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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15 05:04
   성녀 아빌라의 데레사 축일에 (루카 11, 42). -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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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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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190

2014년 10월 15일 수요일

“그리스도 예수님께 속한 이들은 자기 육을 그 욕정과 욕망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갈라 5, 24)

“불행하여라, 너희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는 십일조를 내면 서, 의로움과 하느님 사랑은 아랑곳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한 십일조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지만, 바로 이러한 것들을 실천해야 한다.”(루카 11, 42).

오늘 나에게 다가오시는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가 나에게 속하기 위해서 너의 육적인 욕망과 욕정을 십자가에 못박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바로 자기 중심적인 삶의 본능을 예수님의 십자가에 못박는 삶을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못박고 나면 우리에게 하느님이 중심이 되는 삶, 하느님의 의로움과 사랑을 실천하는 삶은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생겨날 것입니다. 

당시의 바리사이들이나 율법학자들은 하지 않아도 되는 십일조는 실천하면서 정작 중요한 하느님의 뜻은 실천하지 않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안과 밖의 유리된 삶의 전형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십일조에 대한 규정은  신명기 14장 22절-29절과  레위기나 말라키서 등에도 있습니다. '너희가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는 십일조를 내면서' 라는 말은 '십일조를 내지 않아도 되는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 같은 것들까지 십일조를 내면서도' 라는 뜻입 니다. ('운향'은 회록색 잎과 노란 꽃을 가진, 1미터 이상의 크기로 자라는 식물인데 아마 도 향의 원료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이 말은, 바리사이들이나 율법학자들은 자신들이 하느님을 지극 정성으로 섬기는 것처럼 행동을 하고 있지만 실상은 정말로 중요한 하느님의 뜻은 실천하지 않는다는 비판입니다. 외적으로는 십일조를 실천하는 것처럼 하지만 실제의 삶은 그렇지 않은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오늘은 대 데레서 성녀의 축일입니다. 먼저 대 데레사를 자신의 삶의 주보성인으로 모시고 살아가시는 모든 분들께 축하의 인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동시에 그분의 삶이 이 힘들고 복잡한 세상에 그분의 영성을 닮고자 하는 모든 분들의 삶을 통해서 구현되기를 기대합니다. 성녀께서는 바로 하느님의 의로움과 사랑을 실천하신 대표적인 인물이십니다.

일전에 평화신문에 연재되었던 대 데레사 성녀의 삶과 영성을 참고로 성녀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봅니다. 

우리는 데레사라는 본명을 가진 두 분의 성녀를 알고 있습니다. 가끔은 이 두분을 혼돈하기도 합니다. 한 분은 소화 데레사라 불리는 성녀입니다. 이분은 19세기 말 프랑스에서 태어나 15살에 리지외 가르멜에 입회해 24살이라는 짧은 생을 살으시고 주님의 품에 안기신 분이십니다. 이 성녀의 정확한 수도명은 아기 예수와 성면의 데레사이십니다. 반면, 같은 이름을 쓰지만 소화 데레사보다 350여 년을 먼저 살았던 성녀가 계십니다. 이분은 스페인 사람으로 세계사에서 스페인의 황금시대라고 불린 16세기에 살았던 성녀이십니다. 이분을 우리느니 통상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분의 정확한 수도명은'예수의 성녀 데레사’ 입니다. 우리는 이분과 소화 데레사 성녀를 구분하기 위해서 '대(大) 데레사'라 부르기도 합니다. 

성녀께서는 1515년 3월 28일 스페인의 아빌라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성녀는 가톨릭교회 영성사에서 십자가의 성요한, 예수회의 창립자이신 로욜라의 이냐시오 성인등과 함께 영성의 대가 중에 한 분으로 손꼽힙니다. 교회 내에서 사용되는 영성과 관련된 거의 모든 책에서 성녀 데레사의 가르침이 어김없이 약방의 감초처럼 소개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영성은 하느님과 우리들 사이의 관계성을 표현한 것으로서, 구체적으로는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에 대해 우리 각자가 그분께 드리는 고유한 사랑의 표현 방식이라고 합니다. 나 자신의 독특함을 바탕으로 하느님과 맺는 고유한 관계, 그리고 그 관계 안에서 나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에 대해서 나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하느님께 사랑을 표현하는 것, 그것이 바로 '영성'입니다. 따라서 세례를 통해 하느님과 인격적 관계를 시작한 우리는 이미 잠재적으로 영성의 바탕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 토대 위에 하느님에 대한 각자의 고유한 사랑의 방식을 갈고 닦으며 그분을 향한 고유한 사랑의 색깔을 곱게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다름 아닌 영성생활입니다. 그러므로 성인전이나 영성 서적들을 통해 만나는 성인들은 우리가 어떻게 하느님께 나아가는가 하는 개괄적인 여정과 영성적인 원리에 대해 가르쳐줍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성 프란치스코, 성 이냐시오, 성녀 데레사가 될 수도 없고 돼서도 안 됩니다. 우리는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우리 자신이 돼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만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들이 걸어야 할 우리 만의 영성의 길입니다. 

성녀가 살던 16세기는 유럽 전역에 가톨릭교회가 큰 위기를 겪고 있던 상황입니다. 그 난세에 성녀는 여인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을 선택해 교회에 영적인 힘을 불어넣어줌으로써 내적인 쇄신을 이끌었습니다. 성녀는 수많은 신비체험을 하면서 언제나 그 체험이 교회의 가르침에 충실한지 염려했고 영적 지도자들의 지도를 따르며 그들을 통한 교회의 인도에 철저히 순명했습니다. 수많은 주옥같은 작품을 쓰면서도 단 한 줄의 글조차 교회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것이라면 불살라 버리겠다는 각오로 임했습니다. 성녀는 죽을 때까지 온전히 교회의 딸이었고 교회를 위해 일생을 불살랐습니다. 수많은 이단이 판을 치던 16세기 성녀 데레사는 시대의 징표를 읽고 교회에 영적 비전을 제시한 선각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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