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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강론및기고 >  매일말씀묵상
 
작성일 : 13-09-23 20:33
   나의 입장에서의 사랑과 나눔이 아닌 상대방의 입장에서 사랑과 나눔의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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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정건석
    조회 : 2,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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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살아가면서 스스로의 최면에 걸려서 살아간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은 누구나 이웃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방식으로 이웃을 사랑한다는 것을 예수님은 깨우쳐 주신다. 그러한 사랑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사랑이라는 것이다.

공동체에 봉사를 하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경향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참으로 공동체에 필요한 봉사를 하시는 분들도 여러분이 있다. 내가 원하는 봉사가 아닌 공동체에 필요한 봉사를 말한다.

매 주일 미사를 봉헌하면서 강론을 할 때 신자들에게 안좋은  소리를 하는 것은 참으로 기분이 좋지 않다. 항상 좋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신자들이 안 좋아하는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어제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어제 미사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강론의 요지는 우리는 신앙인으로 살아가면서 우리의 신앙생활은 하느님과 공동체에 필요한 섬김의 방식이 아닌 우리에게 필요하고 세상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공동체와 하느님을 섬기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전혀 계획이 없던 강론이었다. 하지만 한 번은 하고 싶었던 강론이었다.

우리 본당이 갖고 있는 영원한 숙체는 바로 이것이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그래서 당면한 과제인 주일학교가 대상인 된 것이다.  주님 앞에서 혹은 학부형들 앞에서 제대로 된 시스템 안에서 신앙교육을 하지 못하는 것이 늘 가슴 아프다. 교장 선생님이나 주일학교 선생님들이나 열심히 하고 있지만 학부형들의 협조는 그렇게 기대만큼 많지 않다. 주일학교 학생 신청을 받으면서 그렇게 대상학생이 있는 부모님들의 협조를 요청했지만 기대에 협조는 냉담하다.

어떤 신자분이 교회로 떠나면서 한 말이 가슴을 참으로 아프게 했다. 우리 성당은 주일학교가 너무 재미가 없다. 하지만 한 번 교회를 가보니까 그곳 주일학교가 너무 재미있어서 아이도 너무 좋아하더라, 그래서 아이를 위해서 교회를 나가기로 했다. 하면서 본당을 떠났다. 한 동안 이 자매님의 말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다.  꼭 이자매님 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부모님들의 협조없이 주일학교가 제대로 되지 못함은 당연하다. 부모님들은 생각할 것이다. 본당에서 주일학교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니까 내 아이를 일요일 아침에 주일학교를 보내는 것이 시간 낭비다. 아니면 아이들이 주일학교 가는 것을 너무 싫어하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등등의 나름대로의 이유를 갖고 있다. 그럴것이다. 그러한 이유에 대해서 본당의 책임자로서 참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부족함을 갖고 있지만 학생이 없는 학교는 존재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고 폐쇄하지도 못하고  혹시 부모님들이 게을러서 학생들을 데리고 오질 못해서. 아니면 학교공부때문에 토요일에 늦게 자기 때문에 일요일 아침에 아이들이 일어나지를 못해서 못데려 온다면,  이 신앙교육이 아이들의 사회적인 출세에 전혀 도움이 되지를 못하기 때문에등등의 세상적인 이유 때문이라면..

어쨌던 한 번은 부모님들의 양심에 도전을 드리고 싶었다. 이러한 문제를 안고 있는 주일학교에 대해서 부모님들의 양심은 떳떳한지에 대해서. 아마도 어제의 강론을 듣고서 기분이 나쁘신 분들도 당연히 많을 것이다. 자모회 회장을 못 뽑아서 쩔쩔매는 본당신부와 주일학교 교장…. 내가 접촉한 자매님들의 반응은 이러하다. 도와는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회장은 지금은 못하겠습니다. 이유를 들어보면 나름대로 다 이해가 되는 이유들이기에 강요는 못한다.  이들을 탓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  모든 학부형들의 상황이 이럴 것이다. 꼭 주일학교 만의 문제는 아니다. 본당의 전반적인 문제는 그렇다.  모든 본당의 문제는 본당신부의 책임이다. 신자들이 본당에 대한 주인의식에 대한 제대로 교육을 시키지 못한 것이기 때문이다. 내 본당이 아니라 우리의 본당이지만 그 주인의식은 나에게 필요할 때만 생기는 것이다.

하느님 앞에서 부끄러운 마음을 갖고 주님께 청한다. 주님 어제의 강론을 듣고서 아픔이 아팠던 사람들이 있다면 이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십시오. 하지만  조금이나마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신자들이 있다면 이들이 좀 더 공동체와 당신께 필요한 나눔을 실천하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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