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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1-24 13:11
   성지순례 열 세째날: 로마시내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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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2,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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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열 세째날: 로마시내 순례


바티칸 박물관을 방문하기 위해서 순례단은 아침일찍부터 서둘러야 했습니다. 서둘러서 아침을 먹고 박물관 앞에 도착했을 때에는 벌써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내자인 율리아노 형제님은 그렇게 긴 편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설마 하고 의심을 품었던 사람들도 있었겠지만 그 말씀을 사실이었습니다. 그리고 길게 느껴졌던 줄이었지만 빠른 속도로 그 줄이 줄어 들었습니다. 

컴퓨터가 든 배낭을 들고 왔다가 그 배낭은 출입구에 맡겨야 한다는 안내자의 말에 따라서 배낭을 맡겼습니다. 맡기지 않아도 되었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 배낭 때문에 우리 순례단 모두가 박물관을 방문하고 난 이후에 약 이백미터만 걸어도 되는 거리를 이 배낭을 찾기 위해서 4킬로 미터 돌아와야 했었습니다.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참으로 여러분들께 죄송했었습니다. 

어쨌던 본인은 이 박물관을 로마에서 공부를 하던 시기를 포함해서 이 곳을 방문하는 것은 아마도 이번에 다섯 번째 정도가 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방문할 때마다 항상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아마도 올 때마다 스쳐 지나가면서 눈도장 찍듯이 보았기에 올 때마다 새로운 것을 보는 것처럼 느껴졌을 것입니다. 이번에는 안내자의 설명을 좀 더 잘 들으리라 다짐하면서 입장하였습니다. 워낙 큰 박물관이라 몇 시간 만에 모두를 다 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만 율리아노 형제의 안내에 따라서 순례단은 시간에 맞춰서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우리의 관심은 시스틴 성당에 있는 최후의 만찬과 천지창조의 그림에 집중 되어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이 그림들에 대한 설명을 열심히 들으면서 이 그림들에 대해서 그리고 미켈란젤로의 성격에 대해서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교황님의 건강이 안좋으신 상태에서 교황을 선출하는 시스틴 성당을 방문하는 것이 조금은 이상하게 의미가 다가 왔었습니다. 어쩌면 이곳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 새로운 교황님이 탄생하시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스쳐갑니다. 입구에 맡겨놓은 배낭을 찾기 위해서 우리는 박물관의 다른 복도를 사용하면서 돌아오게 되었는데 본인이 실수하지 않았으면 우리는 이곳을 들리지 않고 바로 광장으로 나갔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배낭을 맡기게 된 것이 우리 순례단에게는 새로운 것을 보게하는 계기가 되어서 조금은 위안이 되었습니다. 

베드로 광장에서 간단하게 베드로 성당의 유래와 광장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순례단은 양쪽에 베드로 사도와 바울로 사도가 서 있는 베드로 성당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정면으로 베드로 사도의 무덤 위에 세워졌다고 알려진 교황제대와 그 뒤로 비둘기 형상을 하고 있는 성령의 형상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입구의 오른 쪽에는 미켈란젤로가 조각한 성모님의 삐에따 상이 죄인으로 이곳을 들어오는 모든 사람들을 슬픈 눈으로 응시하는 듯한 모습으로 당신품에 안고 있는 아들을 응시하고 계셨습니다. 이 성당에 들어서는 모든 이들이 인간의 재능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의 무한함과 이러한 능력을 허락하시는 하느님의 전능하심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 신앙의 알파와 오메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율리아노 형제는 순례단에게 우리는 지금 이순간 바로 우리 순례의 클라이막스인 곳에 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성당의 모든 작품들을 통해서 묻어나는 신앙의 체취는 우리 순례단이 자신의 신앙에 대해서 자긍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었습니다. 순례단은 율리아노 형제의 설명을 듣고 난 뒤에 베드로 사도의 무덤이 있는 교황제대에서 함께 기도하고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3년 만에 방문한 베드로 성당은 전혀 변함이 없는데 본인에게 다가오는 이 성당의 느낌은 참으로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외적인 화려함에 관심이 가기 보다는 화려함 뒤에 자리하고 있는 하느님의 손길이 가슴에 다가오는 듯 하였다. 성체조배실에서 잠시 성체조배를 하고 로마에 대한 책을 구입하고 순례단과 함께 성당을 나왔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주셨던 그 열쇠의 모습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저 화해의 (via conciliatione)길로 전 인류가 함께 걸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서 순례단은 오후의 일정을 변경해서 먼저 호텔에 들러서 비옷을 준비하고 오후 순례는 원하는 사람만 하기로 하고 연일 수고하시는 율리아노 형제님께서 오후에는 잠시 휴식을 취하시게 하고 오후 순례의 안내는 본인이 담당했습니다. 오후에는  성모님의 대성당과 라테란 대성당을 방문하고 이냐시오 성인의 무덤과 프란체스코 사베리오 성인의 손이 보관 되어 있는 예수성당을 방문하였습니다. 산타 마리아 마조레(성모님의 대성당)을 방문하고 나오는데 성당입구의 광장에 이곳 방송국에서 나와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촬영하고 인터뷰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들이 아마도 교황님의 사후를 대비해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불길한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난 이후에 예수회의 창립자이신 이냐시오 성인께서 생활하시고 지금은 예수회의 세계각국에서 온 예수회 신학생들이 신학을 공부하는 동안 머무는 Collegio del Gesu를 방문하였습니다. 이곳에서 본인이 신학을 공부하던 동안 4년 동안 머물렀었기에 본인에게는 참으로 고향에 온 느낌을 가질 수가 있었습니다. 이냐시오 성인께서 생활하셨던 그 곳을 직접 보면서 그분이 창립하신 예수회가 위기의 교회를 어떻게 쇄신하면서 위기에서 벗어나게 하였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비는 더욱 많이 내리고 있었지만 우리 순례단의 열정은 우리의 일정을 강행하게 하였습니다.  2000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판테온 신전과 이태리의 젊은 이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한다는 나보나 광장을 방문하고서 어둠이 깊어가는 그 순간에 순례단은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간단하게 젖은 몸을 닦은 후에 순례단은 조금은 늦은 시각이었지만 감사미사를 봉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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