그리고 하느님께로 나아가서 하느님께 조용히
나아가서 자비를 구하는 것에 있음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우리를 하느님께서는 불쌍히 여기실 것이며,
불쌍히 여기실 뿐만 아니라 기뻐하시고 구원해 주심을 믿어야 할 것입니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잦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는 말씀이 다시금
새롭게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