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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강론및기고 >  매일말씀묵상
 
작성일 : 13-10-05 07:04
   성지순례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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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정건석
    조회 : 2,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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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기-4

  

산티아고는 스페인 서쪽 단 갈리시아 지방과 라 코르나 현에 있는 종교 도시로 유명합니다. 이 곳에는 예수님의  열두 사도 중의 한 분인 야고버(스페인 명산티아고’)가 이베리아 반도에서 전도하다가 순교하였다는 설과 예루살렘에서 처형 당한후 해로를 따라 갈라시아 지방, 살 하구 근처의 엘 바두론까지 운구되었다는 두설이 전해집니다. 유해의 행방이 묘연하던 중 별이 나타나 매장된 장소를 알려 주었다는 전승에 따라 그 자리를별의 자리’라는 뜻으로 Campus Stella라고 부르게 되었답니다. 이 같은 유래로 지명이 정해지고 야고보의 무덤 위에 대성당이 건축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

이 도시는 일반적으로사도의 도시’, ‘대학의 도시’, 그리고우산의 도시’라고 불리워 진다고 합니다. 이 말은 아마도 야고버 사도의 삶의 흔적이 진하게 남아 있기 때문에 사도의 도시라 불리워지고 또한 이곳에는 대학이 유명하기 때문에 또한대학의 도시’라 불리워 집니다. 그리고 이 곳은 비가 자주 오기 때문에 언제나 우산을 소지하고 다녀야 한다는 뜻에서우산의 도시’라고 불리워 진다고 합니다. 우리가 도착한 그날도 이 세가지 독특한 특징을 잘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자동차로 장시간 여행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본인은 원래 차로 여행을 하는 것을 좋아 하는데 그 이유는 자신이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것이 자동차로 여행하는 가장 큰 장점일 수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단체가 버스 여행하는 경우에는 개인이 하는 경우와는 다를 것입니다.  특히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생리적인 현상을 단체의 움직임과 시간에 맞추어야 한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각 개인에게 많은 심리적인 부담을 줍니다. 특히 미국은 자동차 문화가 발전한 나라이기에 도로 주변에 운전자나 자동차 여행자들을 위한 편리시설이 잘 되어 있지만 유럽의 경우는 미국에 비해서는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미국에서 오신 분들은 많은 부분에서 불편함을 겪어야 함은 당연한 것입니다. 아마도 미국에 살고 있는 것이 얼마나 축복 받은 것인지 실제로 미국을 떠나보지 않으면 체험하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파티마에서 두 시간 정도 늦게 출발한 관계로 우리의 일정이 빡빡 하게 진행될 수 밖에 없었읍니다. 순례단의 일정을 책임지고 있는 율리아노 형제님이 갖는 초조함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울 것이지만 항상 웃으며 여유를 보여주는 형제님이 고마웠읍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순례단이 쉬면서 점심식사를 할만한 장소를 찾는데 마땅한 장소가 나타나지 않아서 몇 시간을 계속해서 버스 안에서만 지내게 되었었는데 생리작용을 참는데도 한계가 있기에 일단은 화장실부터 먼저 찾자고 하여 임시방편으로 고속도로 주변에 있는 조그마한 도시로 들어갔습니다.

유럽은 단체가 자동차 여행을 하면서 화장실을 찾는 것도 보통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설사 화장실이 있다 하더라도 미국과 달리 사용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우리가 들어간 조그마한 도시에서 약 40명이 동시에 사용할 화장실을 찾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 점심과 생리작용을 동시에 해결할 장소를 찾게 되었읍니다. 점심시간이 지나서 거의 텅 빈 식당의 주인이 우리에게 점심을 준비하겠다고 나섰읍니다. 우리 일행 모두는 그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읍니다.

조그마한 도시의 식당에서 갑자기 40여명의 단체 손님의 식사를 준비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메뉴대로 음식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식당에 남아 있는 재료에 따라서 메뉴가 결정되어 나왔습니다. 따라서 육식과 해산물이 섞여서 나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열린 마음으로 이해할 수가 있었습니다. 배고픔과 생리적인 고통에서 해방된 일행 모두는 다시 기쁜 마음으로 여행을 시작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제 약 세시간만 더 가면 된다는 희망을 갖고서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엉덩이가 불편한 본인은 버스 여행 내내 맨 뒤에 비어있는 좌석에서 누워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주변의 자연경관을 즐길수 있는 좋은 기회를 불쑥나온 혹 때문에 포기해야 했었습니다. 버스에 누워서 순례를 하는 신부를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신 순례단 모두에게 참으로 감사를 했었습니다.

순례단은 9시간의 버스 여행에 지친 몸이었지만 야고버 사도를 한시라도 빨리 만날려는 그 열정은 육체적인 피로쯤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호텔에 도착하여 일단 여장을 풀고서 산티아고 대성당을 방문해서, 그 곳에서 미사를 할 수 있기를 희망했지만 저녁 6시가 넘었기 때문에 우리의 희망은 다음날로 접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단 광장에서 이 지역에 대한 설명과 야고버 사도의 유해가 이곳에 안장되게 된 경위 등을 율리아노 형제님을 통해서 잘 들었습니다.  형제님은 보통의 안내자들과는 달리 준비된 안내자라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많은 인원을 아무런 문제없이 안내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신앙심과 자신의 직업정신에서 우러나오는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과 우리가 방문하는 지역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부드러운 말투 등은 우리 순례단원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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