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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9-23 03:13
   누가 내 어머니이고 형제냐? (루카 8, 21) -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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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1,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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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171

2014년 9월 23일 화요일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루카 8, 21)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아침입니다. 죽음을 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과 죽음을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세상을 살면서도 세상을 너머의 것을 바라보아야 하는 삶이 바로 그리스도인들의 삶입니다. 하지만 세상너머의 것을 보아야 하는 그리스도인이 자꾸 고개를 돌려서 세상을 봅니다. 혈연을 뛰어넘어야 하는데 혈연이 보입니다. 선을 긋지 말아야 하는데 선을 긋습니다. 구별과 분리의 습관이 죽음을 넘어서야 하는 우리를 자꾸 한계 속으로 끌여들입니다. 

가족은 인간이 갖고 있는 가장 배타적인 구별의 장입니다. 혈연으로 맺어진 것이기에 이 가족의 벽을 넘어서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새로운 가족의 개념을 제시해 줍니다. 혈연을 넘어서 열려진 가족의 개념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시하는 형제의 개념은 열려진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는 말씀을 통해서 알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 공동체에 속해 있는 사람들입니다. 혈연을 넘어서 하느님께로 향하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하느님께로 열려진 공동체에 속한 사람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명심하고 순종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우리 신앙인들은 서로 형제 자매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을 찾아옴을 알려줍니다. 마르코 복음3장 21절에서 예수님의 친척들이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을 하여  예수님을 찾아 나섰다고 합니다. 이와는 달리 루카복음서에는 이에 대한 이유 설명이 없습니다. 또한 요셉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아마도 요셉은 사망을 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들을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형제들에 대해서는 일부에서는 예수님의 친형제들이라고  해석을 합니다. 그래서 성모님의 동정성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합니다. 하지만 우리 가톨릭은 여기서 말하는 예수님의 형제들은 아마도 사촌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또 이스라엘에서는 사촌이라는 말이 없어서 친형제든 사촌 형제든 그냥 형제라는 말을 썼다고 합니다. 

오상의 비오 신부님으로 잘알려진 신부님의 축일입니다. 신부님께서는 1887년 이탈리아이ㅡ 피에트렐치나에서 태어났습니다. ‘카푸친 작은 형제회’에 입회하였습니다. 프란체스코라는 본명으로 유아세례를 받았었지만 수도회에 입회하여 ‘비오’라는 수도명을 받습니다. 신부님께서는 특별히  고해성사와 성체성사의 거행에 충실했으며, 특히 미사성제를 통 하여 미사에 참여한 이들이 영성적인 충만함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신부님께서는 자주 "책 속에서 우리는 하느님을 찾는다. 하지만 우리는 기도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한다. 기도는 하느님의 마음을 여는 열쇠입니다"라는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기도는 우리가 갖고 있는 닫혀진 세상적인 개념의 가족과 혈연이라는 벽을 하느님안에서 열려진 개념으로 바꾸게 할 것입니다.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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