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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1-24 12:54
   성지순례 열 이튿날과 열 셋째날: 앙코나에서 로마로, 로마시내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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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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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열 이튿날과 열 셋째날: 앙코나에서 로마로, 로마시내 순례


새벽에 일어나 순례단은 선상에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하선을 준비하는 동안 오전 7시 경에 순례단을 실은 여객선은 앙코나에 도착하였습니다. 선상에서 이태리에 입국하는 수속을 마치고 배를 내렸을 때 로마로 순례단을 데려다 줄 관광버스가 이미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예전에도 이러한 순례 코스를 다녀온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그렇게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고 동시에 로마로 향하는 길이라 꼭 고향에 왔다는 포근함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 순례의 대미를 장식하는 로마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앙코나에서 로마로 향하는 고속도로 주변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그기에다 우리의 기사 역시 아주 친절하게 우리를 잘 대해 주었습니다. 아마도 이태인의 심성이 우리와 비슷하기에 더욱 친근감을 느끼는 지도 모릅니다. 

오랫 만에 관광버스의 기사님과 대화하면서 사용해 보는 이태리어가  사용하면 할수록 조금씩 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점심시간이 막 지나가면서 우리의 버스는 로마로 들어왔습니다. 로마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마음의 고향같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정들었던 이곳, 사제로서의 삶의 꿈을 가꾸어 왔었던 곳입니다. 다시금 되돌아 보면 사제로서의 이상적인 삶을 꿈구던 당시와 이제 사제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자신을 되돌아 보면서 그 시간의 흐름만큼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당시의 이상적인 꿈을 어느새 잊어버리고 좀 더 세상적으로 변한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웠습니다. 하지만 로마는 다시금 시작할 수 있다고 본인을 격려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점심을 먹고 찾았던 까타콤바 근처의 ‘쿼 봐 디스 도미네’성당(베드로 사도가 박해를 피해서 도망을 치다가 잠시 이곳에서 잠을 자다가 꿈에서 로마로 들어가시는 주님을 발견하고서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물었던 곳’이라고 해서 ‘쿼 봐 디스 도미네’라고 이곳의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바로 이곳에 조그마한 경당을 지어서 이 성당의 이름을 그렇게 붙였다고 합니다.)에서 잠시 기도를 드리는 중에 주님께서 본인에게 ‘너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느냐?”하고 질문하시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언제나 깨어있는 삶의 중요함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미 점심을 예약해 놓았던 이태리 식당으로 향하는 길 주변에 늘어선 현대와 고대의 건물들이 전혀 어색함 느낌을 주지 않았습니다. 좁은 길과 관광객들이 어울려 다니는 그 모습은 지난 날 본인이 이곳에서 생활 할 당시와 전혀 변함이 없었습니다. 변함이 있다면 도시 조금은 깨끗해졌다는 느낌입니다. 

밤새워 배와 버스로 로마에 도착한 순례단은 약간은 피곤에 지쳐 있었지만 스파게티 봉골레(조게와 치즈로 만든)를 맛있게 먹으면서 이 모든 피곤함과 허기를 떨어낼 수가 있었습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순례단은 로마의 4대 성당 중의 하나인 바울로 대성당과 바울로 성인께서 참수를 당하셨던 장소와 근처의 성당들 그리고 그리스도인의 지하 무덤이었던 까따콤바를 방문했습니다. 까다꼼바에서의 미사 봉헌은 우리 순례단 모두에게 우리의 신앙이 우리에게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바로 이렇게 자신의 신앙 때문에 억울하게 죽어간 우리 선조들의  신앙에 기인한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게 되었으며 우리가 앞으로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떠한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새롭게 자신의 삶을 다짐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순례단은 까따꼼바 방문을 마치고 로마 시내로 들어와서 콜로세움과 로마의 고대 도시의 유적들이 남아 있는 포로 로마노를 방문하였습니다. 이곳에서 로마 시청을 향하면서 우리는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가 갇혀 있었다고 알려진 감옥을 지나서 로마 시청에 올랐습니다. 미켈란젤로가 설계했다는 광장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광장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꼴레지오 델 제수의 건물을 바라보면서 지난 날 신학을 공부하던 시절 그곳에서 머물렀을 때의 기억들이 영화의 한 장면들처럼 지나갔습니다. 시간이 있다면 가보았으면 했지만 우리의 바쁜 일정이 그것을 허락치 않았습니다. 

이렇게 참으로 길었던 하루 여정을 마치고 순례단은 우리의 숙소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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