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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0-18 04:46
   안티오키아의 이냐시오 성인 축일(루카 12, 8-12) - 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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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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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493

2015년 10월 17일 토요일

안티오키아의 이냐시오 성인 축일(루카 12, 8-12)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루카 12, 8)


믿음은 두려움에서 해방시켜 줍니다. 이 믿음은 세상의 노예로 살아가던 사람을 다시 하느님의 종으로 살아가게 합니다. 세상의 노예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불안과 두려움이 있지만 하느님의 종으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평화와 자유가 있습니다. 우리의 성인들은 바로 하느님의 종으로 살아갔던 사람들입니다. 세상으로부터 자유하는 삶을 살아갔던 사람들입니다. 


오늘 저에게 오시는 예수님께서는 ‘사람들 앞에서 당신을 안다고 증언하는 삶을 살아가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의 의미는 바로 세상에서 ‘예수님을 믿으시오!’하고 공개적으로 떠들고 다니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삶으로서 예수님께서는 메시아이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을 말할 것입니다. 공개적인 신앙고백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신앙고백은 예수님 당시에는 목숨을 담보해야 하는 엄청난 일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위해서 생명까지 내어 놓아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나는 못하는 삶이지만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는 할 수가 있는 삶입니다. 그래서  십자가에 나를 못 박은 나는 할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제는 그리스도가 내 안에서 살기 때문입니다(갈라 2, 20).


오늘은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축일입니다. 성인에 대해서 우리는 잘 모릅니다. 이번 기회에 성인의 삶과 영성에 대해서 알아 보았으면 합니다. 아래의 내용은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홈페이지에 있는 이형우 신부님의  대구 대신학원 강의록의 내용을 요약해서 살펴봅니다.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는 사도 베드로와 바오로가 세운 안티오키아 교회의 2대(혹은 3대) 주교로서 110년에 로마의 꼴로세움(원형극장)에서 맹수형으로 순교하였습니다. 그는 시리아의 안티오키아에서 선고를 받고 로마로 압송되어 가던 중에 7개의 서간을 쓰게 되었습니다. 안티오키아는 제자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우게 된 곳이며(사도 11,26), 바오로와 바르나바가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 출발하였던 선교의 중심지였습니다.


특히, 예루살렘이 멸망한 후부터 안티오키아 교회와 로마 교회는 초대교회 안에 두 기둥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안티오키아의 주교가 체포되어 로마로 압송되어 간다는 소식은 전 교회의 슬픔이었습니다. 순교지를 향한 그의 여정이 스미르나에 도달하였을 때에 에페소, 마네시아, 뜨랄리아 교회 등에서 보내온 위문 사절단과 만나게 됩니다. 성인께서는 이곳에서 자기에게 사절단을 보낸 세 교회에게 감사의 마음이 담긴 권고의 편지를 각각 보내고, 순교를 당하게 될 로마 교회에도 편지를 보냅니다. 다시 뜨로아스에 와서는 안티오키아에 박해가 멎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필라델피아 교회와 스미르나의 주교인 뽈리까르뽀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드디어 로마에 도착해서는 우리가 고전영화 쿼바디스 등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맹수형으로 순교하였으며, 후에 신자들이 그의 유해를 안티오키아로 옮겨 안장하였습니다. 교회는 그의 순교일에 따라 10월 17일에 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이냐시오 성인의 순교에 대한 열망은 로마 교회에 보낸 당신의 편지에서 더욱 생생히 표현되 있습니다. “불도 좋고 십자가도 좋고 맹수의 무리도 좋으며 사지를 짓이기고 찢어도 좋고 배를 갈라도 좋으며 팔다리를 자르고 온몸을 난도질 해도 좋습니다. 가장 잔인한 형벌도 좋습니다. 다만 내가 예수 그리스도께로 갈수만 있다면 말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쾌락도 지상의 모든 왕국도 나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 이 세상 극변까지를 다스리는 것보다 그리스도 예수와 일치하기 위해 죽는 것이 나에게는 더 좋습니다. 내가 찾고 있는 것은 우리를 위해 죽으신 바로 그분이며 내가 원하는 것은 우리를 위해 부활하신 바로 그분입니다. 내 출산의 때가 가까왔습니다.”(로마 5,3-6,1)


이냐시오 주교가 로마로 압송되어 온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로마교회는 휼륭한 지도자를 구해내기 위한 구명운동을 벌이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소식을 들은 이냐시오 주교는 하느님께서 자기에게 주신 이 좋은 기회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자기를 위한 어떠한 호의도 베풀지 말아달라고 간청합니다. [보이는 것이거나 보이지 않는 것이거나 아무것도 내가 그리스도께 가는 길을 질투해서 방해하지 말 것입니다](로마 5,3). [나는 하느님께 도달할 수 있는 이런 기회를 다시는 얻지니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만일 침묵을 지켜준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일을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여러분이 나의 육신을 사랑하게 되면 나는 또 다시 달음질을 해야 합니다. 하느님께 제물로 바쳐지는 것 외에 아무것도 나를 위해 하지 마십시요. 제대는 준비되어 있습니다](로마 2,1-2).


 그는 한시라도 빨리 순교하고 싶은 열망을 이렇게 표현한다. [나 때문에 마련된 맹수떼를 빨리 만나고 싶습니다. 그 맹수들이 나에게 성급히 달려들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맹수들이 겁을 먹어 달려들지 못한 경우가 있지만 나는 그들과는 달리 나를 급히 잡아 먹도록 유인하겠습니다. 그리고 맹수가 나를 거절하면 나는 강요하겠습니다](로마 5,2). [나는 더 살려 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여기에 동의하면 내 원의는 이루어질 것입니다. 동의하십시오-. 나의 원의가 채워지도록 나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요](로마 8,1-2). 우리나라에도 수많은 순교자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성 이냐시오의 생생한 글을 통해 우리 순교자들이 지녔던 열정과 기쁨을 보는 듯합니다.


이냐시오 성인께서 자신의 순교를 성체의 신비와 연결시킨 대목은 주목할 만합니다. [나를 맹수의 먹이가 되게 버려두십시오. 나는 그것을 통해서 하느님께 갈 수 있는 것입니다. 나는 하느님의 밀입니다. 나는 맹수의 이빨에니 갈려서 그리스도의 깨끗한 빵이 될 것입니다. 오히려 맹수들을 유인해서 그들이 나의 무덤이 되게 할 뿐 아니라 최후 잠듦에 있어 아무에게도 폐가 되지 않게 맹수들이 내몸의 어떤 부분도 남겨두지 말도록 해주기 바랍니다. 세상이 내몸을 볼 수 없을 때,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참다운 제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 맹수라는 도구를 통해서 내가 하느님께 봉헌된 희생이 될 수 있도록 그리스도께 기도해주십시요](로마 4,1-2).


여기서 이냐시오는 자기가 하느님의 밀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마치 밀이 맷돌에 갈려 가루가 되고 그 가루로 빵이 만들어 지듯이 자신의 몸이 맹수의 이빨에 갈려서 그리스도의 깨끗한 빵이 된다고 합니다. 이것은 자신의 순교를 성체신비에 동참하는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맹수들이 자기 몸을 깡그리 먹어치워 장사지낼 수고까지 없애주었으면 하는 그의 바람은 당신의 몸과 피를 인류 구원을 위해 내어 놓으셨고 우리에게 양식으로 주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본받음으로써 그리스도의 참다운 제자가 되고자 하는 열망에서 나옴을 알 수가 있습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말로써 예수님을 증언하는 삶이 아니라 이냐시오 성인같이 순교의 열망이 나의 삶의 가장 작은 부분에서부터 실천되는 하루가 도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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