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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0-22 04:33
   겸손과 사랑을 배우는 주간 (루카 18,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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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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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과 사랑을 배우는 주간
 
또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이번 주일의 복음이 어떠한 내용인가를 들여다 봅니다. ‘교만한 사람의 기도겸손한 사람의 기도입니다. 고개를 뻣뻣이 들고 언제나 회당 앞에서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기도를 하면서도 남을 판단합니다. 동시에 자신의 업적을 하느님 앞에서 자랑합니다. 하지만 겸손한 사람은 하느님 앞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고백합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알기에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하고 제일 뒤에서 고개를 숙이고 가슴을 치고 울면서 주님께 자비를 청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이 두 사람 가운데 의롭다고 인정을 받고 돌아간 사람은 바로 자신이 스스로 죄인임을 고백하고 돌아간 사람라고 말입니다.
교만한 사람과 겸손한 사람의 차이는 바로 고백고발의 차이에 있습니다.  고백하는 사람은 사랑의 언어를 사용하지만 고발하는 사람은 증오의 언어를 사용합니다. ‘고백하는 사람긍정의 언어를 사용하지만 고발하는 사람은 언제나 부정과 불평의 언어를 사용합니다. 나는, 우리는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갑니까? 어떠한 언어를 사용하고 살아갑니까?
새로운 한 주간을 시작하면서 묵상하는 주제입니다. 나에게는 어떠한 교만의 모습이 있는지 혹은 어떠한 겸손의 모습이 있는지. 아닌 것은 아니게 맞는 것은 더욱 발전시키게 해 달라고 주님께 청해보고자 합니다.
되돌아 보면, 참으로 많은 것을 소유하기 위해서 살아왔습니다. 그러면서 항상 더 가지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포기와 나눔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그렇게 다짐을 하면서도 놓는 것이 그렇게 아까웠습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영원을 살것처럼 그렇게 살고 있는 나의 우둔함을 발견합니다.
사랑은 그 대상을 위해서 모든 것을 내놓게 만듭니다. 그러면서도 기뻐하게 만듭니다. 사랑의 마법입니다. 신비입니다. 기도는 하느님을 사랑하게 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면 기도하게 됩니다. 그런데 인간에게는 조건이 있습니다. 자신이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을 먼저 가져야 합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은 이러한 확신을 먼저 가지기 보다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하셨던 것처럼 우리가 먼저 하느님께 다가가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축복도 더 크다는 확신을 가집니다. 지금 이 순간 하느님을 사랑하는 행위인 기도를 해 봅니다. 사랑의 행위에 한계가 있고 격식이 있는지요?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랑은 사랑하는 상대를 먼저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행위의 격식이라 함은 더 상대를 행복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기도를 정의해 봅니다. ‘하느님을 더 행복하고 기쁘게 하는 행위는 모두 기도입니다.  하지만  기도를 하다보면 내가 먼저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됩니다. 사랑을 하다보면, 일방적으로 주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을 그렇지 않습니다. 주는 것보다 더 많이 받고 있슴을 느낍니다. 내가 사랑하는 것보다 상대는 나를 더 많이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겸손해집니다. 사랑은 겸손을 배우게 합니다. 이번 한 주간은 기도와 겸손을 배우는 주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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