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3주간 강론
요한 1, 6-8. 19-28
2014년 12월 14일
기쁨과 기도와 감사의 삶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항상 기뻐하고 끊임없이 기도하고 모든 것에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이라고 합니다(테살 전 5, 16-18).
하느님의 뜻은 바램입니다. 이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삶이 바로 우리가 참 행복을 사는 삶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희망이십니다. 그런데 ‘나도 하느님의 희망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그런데 내가 하느님의 희망이 되고자 하는 삶은 어떠한 삶이어야 하는가를 묵상해 보다가 오늘 제2독서의 말씀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바로 기쁨과 감사와 기도가 하느님께 희망이 되는 삶을 사는 것이라고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세상의 어둠과 불의와 부조리에 대해서 분노를 가집니다. 이러한 분노는 사람들에게 세상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을 갖게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 마다 변화에 대해서는 동의를 하지만 변해야 하는 이유의 각론에 들어가면 모두가 다 자기가 딛고 있는 삶의 자리에 따라서 다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세상적인 문제에 대한 각자의 분노가 바로 자신들의 이기적인 관점에서 분출되는 세상적인 분노인 것입니다. 각론이 다르기에 이들이 주장하는 변화된 목표의 세상도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은 다릅니다.
그리스도인이 세상에 대해서 분노를 느끼는 것은 세상적인 이해에 의해서 생겨난 분노가 아닌 거룩한 분노입니다. 따라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있어서 우리는 먼저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바라보고 나 자신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세상을 바라봅니다. 이 세상이 변해야 한다면 하느님의 뜻에 따른 변화를 추구합니다. 따라서 우리 역시 이런한 변화가 필요하게 하는 협조자였슴을 고백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자신에 대한 분노에서 부터 출발하여 세상으로 나아갑니다. 자신의 회개에서 출발해서 하늘나라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이 하늘나라는 내가 혹은 물질이나 재화가 주인이 되는 사회가 아닌 오직 하느님께서 통치하시는 나라인 것입니다.
하느님이 통치하는 나라는 어떠한 나라일까요? 주님의 기도에 잘 나와 있습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나라입니다. 이러한 나라는 바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고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는 것입니다. 그러면 위의 모든 것을 곁들여 받게 된다(마태 6, 31-33)는 것입니다. 여기서 순서가 바뀌지 말아야 합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바로 이러한 모습의 나라입니다. 동시에 우리는 하느님의 나라에서의 모습은 각자가 자기에게 주어진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동시에 사랑과 용서를 실천하는 삶(탈출 21 18-36; 마태 5, 38-42)을 살아가는 세상일 것입니다.
그리고 마태오 복음 20장 1-16절에서 말하는 자기 포도밭에서 일할 일꾼들을 사려고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선 밭 임자와 같다는 것입니다. 이 밭임자는 참으로 능력없고 힘없는 자를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능력이 없고 가난한 사람에게 먹을 것과 일자리를 배려하는 바로 그 마음이 통치하는 세상입니다.
우리 사회는 참으로 밝음보다는 어둠이 지배하는 세상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밝음이 더 많은 세상입니다. 단지 어둠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더 많아서 언론이 집중적으로 어두운 면만을 보도하기 때문에 어두운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대림 3주를 맞이 하면서 우리는 주님이 오신다는 기쁜소식을 접하면서 기뻐합니다. 이 기쁨 속에는 우리가 오시는 주님을 맞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슴을 전제하는 것입니다. 특히 오늘은 자선주일이기도 합니다. 우리 주변에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것을 나누는 삶을 실천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