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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0-09 02:25
   성지순례기-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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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정건석
    조회 :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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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기-5

 

기대한 것보다 주변환경과 시설이 좋은 호텔에 만족한 순례단은 이곳에서 하루 밤만 지낸다는 것에 아쉬움을 가지면서도 다음 날의 바쁜 일정을 고려하여 일찍 잠자리에 들었읍니다.

아침 일찍 식사를 마치고 순례단은 이 좋은 호텔에서 하루만 묵고 떠난다는 것이 아쉬웠지만 역시 여행은 아쉬움을 남기는 것이 다음에 다시올 기회를 만들 있기에 다음을 기약하며 호텔을 떠났읍니다. 미리 예약을 해 놓지는 않았지만  사무실에 청하면 미사를 하게 해 줄 것이라는 희망을 간지한채 어제 보지 못한 야고버 성당을 다시 찾았습니다. 우산의 도시답게 아침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산티아고 대성당은 알퐁소 2세에 의해서 1078년에 시작되어 1124년에 신랑부가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이 성당은 야고버 사도의 무덤이 있어 11세기 이래로 세계각처에서 순례자가 모여들기 시작하였다고 전해집니다. 오늘날 이곳은 聖都라고 불리워지고 있습니다. 이 대성당은 프랑스에서 피레네 산맥을 넘어 스페인으로 가는 여러갈래의 순례로를 따라서 있는 一群의 순례성당 양식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12세기에는 예루살렘과 로마에 비견될 만큼 순례지로서의 그 위세를 떨쳤읍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대성당 지하묘소에 안치된 유골함이 순은을 입혀 조각한 것으로 가톨릭 미술의 걸작으로 꼽히는데, 전승에 의하면 9세기경 천사의 아름다운 목소리와 신비스런 별빛이 숲 속의 동굴에 비치므로 따라가 보니 대리석으로 된 산티아고의 무덤이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의 교황 레오 3세가 성지로 지정함에 따라 예루살렘, 로마와 함께 3대 순례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산티아고(야고버)는 원래 고기를 잡던 어부였으므로 고기잡이를 상징하는 조개 껍데기는 그를 상징하는 표지이기도 합니다.

성당에 도착하여 성당내부를 간단하게 돌아본 후 제의방을 담당하고 있는 책임자에게 미사를 드릴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청하였습니다. 세속의 때가 전혀 묻지 않은 것 같은 담당 수사는 대성당 내에 있는 조그마한 경당에서 미사를 드릴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야고버 사도가 예루살렘에서 이 세상의 끝까지 전도하겠다는 일념으로 이곳까지 오시게 되는 과정을 되돌아 보았읍니다. 미사는 예정 시간보다 길어졌읍니다. 분위기에 취한 본인이 미사 중에 나름대로 좋아하는 성가를 부르기까지 했으니 길어질 수 밖에 없었읍니다. 미사에 참여하고 있는 순례단의 진지한 자세는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어쩌면 이들 모두가 현대의 야고버 사도를 꿈꾸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당 밖에서 미사가 예정보다 길어지는 것에 대해서 초조하게 빨리 끝나기를 기다리는 수사님의 마음을 주례자인 본인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읍니다. 미사를 마치고 나오니 대성당에서 시작될 이곳 주교님께서 주례하시는 미사가 저희들의 미사 때문에 지연되고 있었습니다. 대단히 미안했었지만 엎지르진 물이라 어찌할 수가 없었습니다. 성당순례는 일단 대성당에서의 미사가 끝날 때까지 미루어졌습니다. 이 시간동안 순례단은 자유시간을 갖고서 어제 방문했던 성당 주변을 다시금 관광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 한 시간의 자유시간 동안 본인은 불편한 몸을 어떻게 추스려야 할 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결국 시내를 돌아다니는 것을 포기하고 주교님의 미사에 참여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미사의 전부분이 그레고리안 음악으로 진행되는 것이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엉거주춤한 자세로 앉아 있자니 눈치가 보이기도 했지만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자세였기에 주변을 무시하고 미사내내 앉아서 참여를 했습니다.

야고버 사도께서 주무시고 계시는 무덤은 수리관계로 순례단들이 접근할 수 없도록 되어 있었기에 아쉬움은 있었지만 포기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성당 제대 뒤를 돌아가서 야고버 사도의 상의 등을 만질 수가 있었습니다. 안내자의 말로는 이곳에 있는 야고버 사도의 상의 등에 친구를 하고 이의 인증서를 받음으로서 당시의 사람들의 약 500킬로미터에 이르는 대장정의 성지순례가 끝이 난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역시 우리 성지순례를 생각하면서 야고버 사도의 흉상에 터치를 하면서 그분의 정신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하였습니다.

오늘 순례의 일정은 이렇게 야고버 성당을 방문함으로써 시작되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고 계획대로 하면 아빌라를 거쳐서 마드리드로 가는 것이었으나 시간이 계획보다 지체되어 일단 마드리드에 가서 쉬었다가 다음날 아침에 아빌라를 방문하는 것으로 조정하였습니다.

야고버 성당을 방문하고 우리 일행은 마드리드를 향하는 전세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버스 안에서 안내원인 율리아노 형제님의 코멘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늘 저녁은 마드리드에서 한국 음식을 먹게 되니 기대해도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몇일 동안 한국 음식을 구경하지 못한 일행은 이 말에와’하고 환성을 질렀습니다. 역시 한국 사람은 한국 음식을 먹어야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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