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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강론및기고 >  매일말씀묵상
 
작성일 : 14-07-09 11:32
   주님의 제자가 되기 위한 조건(루카 9, 57-62) -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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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1,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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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123
2014년 7월 9일 수요일


얼마전 주일 복음(마태 9장 51-62)에서 예수님께서는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도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다.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도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다.” 고 말씀하십니다. 참으로 어려운

말씀입니다. 혈연관계를 중시하는 우리의 입장에서 볼 때 예수님의 이러한 말씀은

부자지간의 관계의 단절이 예수님의 사람이 되는 필수 조건인 것같이 보여짐으로

받아들이기가 너무나 어렵습니다. 이러한 그분의 말씀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우리는 루가복음 9장 57절에서 62절에 나오는 당신을 따르기를 원하는 세 사람의

경우를 통해서 잘 볼 수가 있겠습니다. 

 예수님의 일행이 길을 가고 있을 때 첫 번째 젊은이가 예수께 와서 '선생님이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가겠습니다'하고 말했습니다. ?즉 이 젊은이의 마음은

예수님이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갈 준비가 되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완전히 자신을 봉헌하겠다는 단호한 결심을 가진 것처럼 보여집니다. 

하지만 이젊은이의 태도에 "여우도 굴이있고 하늘의 새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 둘곳 조차 없습니다."하고 예수님께서는 응답하십니다. 

 도대체 이 말이 무슨 의미일까 하고 묵상해 본다면, 우리 모두는 좋든 싫든

자신이 거처할 안정적인 장소가 있지만 예수님과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은 이러한

안정적인 자리를 전혀 가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파견하신 분의

사명을 이 땅에 실현하시기 위해서 오늘도 내일도 정처없이 길잃은 양을 찾아서

방랑의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냐시오 성인이 예수회원들에게

어떠한 명령에도 즉각적으로 응답하기 위해서 항상 한 발을 들고 있어야 한다는

가르침의 핵심이 여기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영원한 휴식은 주님의 품안에서

만이 있다는 어거스틴 성인의 말씀처럼 주님을 따르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세상

안에서의 안정된 거처를 갖기를 포기하고 영원한 주님의 나라에서의 휴식을

위해서 쉼 없이 다닐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함을 보여주십니다. 

 두번째 사람의 경우에는 그가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자신해서 나선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먼저 "나를 따르시오"하고 부르셨습니다. 그러나 젊은이는 "선생님, 제가

우선 가서 아버지를 장사지내게 해 주십시오" 하고 간청합니다.?이 말의 원래의

의미는 꼭 장사를 지낸다는 의미를 넘어서 먼저 가족을 생각한다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주님을 따르기 위해서 먼저 가정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언뜻 생각하면 이러한 생각이 옳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

그러나 하느님과 인간과의 관계를 좀더 냉정하게 살펴본다면 어느정도 이해가 될

수가 있습니다. 우리의 존재의 근거는 하느님이십니다. 어쩌면 세상적으로 우리를

낳아주신 부모님과 가족에 대한 생각이 우선적으로 들수가 있지만 그들의 존재의

근거이시고 사랑이신 분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면 가장 우선순위에 있는 것은 바로

그분의 뜻입니다. 아브라함이 자신의 아들 이사악을 제물로 바칠 때의 심정과

하느님의 응답을 통해서 생각해 본다면 이해가 쉬울 수가 있을 것입니다. 

 세번째 젊은이는 "선생님, 저는 선생님을 따르겠습니다. ?그러나 우선

집에가서 식구들과 작별인사를 나누게 해 주십시오" 하고 청합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쟁기를 잡고 뒤를 자꾸 돌아다보는 사람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자격이 없습니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어떠한 결단을 내리고도 앞을

바라보기 보다는 뒤를 바라봅니다. 뒤를 바라 본다는 것은 하느님의 것보다는

세상적인 것에 대한 집착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집착과 완전히 결별할 때 우리는

그분을 참으로 따를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주님의 제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의 자세와 이에 대한 예수님의 반응을

통해서 주님의 제자가 됨의 의미와 조건에 대해서 잘 알수가 있습니다. 주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바로 성소에의 응답입니다. 이러한 성소는 자신의 뜻만으로도

혹은 주님의 뜻만으로도가 아닌 주님의 뜻과 우리의 응답이 함께 할 때 만이

가능함을 알게 됩니다. 

 이복음을 이해하는 기본 요소는 바로 인간중심의 사고에서 하느님 중심의

사고로의 변화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어려움이 바로 우리에게는 십자가이며 이를

받아들임이 바로 당신을 받아 들이는 일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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