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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2-16 08:13
   바리사이와 헤로데의 누룩( 마르 8, 15) - 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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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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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286

2015년 2월 17일 화요일

바리사이와 헤로데의 누룩( 마르 8, 15)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주의하여라. 바리사이들의 누룩과 헤로데의 누룩을 조 심하여라." 하고 분부하셨다(마르 8, 15)

오늘 저에게 다가오시는 예수님께서는 너의 삶에서 너가 주의해야 할 것이 무엇이냐? 하고 질문을 하십니다.  이 질문에 정신을 가다듬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의 누룩과 헤로데의 누룩을 조심하라(마르 8, 15)고 말씀하십니다.  왜 예수님께서 ‘누룩’이리고 했을까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당시의 유대교에서는 흔히 누룩을  사람들의 나쁜 성향이나 성격등을 누룩에 비유했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바리사이들의 누룩과 헤로데의 누룩'은 바리사이들과 헤로데가 갖고 있었던 나쁜 성격이나 영향등을 말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이 갖고 있었던 위선적인 생각들이나 탐욕 등을 조심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어떤 나병환자가 예수님을 찾아와서 “스승님께서는 하시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가 있습니다.”(마르 1, 40)하고 예수님께 도움을 청합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당시의 나병환자들은 격리되어 있었습니다. 나병을 천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들은 가족들과 이웃들로부터 떨어져 살아야 했습니다. 이들이 예루살렘으로 들어와서 길을 걸을 때는 스스로 ‘나는 나병환자입니다.’ 하고  외쳐야 했습니다.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아갔을까 상상만해도 마음이 저려옵니다. 이 사람이 예수님께 와서 도움을 청합니다. 자신을 깨끗하게 해 달라고 외치는 이 사람을 보고서 예수님께서는 측은한 마음이 드셨습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마르 1, ,41) 하고 그에게 손을 대시며 말씀하십니다. 그가 깨끗하게 되었습니다. 

만약에 이 나병환자가 저에게 다가와서 자신을 도와 달라고 청했다면 나는 어떻게 그를 대했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부끄럽게도 저는 그를 외면했을 것입니다. 그 사람 안에 있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내 마음 속에 자리하고 있는 ‘나’를 보았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마태 5, 41-42) 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조건이 바로 원수를 사랑하는 것이고 나를 박해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임을 알려주십니다. 그리고 바오로 사도는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갈라 2, 19-20) 하고 말합니다. 내가 세례를 받을 때 나는 이미 죽었고 지금은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사신다는 것입니다. 

바리사이와 헤로데의 누룩은 우리가 넘어서기 너무나 어려운 벽입니다. 하지만 그 벽을 내가 넘을려고 하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내 안에 사시는 그리스도께서 넘어가시게 해야 합니다.  내 안에 사시는 그리스도께서는 나의 눈과 귀와 마음을 열어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나를 박해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아닙니다. 아니 우리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하는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께서 하신다면 이야기는 달라지는 것입니다. 바로 내가 죽고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죽은 내가 살아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말씀들의 저변에는 예수님의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 이런 것들은 모두 다른 민족들이 애써 찾는 것이다.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마태 6,31-33)."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주님 안에서 주님을 외면하는 부끄러운 하루가 아닌 참으로 주님의 자녀가 되는 하루,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의 의로움을 먼저 찾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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