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계시를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
마태오 2장 1-12
새로운 한해를 시작합니다. 새롭다는 말은 항상 우리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합니다. 이 새롭다는
말 속에는 ‘희망’이라는 말이 담겨져 있습니다. ‘새로움’과 ‘희망’은 그리스도교의 언어입니다. ‘생명’의
언어입니다. 주님을 찾는 사람들은 ‘생명’을 찾는 사람들입니다.
죽음이 팽배한 세상에서
‘생명’을 찾는 사람들을 봅니다. 2000년전 메시아가 이 땅에 오셨을 때 메시아의 오심을 알아야 했던 사람들은 메시아를 보지 못합니다. 하지만 전혀 메시아와 상관이 없을것만 같았던 사람들이 메시아를 알고 찾아옵니다. 주님께서 당신의 오심을 열린마음을 갖고 살아가던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여주십니다. 메시아는 닫힌마음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가 아닌 열린 마음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나타나시는 것입니다.
열린 마음으로 하느님의 계시를 받아들인 사람들이 하느님을 찾아갑니다. 먼길을 찾아나선 그들은 자신들의 마음의 상태를 자신들이 준비한 선물에 담아갑니다. 바로 황금과 유향과 몰약입니다. 황금은 왕을 상징합니다. 유향은 기도를 통한 기름 부으심을 상징합니다. 몰약은 치유를 상징합니다. 이렇게 동방박사들은 가장 고귀하고 값비싼 물건, 자기의 모든 재산을
팔아도 못 사는 물건들을 들고 왔습니다. 바로 메시아에 대한 자신들의 신앙고백이며 존경과 사랑의 표현입니다.
생명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생명은 무엇과도 바꿀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 생명은 오로지 메시아에게만
귀속됨을 보여줍니다. 이 땅에 가장 보잘것 없는 모습으로 오신 메시아께서는 바로 구원의 보편성을 보여주시고
이 분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이 분 만에서 영원한 생명을 살아갈 수 있슴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 고백이
바로 이분께 대한 우리의 경배인 것입니다.
보여주심과 예배의 절묘한 조화입니다. 응답하는 마음과 순명하는 모습입니다. 죽임의 언어를 갖고서 생명의
언어를 지배하려 하지만 결국 생명을 죽이지 못하는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봅니다. 어떠한 세상적인 권력도
결국에는 생명의 주관자이신 메시아께 굴복하는 모습입니다.
금년 한해는 바로 죽음의 문화를 넘어있는 생명의 문화가 이 사회를
지배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바로 우리의 삶의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동방박사들의 열린마음과 순례의 마음이 그리고 그들의 선물이 바로 우리의 것이 되는 한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지난 한해 동안 여러분들께서 본당과 저에게 베풀어주셨던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면서 하느님의 축복과 은총이 우리 교우 여러분들 모두에게 충만한
한해가를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