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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0-29 14:48
   [영성으로 읽는 성인성녀전] (18) 성 폴리카르포 주교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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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1,699  


[영성으로 읽는 성인성녀전] (18) 성 폴리카르포 주교 ②

하느님이 준비하신 길 당당하게 걸은 목자
사도 요한과 성 이냐시오로부터 많은 깨달음 얻어
진리를 자신의 삶 안에서 완벽하게 형성시키신 분

폴리카르포 성인이 지상 삶에서 쌓은 ‘만남’에 대해 알아보자.


성인은 20대를 갓 넘긴 나이에 요한 사도를 만난다. 여기서 요한 사도는 요한복음을 쓴 그 사도다. 이때 인생의 대전환이 이뤄진다. 이후 10년이 채 안돼서 요한 사도에 의해 소아시아 에페소 인근 지역인 스미르나(Smyrna)의 주교로 축성된다. 에페소를 비롯한 스미르나 지역은 바오로 사도가 이미 전교를 한 지역이다. 그래서 신자들이 많이 있었다.

두 번째의 중요한 만남은 안티오키아의 주교 이냐시오다. 폴리카르포 성인의 35년 형님뻘 되시는 분이다. 이 분은 폴리카르포와 같이 주교단의 일원으로 한 형제처럼 지냈다. 이냐시오는 체포돼 로마로 압송되는 과정에서 스미르나를 거치게 되는데 이곳에서 폴리카르포 성인과 감격적인 마지막 상봉을 하게 된다. 이때가 폴리카르포 성인의 나이는 40세쯤 됐을 때였다. 하느님을 위해 목숨을 바치러 가는 백발의 노인 주교를 바라보는 젊은 폴리카르포 성인의 심정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가슴이 찢어졌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도 순교의 염원을 불태웠을 것이다.

세 번째 중요한 만남은 이레네오 성인이다. 이레네오 성인은 폴리카르포 성인이 직접 제자로 선택한 분이다. 나이는 손자뻘이다. 폴리카르포 성인은 말년에 소년 이레네오를 직접 가르치며 교회의 미래를 다진다. 이레네오는 폴리카르포 성인에게 푹 빠진다. “참으로 모든 면에서 감동적인 스승이셨습니다”라는 글을 남긴 것에서도 알 수 있는바와 같이 두 성인은 영적으로 깊은 일치를 이루고 있었다.

이렇게 폴리카르포 주교는 요한과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로부터 많은 것을 깨달았고 배울 수 있었으며, 그 진리를 그것을 자신의 삶 안에서 완벽하게 형성시켰다. 그리고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이러한 그의 삶은 자연스레 이레네오 성인에게 이어진다. 이러한 폴리카르포 성인의 삶은 자연스레 155년 혹은 156년경의 순교로 이어진다. 순교할 당시 성인의 나이는 80대 중반이었다.

폴리카르포 성인은 죽음을 당당히 받아들인다. 화형을 당할 때 자신의 몸을 기둥에 결박하려 할 때도 “나는 도망가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성인은 자신의 순교가 형성하는 신적신비께서 미리 형성시켜주신 자신의 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기에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이다.

순교자들의 이야기는 참으로 진한 감동을 준다. 특히 초기 교회의 순교이야기는 오늘날 우리들의 신앙을 되돌아보는데 큰 자양분이 된다. 폴리카르포 주교님 말고도 초대 교회때는 참으로 훌륭하신 분들이 많이 계신다. 대표적인 분이 아녜스 성녀다. 아녜스는 로마의 귀족가문에서 태어났다. 그런데 당시 로마시의 시장 아들이 아녜스에게 반한다. 그래서 아녜스에게 청혼을 했다. 그런데 아녜스는 “나는 이미 그리스도라는 멋진 분과 결혼을 했다”며 청혼을 거절했고, 그래서 순교했다. 같은 동정 성녀이신 비비안나 성녀도 계시다. 이분은 아버지가 로마의 고관이었다. 그 아버지가 신자들이 잘못하는 것도 없는데 박해가 너무 심한 것이 아니냐고 황제에게 말했고 그 이유로 귀향을 갔다. 어머니도 감옥에 갇혔고, 결국에는 그곳에서 굶어 죽는다. 어머니는 그래도 끝까지 배교하지 않고 계속 “황제가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의 의로운 뜻을 따라가야지 오히려 의로운 백성을 박해하고 죽이는 것은 잘못되었다” 라고 말했다 한다. 딸이었던 비비안나도 계속 부모님을 옹호하다가 결국에는 납덩어리에 맞아 순교했다.

물론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이러한 피의 순교를 요구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가면서 얼마든지 이러한 순교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우리는 너무나도 쉽게 세상과 쉽게 타협하며 살고 있지 않는지 반성해야 한다. 하느님의 뜻이 아니라 나의 뜻, 주위 사람들의 뜻에 휘둘려 살아가지 않는지 반성해야 한다. 하느님의 뜻,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미리 형성해 놓으신 그 길을 걸어가야 한다. 하느님을 늘 경외하며 늘 하느님께 귀 기울이며 그 음성에 ‘예’라고 순명하는 삶을 살아갈 때 순교의 은총이 가능하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주님을 배반하지 않고, 꿋꿋이 당신을 따랐던 순교자들의 얼을 늘 마음에 담고 당신의 빛을 따르는 삶을 충실이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소서. 제가 당신 안에 걸어오리라. 아멘.”
[이 게시물은 webmaster님에 의해 2014-03-15 12:09:48 우리의 신앙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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