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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1-19 04:16
   타인의 신앙에서 나의 신앙으로 (마르 3, 7-12) - 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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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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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887

2017년 1월 19일 목요일

타인의 신앙에서 나의 신앙으로 (마르 3, 7-12)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마르 3, 11)


오늘 아침에 저에게 다가 오시는 예수님께서 저에게 “너는 자신의 신앙으로 살아가고 있느냐?”하고 질문하십니다. 그냥 어릴 때부터 가져온 신앙이기에 당연히 그러려니 하고 대학에 입학하기까지 주어진 신앙에 대한 고민없이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대학에 입학하고 난 이후 내가 선택한 신앙이 아닌 부모님으로부터 주어진 신앙이기에 저의 신앙에 대해서 심각하게  질문을 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까지의 신앙이 부모님의 신앙이었으면 그 때 겪었던 신앙에 대한 본인의 진통은 이제 부모님의 신앙에서 나의 신앙으로 전환되는 과정이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저의 신앙은 더욱 성숙해졌습니다.


부부가 결혼해서 살면서 언제나 사랑하면서 사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함께 살다보면, 서로에게서 결혼당시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여러가지 단점이 있슴을 알게 될 것입니다. 나의 삶의 행복의 중요한 요인이었던 사람이 이제는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존재로 다가옵니다. 그렇게 좋았던 사람도 이제는 자신이 지고가야 하는 십자가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상대에 대한 장점보다는 단점이 부각되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나의 십자가를 들어주는 사람이 아닌 나에게 십자가가 되는 존재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겉으로 드러난 것으로가 아닌 내면에 있는 마음을 보는 눈이 필요합니다. 


관계 안에서 위기의 순간은 언제고 오게 되어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위기의 순간들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가 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바라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상대의 장점을 발견하고자 노력하고 자신의 장점을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부부가 서로의 관계 안에서 기적을 만들어가지 않으면 서로에게 십자가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서로에게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상대를 바라 본다면 상대의 단점보다는 장점이 보일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함께해 주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것입니다. 서로의 십자가를 나누어지는 기적이 일어날 것입니다.이것이 일상 안에서의 기적이 아니겠습니까. 기적은 믿음과 신뢰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신앙인으로 살아오면서, 동시에 사제로 살아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고민하고 아파하면서 받아들여야 했던 신앙을 그냥 주어진 것을 향유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당신없이 내가 존재할 수 없다는 생각을 굳게 갖게해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하느님께서는 나의 존재의 근거이시고 나의 삶의 주인이심을 믿고 받아들이는 삶을 살아갑니다. 단지 부족한 것은 일상에서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면서 마지못해 대답하는 더러운 영들의 외침처럼 또 다른 나가 불쑥 시도 때도 없이 드러나는 것을 통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을 찾아온 많은 사람들을 바라봅니다. 예수님께서 많은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셨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입니다. 이런 질문을 해 봅니다. 이들이 예수님을 찾아온 참 이유가 무엇일까 하는 생각입니다. 자신들의 병을 고치기 위해서 예수님이 필요한 것으로 오늘 복음의 본문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이러한 유아적인 신앙을 넘어서야 할 것입니다. 


기적을 추구하면 기적 때문에 신앙을 잃어버릴 것입니다. 믿음으로 일어나는 기적은 더 큰 기적을 가져올 것입니다. 바로 내가 살고 있다는 사실만큼 더 큰 기적은 없을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많은 사람들이 주님의 품 안을 떠나서 세상적인 행복을 추구하지만 이러한 흐름을 거역하면서 주님의 품 안을 떠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큰 기적입니다. 부족하지만 주님의 품안에서 머물려고 하는 이 노력이 기적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어떠한 세상적인 유혹 앞에서도 믿음으로 기적을 만드는 삶을 살아가고자 다짐합니다. 사제로서 하느님과의 좀 더 성숙한 관계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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