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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8-29 15:59
   그레고리우스 대교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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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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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빛나는 인물들] 그레고리우스 대교황 (1)

 

생애

라틴 4대 교부들 중 한 분이며 마지막 인물로 꼽히는 그레고리우스 대교황(540~604)은 로마 원로원 가문 귀족 출신으로서 한때는 32세의 나이로 로마의 집정관이 될 만큼 세상에 이름을 날리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부친의 사망 후 관상생활에 전념하기 위하여 세상 명예를 버리고, 그의 저택을 안드레아 성인에게 봉헌하며 수도원으로 만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시칠리아에 여섯 개의 수도원을 더 설립하고, 자기 영지(領地)를 수도원들에 기부하였다. 그리고는 엄격한 수도생활을 하였다.

베네딕도 1세 교황은 그를 로마의 부제로 서품하였고, 그 다음 교황인 펠라지오 2세는 그를 콘스탄티노플에 교황사절로 파견하였다. 이때에도 수도생활에 대한 그의 염원은 대단했다. 그는 로마에서 한 무리의 수도자들을 그곳으로 데리고 와서 교황사절 관저에서 수도생활을 계속하였다. 그는 수도자들에게 직접 영적 훈화를 하고, 몇몇 주교들 또는 황실의 열심한 고위 인사들과 영적 대화를 나누었다. 이때 행한 영적 훈화와 영적 대화들을 토대로 하여 교황이 된 다음에 방대한 성경주석서인 “욥기 주해서”를 저술하였다. 뛰어난 외교력을 발휘하던 그레고리우스는 교황사절 임무를 마치고 585년 말에 로마에 돌아와 교황 펠라지오 2세의 비서와 조언자로 일하게 하였다.

펠라지오 2세 교황이 590년 페스트로 사망하자 군중과 성직자단과 로마 원로원은 합심하여 그레고리우스를 교황으로 선출하였다. 전염병이 로마시를 휩쓸고 있는 상황에서 교황으로 선출된 그레고리우스는 평소에 지니고 있던 영적생활에 대한 갈망과 과중한 책임에 대한 걱정 때문에 처음에는 교황직을 받아들이기를 주저하였으나 황제는 그레고리우스의 교황 선출을 승인하였다. [2011년 11월 20일 그리스도왕 대축일(성서 주간) 청주주보 3면, 장인산 베르나르도 신부(강서동 본당 주임)]

 

[교회의 빛나는 인물들] 그레고리우스 대교황 (2)

 

사목자의 모범

여러 가지 면에서 난세(亂世)라 할 수 있는 시대에 교황직을 맡게 된 그레고리우스는 준비된 교황이었다. 그레고리우스는 어렸을 때 이미 일반 학문에 대한 철저한 교육을 받았고, 2년간의 로마 집정관으로 행정가로서의 경험을 쌓았다. 6년간의 수도생활을 통해 수덕적으로 높은 경지에 이르렀으며, 또 6년간 교황사절로 있는 동안 외교적인 경험을 쌓는 동시에 심도 있는 신학 연구를 통해 신학자로서의 자질을 갖추었다. 그는 5년간의 교황의 비서 또는 조언자로 있으면서 로마교회의 사정을 잘 알게 되었다. 이러한 그의 경험과 자질들은 14년간의 교황직을 수행하면서 조화롭게 발전되고 성숙되어 교회 안에 놀라운 결실을 맺게 하였다. 그는 로마 교회의 풍부한 유산을 관리하고 교회를 이끌어나가는데 있어서 완벽한 모델을 세상에 보여 주었다.

그레고리우스 교황은 무엇보다 먼저 사목자로서의 자신의 소명을 깊이 인식하고 있었다. 그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어려움을 듣고, 영적으로나 물적으로 도와주려고 하였다. 교황직을 맡은 초기에 쓴 긴 회람식 서간들을 통해 여러 가지 개혁과 쇄신에 대한 계획을 제시하였는데, 무엇보다 교회의 사목자들인 사제와 주교들의 영적 쇄신을 강조하였다. 그는 교회의 소유지를 적절히 활용하여 수입을 올림으로써 랑고바르드족의 침입과 전쟁으로 인해 기아와 전염병에 시달리고 있는 주민들을 도와 곡식을 분배하였고, 이탈리아와 시칠리아의 대농장의 농부들을 착취로부터 보호하였다.

그레고리우스는 라벤나의 대주교 마리니아누스에게 쓴 편지에서 ‘사목자는 기도와 성경독서에 전념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맡은 양떼에게 구체적인 사랑과 도움을 주는 실천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그레고리우스는 바쁜 활동 가운데서도 엄청난 양의 저서들을 남겼다. 교회 안에 전반적인 쇄신을 실현하기 위해 그는 중요한 세 가지 저서 즉,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윤리 강령이며 실천적인 해설서인 “욥기 주해서”, 성직자들의 생활을 개혁하고 사제생활과 사목생활에 관한 대강령인 “사목 규정서”, 그리고 수도자들이 본받아야 할 여러 성인들, 특히 성 베네딕도의 행적을 제시하는 “대화집”을 저술하였다. 특히 사제들의 필독서인 “사목 규정서”는 고전과 같은 책으로, 중세기에 가장 많이 필사된 책 가운데 하나였기 때문에 대부분의 도서관에 다 소장되어 있다. [2011년 12월 4일 대림 제2주일(인권 주일, 사회 교리 주간) 청주주보 3면, 장인산 베르나르도 신부(강서동 본당 주임)]

 

[교회의 빛나는 인물들] 그레고리우스 대교황 (3)

 

그레고리우스 교황은 타민족의 선교에도 큰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하여 영국 선교의 계획을 세웠다. 브리타니아에는 이미 로마제국 시대에 교회조직이 되어 있었으나 로마군이 407년 브리타니아로부터 철수한 이후 여러 이교민족 특히 앵글로, 색슨족이 쳐들어와 그리스도교를 몰아내고 왕국들을 건설하였기 때문에 교회는 완전히 황폐화되어 있었다. 교황은 596년 봄에 로마의 성 안드레아 수도원의 원장인 아우구스티누스와 함께 40여 명의 수도자들을 영국에 파견하였다. 그들의 선교활동은 대단한 결실을 거두었다.

그는 601년에 영국의 아우구스티누스와 멜리뚜스에게 보낸 편지에서 선교방법을 제시하는데, 문화적 우월주의로 야만민족에게 그리스도교를 그냥 주입시키는 식이 아니라 가능한 한 그리스도교와 그들의 기존 종교관습의 연결점을 찾아내고, 그것들을 그리스도교의 정신과 내용으로 승화시키도록 하라는 것이었다. 이민족의 문화를 존중하는 선교의 이러한 토착화 방식은 지역민들로 하여금 그리스도교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게 하였으며, 그리스도교화 된 이들 신흥민족이 앞으로 서유럽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게 되는 기틀이 된 것이다.

여기서 그레고리우스가 쓴 편지를 한 번 읽어보자 : “이교신전을 꼭 허물어야만 한다면, 그것은 최소한으로 제한되어야 합니다. 신전 건물은 살린 채 단지 우상들만 치우고 난 후, 성수를 뿌리고 제대를 세우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다음 건물 안에 성인들의 유해를 모시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신전의 건축 상태가 양호하다면, 우상숭배 예식에 쓰였던 부적절한 외면만 제거한 후 건물 그대로를 유지하여 이제부터는 여기서 참된 하느님을 섬길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자기들의 예배 장소가 파괴되지 않은 것을 본 백성이 그들의 오류를 버리고 참된 하느님을 알게 될 것입니다. …… 이렇게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그들이 기쁨을 외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해준다면, 참된 내적 기쁨이 무엇인지도 더 쉽게 알아듣도록 이끌어 주는 셈이 될 것입니다. 거친 사람들을 단번에 교화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무릇 산에 오를 때에는 단숨에 뛰어오르는 것이 아니라 한발 한발 천천히 오르는 것입니다”(서간집 11, 56).

이외에도 그레고리우스 대 교황의 업적은 전례 개혁과 성가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데서도 찾아 볼 수 있다. 그레고리우스와 더불어 중세가 탄생한다. 교회는 그의 축일을 9월 3일에 지낸다. 그레고리우스는 교황을 “하느님의 종들의 종”이라고 부른 최초의 교황이다. [2011년 12월 18일 대림 제4주일 청주주보 3면, 장인산 베르나르도 신부(강서동 본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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