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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체포영장 집행 직전 관저를 찾은 국민의힘 의원 및 원외당협위원장들을 만나 “이것도 다 정치 아니겠는가”라는 말을 남겼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공수처로 이동하는 차량에 탑승하기 전, 국민의힘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30여명을 관저에서 만나 약 20~30분가량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 당이 잘 되기를 바란다” “밀알이 되겠다. 열심히 당을 잘 이끌어달라” 등의 당부 말을 남겼다고 한다. 특히 최근 상승 중인 당 지지율을 언급하면서 “정권 재창출도 가능할 것 같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윤 대통령은 “2030 청년들의 이야기를 요즘 많이 듣는데, 생각들이 너무 좋아서 자유민주주의가 앞으로도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굉장히 힘든 상황으로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체포 직전에도 담담한 모습이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참석자들이 “힘내시라”고 하자, 윤 대통령은 “괜찮다. 괜찮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 중 일부는 눈물을 흘렸고, 대통령에게 큰절하는 이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이 관저를 찾고, 떠날 때 한 명씩 악수를 나눴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관저를 떠나기 직전 “토리(반려견) 좀 보고 가야겠다”며 방에 들렀다 나왔다고도 한다.
이날 새벽부터 관저 앞을 지켰던 한 참석자는 “오전 5시쯤부터 경호처 직원들이 그냥 조용히 방 불을 끄고 비워두고 갔다”며 “경호처 버스가 앞을 막고 있었는데, 거기에 키도 그냥 놓고 나왔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이 유혈사태가 나면 안 되니까 혼자 경호처에 다 열어주라고 지시하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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