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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4-26 09:51
   부활 제2주일 하느님의 자비주일 강론(요한 2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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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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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2주간 강론

성령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이 가꾸어가는 공동체의 모습

2014년 4월 27일

요한 20, 19-31


42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고 친교를 이루며 빵을 떼어 나누고 기도하는 일에 전념하였다. 44 신자들은 모두 함께 지내며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45 그리고 재산과 재물을 팔아 모든 사람에게 저마다 필요한 대로 나누어 주곤 하였다.(사도 2, 42-45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22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요한 20, 21-23)


사도행전은 초기 교회 공동체의 삶에 대해서 알려줍니다. 성령을 받은 초기 교회 공동체의 사람들의 삶의 특징은 모든 재산을 공동으로 소유하고 필요한 만큼 사용하며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고 친교를 이루며 함께 빵을 나누며 기도하는 일에 전념하는 것이었습니다. 성찬의 전례가 주를 이루는 삶이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이 섬김과 나눔을 통하여 일상 안에서 이루어지는 삶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허락하셨던 ‘참 평화’가 함께 하는 삶이었습니다. 

유다인들이 무서워서 문을 잠그고 있는 제자들은 이미 막달라 마리아로부터 ‘예수님을 만났다.’는 사실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모여있는 장소는, 루카 복음서의 보도( 루카 24, 35-37)에 의하면,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들이 길에서 겪은 일과  예수님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참으로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깨닫고 예루살렘에 와서 이 사실을 제자들에게 전하고 있던 그 장소를 말하고 있을 것입니다.  

여전히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는 제자들의 모습입니다. 이 순간 문은 잠그져 있었지만 예수님께서 들어오셨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새로운 존재 양식입니다. 이 새로운 존재양식은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뛰어넘음을 보여줍니다. 동시에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손과 옆구리를 제자들에게 보여주심으로서 육적으로도 완벽한 옛모습을 확인시켜 주십니다. 

이들 가운데 서시어 예수님께서 “평화가 너희와 함께”하고 인사를 하십니다. 유다인들의 일반적인 인사말이지만 지금 이 순간 이 인사말은 이들의 통상적인 인사말과는 다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즉 요한복음 14장 27절과 33절에서 하셨던 그 약속대로 평화를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 평화는 이들이 더 이상 불안과 두려움에서 떨지 않게 해 주십니다.  참 평화는 예수님과 함께 함으로서 가능함을 알 수가 있습니다. 

두 번째로 예수님께서 평화의 인사를 다시 하십니다. 그러시면서 하시는 말씀은 아버지께서 당신을 보내셨던 것처럼 당신께서도 제자들을 파견하신답니다(21). 그리고 제자들에게 숨을 불어넣어 주시면서 ‘성령을 받아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처음의 평화가 불안과 두려움에서 제자들을 해방시켜 주시는 평화라면 지금 이 순간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는 성령과 함께하는 삶의 열매로서의 평화입니다. 성령으로 새롭게 태어난 제자들이 열매로 갖게 되는 평화이고 이 평화는 이 세상에 선포되는 평화입니다. 성령을 받는 제자들은 죄를 용서하는 권한도 받게 됩니다. 평화와 죄의 용서는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함께 함을 깨닫을 수 있습니다. 

참 평화는 죄로부터 해방되어야만 누릴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즉 그리스도 예수님께 속한 이들은 자기 육을 그 욕정과 욕망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음(갈라 5, 24)으로 얻게되는 평화인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러한 파견이 초대교회 공동체에서 구체화되고 있슴을 사도행전을 통해서 알 수가 있습니다. 사도들의 가르침을 듣고 친교를 이루며 공동으로 성찬을 나누며 기도에 전념하는 공동체가 바로 성령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이 가꾸어가는 공동체의 모습입니다. 

예수님의 깊은 자비와 사랑을 체험합니다.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기억해 주십니까?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돌보아 주십니까?”(시편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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