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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0-02 23:01
   성지순례기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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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정건석
    조회 : 2,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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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기 - 3

  

보속의 길은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광장에서 보기에는 앞부분 만 보였기에 길어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질 수가 있었는데 실제로 가보니 뒤에 처음부분보다 더 긴 것같이 추정되는 길의 또 다른 부분이 있었읍니다. 너무 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포기할 때 포기하더라도 일단은 시작하기로 결심을 하고 함께 간 자매님들과 무릎을 꿇고 걷기를 시작하였읍니다.

딲딲한 돌의 촉감이 무릎에 고통스럽게 다가왔읍니다. 하지만 작년에 메주고리의 십자가 산을 맨발로 오를 때보다는 고통이 덜하다는 생각이 들었읍니다. 거의 팔 구백미터 정도는 충분히 될 것 같은 그 길은 걸어도 걸어도 줄어들지 않는 것 같았읍니다. 걸을수록 무릎에 전달되어 오는 아픔의 정도는 더 심해지는 것 같았읍니다. 하지만 이러한 아픔을 잊기 위해서 쉬지 않고 묵주기도와 심령기도를 바쳤읍니다. 본인의 잘못을 보속하는 마음으로 또 한 편으로는 본당의 형제 자매들을 성모님께서 사랑으로 돌보아주시도록 청하면서 그리고 이 지금 본인이 겪고 있는 치질이 심해지지 않고 성지순례 기간 동안 만이라도 견딜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면서 입술을 깨물며 걸었습니다.

약 한 시간 정도에 걸친 고통과 포기해도 된다는 유혹과의 싸움에서 결국은 보속으로 이 정도의 고통은 감내해야 한다는 생각이 승리 하였읍니다. 무릎이 까져서 옷과 피가 엉겨 있었지만 아프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은 참으로 신기한 일이었습니다. 무리를 하면 치질이 더 심해질지도 모른다는 걱정도 했었지만 오히려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환자의 몸으로보속의 길’을 걸었다는 사실에 참으로 본인이 대견스러웠습니다.

다음날 오전에는 1917년에 성모님께서 발현하신 장소에서 미사를 봉헌할 수가 있었읍니다. 비록 비가 오기는 했었지만 순례단 모두는 성모님께서 발현하신 바로 그 장소에서 미사를 봉헌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본인 역시 참으로 어머님께서 그렇게 사랑하시는 사제로서의 부족함은 있지만 당신께서 직접 발현하신 그 장소에서 미사를 봉헌함으로써 어머님의 사랑을 깊이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감동과 새로운 삶에로의 다짐이 한 순간의 감정적인 다짐으로 끝나지 않아야 함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합니다.

이곳에서 성모님께서는 여덟번 발현하셨다고 합니다. 이 발현의 목격자들은 히야친따, 프란체스코, 그리고 루시아입니다. 이들은 모두 어린아이들이었지만 성모님께서는 그들을 통해서 당신이 참으로 이 세상을 얼마나 사랑하시는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십니다.   

1917년 파티마에서 세목동을 통해서 성모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메시지는영원한 죽음을 떠나 창조주이시며 주님이신 하느님께로 돌아오라’로 요약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삶의 양식으로서기도와 희생 보속 그리고 회개’의 삶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곳에서 성모님께서는 로사리오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면서예수님 저희 죄를 용서하시며, 저회를 지옥불에서 구하시고 연옥 영혼을 돌보시며, 가장 버림받은 영혼을 돌보소서’라는 내용의구원의 기도’를 바칠 것을 당부하셨고 교황님께서는 1956 2 4일에 교령으로서 묵주기도 중에 이 기도를 바치는 것을 인정하셨습니다.

성모님과의 진한 만남을 통해서 우리 순례단은 로사리오 기도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기도 중에 구원경을 바치는 이유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게 되었읍니다. 그리고 우리의 순례가 사순시기와 맞물리면서 기도와 희생과 보속과 회심으로의 성모님의 초대는 순례단 모두가 이번 사순시기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합당한 해답을 주는 것 같습니다. 

파티마에서 성모님의 사랑을 담뿍 체험한 우리 순례단은 환자인 지도신부 만을 제외하고는 건강하고 밝은 표정으로 야고보 사도의 유해가 안장된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보스텔로 향하는 9시간의 긴여정을 위해서 전세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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