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 메인홈 로그인 | 메일재인증 | 업데이트 알림 | 회원가입 | 관리자 문의 |  사이트맵 |  26 (회원 0)  
ApacheZone
등록된 배너가 없습니다.
등록된 배너가 없습니다.
Home >  강론및기고 >  매일말씀묵상
 
작성일 : 15-02-17 07:21
   재의 수요일 (마태 6, 1) - 287
트랙백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1,603  
이글을 내twitter로 보냅니다 이글을 facebook으로 보냅니다 이글을 미투데이로 보냅니다 이글을 다음요즘으로 보냅니다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287

2015년 2월 18일 수요일

13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 주 너희 하느님에게 돌아오너라. 그는 너그럽고 자비로운 이, 분노에 더디고 자애가 큰 이, 재앙을 내리다가도 후회하는 이다(요엘 2, 13).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코린 2서 6, 2).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마태 6, 1).

오늘은 재의 수요일 입니다. 사순시기가 시작 되는 첫날이기도 합니다.  사순 시기는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주님의 부활을 기다리는 시기입니다. 사순 시기는 재의 수요일부터 성목요일의 주님 만찬 저녁 미사 전까지 사십 일 동안의 기간을 말합니다. 

40이라는 숫자는 이스라엘이 40년 동안 광야에서 지냈으며, 모세가 십계명을 받으려고 40일 동안 단식하였고, 엘리야 예언자는 40일 동안 걸어서 호렙 산에 갔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단식과 기도를 하시며 40일을 보내셨습니다. 이처럼 『성경』에 나오는 40이라는 숫자는 하느님을 만나기 위한 정화의 기간을 의미합니다.

이 기간동안 우리는 부활의 참기쁨을 체험하기 위해서 우리의 삶을 반성하고 하느님과 화해하기 위해서 이날 교회에서는 신자들에게 재를 바르는 예식을 거행합니다.  

재는 성지가지를 태워서 만듭니다. 이것은 우리의 죄를 태우고 남은 재를 상징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이마에 재를 바르는 예식을 거행하는 이유는 우리가  주님 안에서 새롭게 태어나겠다고 하는 다짐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사십일 간의 사순시기를 지내면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준비를 하나씩 하나씩 해 나갈 것입니다. 

제1독서에서 요엘 예언자는 바빌론 유배 전에 유다 왕국이  메뚜기 떼의 습격으로 황폐화되었을 때 이 자연적인 재해는 인간의 잘못에 기인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 앞에 엎디어 회개함으로써 자신들이 겪고 있는 이러한 재앙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예언합니다.  먼저 회개가 선결 조건이라는 것입니다. 이 회개는 단식으로 드러나야 하고  공동체가 거룩한 집회를 열고 기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제 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화해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졌다고 말합니다. 당시의 코린토 사람들에게는 이 화해라는 단어가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코린토가 기원전 146년 로마 군대에 의해 파괴되어 약 100년 동안 폐허가 된 채로 있다가 기원전 44년 카이사르 황제에 의해 재건되었습니다. 코린토를 재건할 때 카이사르는 그리스와 로마 제국 사이의 화해를 선포했습니다. 일그러진 과거를 가진 두 나라의 화해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따라서 당시의 코린토 사람들에게는 역사적 사건을 기억하게 하는 각별한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가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화해는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루어졌다고 말할 때, 하느님께서는 죄가 없으신 그리스도를 죄있는 분으로 여기셨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유죄 판결 덕분에 우리의 무죄 선언이 이루어졌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우리측에서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사야 49, 8을 인용하면서 오늘이, 바로 지금이 하느님과 화해할 때이고 하느님께서 베푸신 구원의 날이라고 강조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말라.” 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의로운 삶은 바로 자선과 기도 그리고 단식으로 이루어진다고 말씀하시면서 어떻게 이를 실천해야 하는가를 구체적으로 알려 주십니다. 

먼저 자선을 실천할 때 겉과 속이 다른 삶을 살지 말라고 하십니다.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우리의 자선의 삶을 숨겨서 하면 숨은 일도 보시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갚아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기도 할 때에도 위선자들처럼 사람들이 보는 회당이나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지 말고 골방에 들어가서 문들 닫고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하느님께서 다 갚아주신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단식을 할 때에도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침통한 표정을 짓거나 얼굴을 찌뿌리지 말하고 하십니다. 단식을 할 때에는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서 내가 단식한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모르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 다 갚아 주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이유는 바로 우리의 삶이 모든 것 안에서 인간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바라보는 삶이어야 함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이 사순시기는 바로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을 보기 위한 노력을 하는 시기인 것입니다. 내가 주인이 되는 삶에서 하느님이 주인이 되는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은 우리가 이제는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도록  우리의 마음 찢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을 찢는 바로 그 삶을 통해서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우리의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가 있습니다. 

오늘이 바로 그날입니다. 오늘이 바로 은혜의 날이고 오늘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어제도 내일도 우리에게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지금 이순간이 중요한 것입니다. 



이글을 내twitter로 보냅니다 이글을 facebook으로 보냅니다 이글을 미투데이로 보냅니다 이글을 다음요즘으로 보냅니다  

 
   
 

굿뉴스 Diocese of Austin 마리아사랑넷
이용약관 |  개인보호정책 |  광고안내 |  온라인문의 |   로그인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Korean Catholic Church at Austin, Texas | 6523 Emerald Forest Drive, Austin, TX 78745 | Phone:(512) 326-3225
Copyright ⓒ www.kcc-austin.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