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471
2015년 9월 22일 화요일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삶 (루카 8,19-21)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루카 8, 21)
오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삶이 하느님 안에서 우리 모두가 한 가족임을 확인하는 조건임을 알려주십니다.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신 하느님, 말씀으로 창조된 만물을 보시고 좋았다고 하신 하느님을 바라봅니다. 그 말씀을 우리에게로 가져옵니다. 바로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보고 기뻐하시는 하느님의 모습을 그려보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십니다. 동시에 그분은 나보다도 나를 더 잘 아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의 사랑의 가장 우선 순위에 우리가 자리하고 있슴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사랑의 우선 순위에 우리의 하느님은 몇번째 자리하고 있을까 궁금해 집니다. 이것이 우리를 생명으로 이끌어 주기도 하고 죽음으로 이끌어 간다는 것을 바오로 사도는 아래와 같이 알려줍니다.
로마서 8장의 말씀입니다. “:5 무릇 육을 따르는 자들은 육에 속한 것을 생각하고, 성령을 따르는 이들은 성령에 속한 것을 생각합니다. 6 육의 관심사는 죽음이고 성령의 관심사는 생명과 평화입니다.”(로마 8, 5-6)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신앙에 이렇게 도전하십니다. 당신의 아버지와 어머니와 형제들이 당신을 찾아 왔을 때 당신께서는 군중에 둘러싸여 있어서 접근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을 뵈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 하고 알려 드렸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루카 8, 20-21) 하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이라고 육적인 부모와 형제들에게 사랑이 없으셨겠습니다. 당연히 우리보다 더욱 깊고 넓은 사랑을 갖고 계셨고 이를 실천하셨던 분이십니다. 하지만 그 사랑의 실천 방법이 달랐을 뿐입니다. 우리는 눈 앞에 보이는 사랑으로 그 사랑을 실천한다면 예수님은 더 넓고 깊은 눈 앞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를 고려해서 사랑을 실천하시는 분이심을 이 말씀이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이 말씀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다.”는 구절이 마음에 깊이 다가옵니다. 이 ‘듣는다’는 말이 무엇을 의미할까? 생각해 봅니다. 왜 예수님께서 ‘들음’을 강조하실까? 잘 듣기 위해서 우리는 들리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말씀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실행한다’는 것은 들음과 실천은 떨어져 가는 분리의 언어가 아닌 함께가는 단어인 것입니다. 들음은 실천으로 완성됨을 의미함을 깨닫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부모와 형제가 누구인가에 대한 답으로 하신 말씀이 바로 이것입니다. ‘들음과 실행’은 사랑의 표현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나의 형제요 부모임은 달리 표현하면 형제와 부모를 사랑하는 방법은 바로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듣고 실행하는 것입니다.
즉 하느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 만이 나의 부모와 형제도 참으로 사랑할 수 있슴을 가르쳐 주십니다. 그렇게 사랑하는 삶은 이 땅에서 하느님의 나라를 살아가는 삶인 것입니다. 하느님의 나라에는 육적인 인간관계는 사라지고 하느님의 나라에서의 인간관계 만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 나라에는 모두가 형제이고 자매이고 또한 부모이기 때문입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이사야 1장 11절과 12절을 통해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11 무엇하러 나에게 이 많은 제물을 바치느냐?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나는 이제 숫양의 번제물과 살진 짐승의 굳기름에는 물렸다. 황소와 어린 양과 숫염소의 피도 나는 싫다. 12 너희가 나의 얼굴을 보러 올 때 내 뜰을 짓밟으라고 누가 너희에게 시키더냐?”
“내가 얼마나 오랫동안 성당을 다녔는데 그리고 성당에 얼마나 많은 돈을 헌금을 했는데 그리고 내가 얼마나 성당에서 봉사를 많이했는데” 이러한 것들이 우리의 구원을 보장해 주지는 않습니다. 참으로 중요한 것은 이러한 모든 일들을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분의 말씀을 듣고 실행했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순간을 살면서 그 순간 순간마다 참으로 몸과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사랑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가에 따라서 우리의 참된 부모와 형제도 함께하고 있슴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셨냐를 알게 됩니다. 그분은 우리 모두를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 딸로 받아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렇습니다. 그분의 사랑에는 육적인 경계도 없었습니다. 당신 앞에서는 모든 사람이 다 당신의 자녀들이었던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예수님의 도전에 그 도전의 의미를 잘 깨닫고 잘 응답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