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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9-25 07:38
   여행과 짐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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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정건석
    조회 :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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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짐꾸리기

 

나는 여행하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가장 싫어하는 것은 하루밤만 자고 오는 여행입니다. 이유는 하루밤을 자기 위해서 짐을 꾸려야 하는 것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묻습니다. 무슨 짐을 그렇게 많이 가져 가시는데 그렇게 고심을 하십니까? 맞습니다. 아주 간단하게 갈 수 있는 것도 복잡하게 생각하는지도 모릅니다.

작년에 캔사스 시티에서 중남부 사제단 모임을 했었습니다. 본당 신부님의 큰 배려로 다른 신부님들은 사제관, 신자들 집 등등에 숙소를 정했는데 저는 꼭 호텔로 숙소를 정하라고 사목회장님께 신신당부를 하셨답니다. 유독 혼자만 그렇다니 신자들이 왜 그런가 하고 이유에 관심이 많았나 봅니다. 그래서 성모회 회원들이 신부님께 왜 정신부님 만 호텔에서 주무시는데 그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했답니다. 신부님의 대답은 신부님 만의 특별한 사정이 있습니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자매님들의 저에 대한 호기심이 점점 깊어갔습니다.

신부님들이 사제단 모임을 하시는 날 이번 모임에서는 이 본당을 위한 특강을 본인 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오전 오후 동안은 다른 신부님들께서 운동을 하시러 가면 저는 혼자서 호텔에 남아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루는 자매님들께서 아침 겸 점심을 초대를 하셨습니다. 제일 먼저 자매님들이 저에게 질문을 하십니다. 신부님께서 호텔에 계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시다는데 그 이유를 저희들이 알면 안됩니까? 저는 제가 갖고 있는 코골이병과 무호흡증에 대한 설명을 드렸고 그래서 일어났던 여러가지의 에피소드를 말씀을 드렸습니다. 마침내 궁금증 풀었던 자매님들 나름대로 여러가지 억측들을 하셨는데 그러한 억축에서 해방되니 홀가분하셨을 것입니다.

본인이 이러한 핸디캡을 갖고 살아가기 때문에 가능하면 상대방입장에서 생각할려고 노력을 합니다. 여전히 실수도 하지만 그래도 상대방의 단점을 보고서 그러한 단점이 있게된 배경을 알려고 노력하고 이해할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열 두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십니다. 이것들 갖고서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주라고 파견하십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덧붙이십니다. 아무것도 가져가지 말고 빈손으로 가라고 하십니다.

사도들이 예수님으로부터 받은 마귀를 쫓아내는 힘과 치유의 능력과 권한은 이미 우리들도 성령강림때 받았습니다. 우리는 세례를 통해서 성령께서 우리에게 오시면서 우리 또한 이러한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러한 받음에 대한 확신을 갖고 살아가지 못합니다. 이러한 보이지 않는 능력보다는 눈에 보이는 것에 더욱 의존하기 때문에 하느님의 능력이 우리를 통해서 드러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가져가지 말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물질로부터 완전한 초월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침에는 오로지 하느님으로부터 허락된 능력과 권위와 힘에 의존하라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인간적이고 세상적인 것이 필요하지만 그것이 하느님의 능력을 발휘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소유로부터 자유하는 것, 하느님께 전적으로 의탁하는 것은 다른 말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함 말씀입니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짐을 꾸릴 때마다 이러한 생각을 하면서도 이를 실천하지 못하는 나약한 나의 모습이 아직은 주님께 전적으로 의탁하지 못하고 살아감을 고백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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